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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사내방송 gbs 정서현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여름 방학 종합반을 수료했고, 지난 12월 초 나비 추천으로 gbs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준비를 시작한 지 딱 일 년 만의 결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업무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핑계로 입사 한 달이 훌쩍 넘은 지금에야 후기를 쓰네요. 사내방송 기자에 대해 궁금한 나비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각 사내방송국마다 환경과 업무에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류와 면접
저는 지난 8월 말 나비스피치 추천을 통해 gbs에 서류를 넣었습니다. 자유 형식의 이력서 한 장과 자기소개서 한 장 그리고 뉴스 포트폴리오 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채용에서는 합격하지 못했고, 아쉬웠지만 몇 달의 시간이 지나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당시 채용을 진행했던 팀장님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8월 채용했던 기자분이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게 되어 당시 차점자였던 제게 지금이라도 근무의사가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아쉬움이 남았던 저는 그에 응했고 다음날 오전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면접은 여의도 블루리본커뮤니케이션스(사내방송 gbs 제작사) 본사에서 진행됐습니다. 블루리본 대표이사님 방에서 대표님과 팀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2:1로 면접을 봤습니다. 제 이력서를 보고 저의 지난 활동(특별한 경력은 없었습니다)이나 성격 등에 대해 물으셨고 업무 현장에서 어떠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의 질문도 받았습니다. 딱딱한 면접보다는 미팅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각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또 저의 경우 공식적인 공채 면접이 아니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차분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근무환경이나 제 업무 등에 관한 간략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저 외에 또 다른 한 분이 면접을 봤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당일 오후 나비에서 실기스터디를 하던 중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편안하게 면접에 응해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저에 대해 보여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업무와 환경
급히 채용이 이뤄진 만큼 곧바로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 있는 gbs 팀에 투입됐습니다. 일정 조정을 이야기해볼 수도 있겠지만 스케줄이 비어있었던 데다 하루라도 일을 빨리 배우는 것이 제게도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바로 출근했습니다. 처음에는 먼 통근거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사원증이 발급된 후에는 통근버스를 이용해 불편함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gbs의 경우 일주일에 한 편, 매주 금요일 아침에 송출될 15분 정도 분량의 뉴스를 만듭니다. 크게 메인 프로그램과 단신들로 이뤄진 뉴스인데요, 저는 그 중 단신을 맡고 있습니다. 단신은 말 그대로 한 주간 발생한 회사의 소식을 간략하게 전해주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큰 기업인 만큼 수많은 직원들이 다양한 팀에 나누어 근무하고 있는데요. 각 팀에서 사내 뉴스에 보도되기 원하는 소식이 있을 경우 홍보실에 뉴스제작을 요청합니다. 홍보실은 각 요청을 검토 후 뉴스 제작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저에게 제작요청 메일을 보냅니다. 그러면 저는 해당 팀 담당자와 연락을 취해 관련 자료를 전달받고, 미팅도 하며 해당 건을 취재합니다. 촬영을 나갈 PD님이나 AD님께 간단한 촬영 리스트를 작성해 전달합니다. 필요한 경우 저도 촬영에 따라가기도 합니다.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단신 원고를 작성하면, PD님이 원고에 맞게 영상을 편집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뉴스 원고를 녹음해 영상에 입히고, 종편감독님이 자막을 넣어주시면 단신 뉴스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한 주에 3~8개의 단신 뉴스를 만듭니다. 단신 제작이 주 업무이고, 웹진 기사 작성이나 최신 ICT용어에 관한 짧은 설명기사 작성 등과 같은 자잘한 부수 업무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헤맸지만 적응만 마치면 어려울 것은 없는 업무입니다. 다만 사내방송이다 보니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해야 해서, 처음에는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상태여서 기사의 방향을 잡기가 보다 수월해졌습니다. 원고 리딩 또한 뉴스를 보는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도록 밝은 톤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 톤이 좀 처지는 편이라는 것을 여기 와서 직접 뉴스를 통해 제 목소리를 들으며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기사를 작성하고 원고를 리딩하고 또 들어보는 것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이란 하나의 국가더군요. 기업의 경영 방식이나 조직 문화 등을 경험하는 것도 새롭고 재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적응이 꽤나 힘들었어요. 내가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고생은 다 하겠지요. 방송 일을 준비할 때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생각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제게 주어진 자리이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입사 후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업무가 익숙해진 지금은 거의 정시퇴근을 하고 있고요,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라이언트도 열심히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조금씩 마음을 열고 저를 인정해주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전까지는 항상 돈을 내고 배웠는데 이젠 돈을 받으며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부족한 제가 그토록 꿈꿔왔던 일에 발 디딜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나비 선생님들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짧은 방학종합반이었지만 그때 받은 가르침들,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말씀들은 깊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나비는 제게 그저 단순한 학원이 아니라 돌아가고 싶은 집 같은 곳입니다. 이제 겨우 알을 깨고 나온 것 같아요. 아직은 애벌레지만, 곧 번데기가 되고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갈 수 있겠지요.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그날까지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서현>_<
꺅 도여나>_< 부끄러웠는데 댓글 고마워❤️
서현아! 파이팅! 더 큰 목표를 향하여~^^♥ -박실장
실장님>_< 항상 감사드려요❤️ 나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하고 멋진 방송인이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