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C란?
MC는 'Master of Ceremonies'의 약어다.그것을 풀이해 보면 의식을 진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된다.
이처럼 방송사에서의 MC의 의미는 대형 행사나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서 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
다.
MC는 크게 교양,오락,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를 DJ라고 부른다.
각 방송사에서 봄철이나 가을철의 프로그램 개편 때,담당PD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프로그램의 MC를
선정하는 일이다.
MC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사람으로,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향방에 막대한 영
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MC는 프로그램의 교통순경이라는 말이 있다.즉 교통순경이 도로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정리하듯이,
MC도 프로그램의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원활한 교감의 길을 만든다.
그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진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일을
맡기 때문이다.
2)자질
(1)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지식
(2)정확한 발음과 표준어 구사
(3)개성있는 감각의 소유자
(4)냉철한 머리와 순발력
(5)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화술
3)가까이에서 본 MC의 세계
(1)가수로 출발한 최고의 MC-임백천
대표적인 전문 MC 임백천씨는 MC가 된다는 목표아래 가수 활동을 했다고 한다.
MC가 되기 위해서는 연예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의 매력은 프로그램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데에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솔직함과 자연스러운 말투는 그의 최대의 장점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방송을 한다는 것이 사실은 피를 말리는 직업이죠.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니까요.
MC는 자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존심이 있어야 해요.저는 제가 맡은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최고로 올리고,
또한 좋은 시간대로 옮기고 싶어요.
같은 시간대에 나가는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들이 더 많이 보고 듣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기도
하구요."
(2)MC 공채로 방송 시작!-허수경
아나운서가 꿈이었다는 허수경은 대학 4학년 때 MBC가 실시한 전문MC 공채 1기 시험을 통해 방송MC 공
채 1기 시험을 통해 방송 MC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MC의 조건을 이렇게 말한다.
"무엇보다 MC는 가식없는 진솔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구태의연하고 틀에 맞춘 교훈적인 말밖에는 할 수 없거든요.
또 말을 하는 직업인만큼 말을 잘 해야지요. 그러려면 풍부한 상식과 재치,순발력이 있어야겠지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구사해야 하니까요.물론 인상도 좋아야 하구요."
(3)올림픽 우정의 사절이 계기로 작용-김연주
김연주씨가 방송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아역 탤런트로서 TBC의 <봉이 김선달>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
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그녀가 본격적으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88올림픽 우정의 사절단의 한 멤버로 활동하던 대학
3학년때부터이다.
이 활동은 그녀가 방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KBS의 아침 방송 리포터로,임성훈씨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특집방송을 시작하면서 방송감각을
익히게 되었다.
그 후 얼마 뒤 MBC의 전문 MC공채에 선발되면서부터 그녀는 주목받는 방송인이 되었다.
친밀감 있는 외모,유창한 외국어 실력,침착성,똑 부러지는 분명한 말투,단아한 태도는 김연주씨의 매력으
로 꼽힌다.
(3)임성훈
『만능 엔터테인먼트 이본씨가…』 윤해영이 말하는 다음 순간, 『엔터테인먼트는 아니고 만능 엔터테이
너이지요, 이본씨?』 기막힌 순발력과 재치이다.
25일 오후 5시 MBC 「사랑의 스튜디오」 9월 5일분 녹화장. 임성훈(49)의 MC로서 진가는 이처럼 쉽게 발
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문 MC 임성훈. 74년 TBC 「가요 올림픽」 진행자로 나선 이래 현재 MBC 「사랑의 스튜디오
」, SBS 「줌인 세상에 이런 일이」 에 이르기까지 25년동안 그는 한번도 방송을 쉰 적이 없다. 대중의 취
향과 기호, 시청률에 따라 급변하는 방송가 환경에서 프리랜서 진행자에게는 극히 힘든 일.
방송사에는 「임성훈 시계」 가 있다.
방송 두시간 전에 정확히 나타나는 그를 두고 나온 말이다.
MBC 직원들은 임성훈이 나타나면 아침 7시45분이라는 것을 안다.
매일(월~ 금) 오전 9시45분 그가 진행하는 생방송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때문이다.
이같은 부지런함이 바로 그가 MC로서 장수하는 비결.
『방송준비 시간이 짧아지면 그때가 바로 제가 방송을 그만두는 때』 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심지어 돌발상황까지 예상, 연습한다. 제스처도 몇번씩 미리 반복한다.
이처럼 방송준비가 철저해, 자연스럽고 편한 진행 스타일이 돋보인다.
그런 그를 두고 「사랑의 스튜디오」 이성호PD는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부른다.
시청자들은 임성훈 만큼 변하지 않는 외모와 분위기를 가진 MC는 없다고 말한다.
20년전 모습이나 지금 분위기나 변함이 없다는 것. 『외모가 원래 어려보이기도 하지만
공백기 없이 늘 방송에 나와 세월의 흐름을 시청자들도 인식하기 못해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 생방송되는 KBS 「전국은 지금」 을 4년(87~91년)동안 진행하면서 딱 한번 방송 펑크를 냈다.
『아버지가 방송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면서 진행했다.발인하는 날만 다른 사람이 대신 방송을 해
줬다』
개인적으로 토크쇼가 잘 맞는다는 임성훈은 『MC는 말 잘하는 것보다 출연자들이 속에 있는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잘 들어주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되지도 않는 애드립을 하면서까지 튀려는 요즘 젊은 MC들과 정반대.
방송가에선 「임성훈이 맡으면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인기를 얻는다」 는 말이 있다.
실제 그가 맡은 모든 프로그램은 최소 2년 이상 지속됐다.
▲주요 진행 프로그램
74년 「가요 올림픽」(TBC)
79년 「100분쇼」(KBS)
80년 「가요톱 10」(KBS·11년간 진행」
84년 「전국일주」(KBS)
87년 「생방송 전국은 지금」(KBS)
91년 「밤과 음악 사이」(KBS)
94년 「사랑의 스튜디오」(MBC)
96년 「생방송 임성훈입니다」(MBC)
99년 「줌인 세상에 이런 일이」(SBS)
(4)왕종근 아나운서가 제안하는 엠씨론
- 생방송시 진행자가 정지동작을 보여선 안됩니다.
언제나 5초 먼저 표정연출과 동작을 준비, 생방송 시작시 인공되지 않은 웃음과 인사를 시청자에게 드려야
합니다.
- 점잖은 방송을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자칫 무표정한 얼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표정은 절대 금물입니다
. 살아있는 표정은 생방송의 기본입니다.
-자기질문 보느라 연사를 안 보는 경우가 있는데 방송을 망치는지름길이다.
처음 나오는 연사는 그야말로 MC만 밑고 있는데 정작 MC가 자기 질문에만 신경쓰느라고 시선이 다른 곳
에 가 있으면 방송이 잘 되겠는가!
- 연사가 한 말을 습관적으로 자꾸 정리하려 들지마라.
시청자가 바보 아니다. 나름대로 다 정리된 것을 다시 우아하게 세련되게(?) 정리하려 든다면 시청자는 "그
래 너 잘났다"하고 채널 돌아 간다 . 하하하 물론 예외사항도 있겠지만.
- 출연자가 울거나 심각한 상황일 때는 그냥 내버려두어라.
10초정도의 pause는 시청자의 몫이다. 시청자가 충분히 그 상황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입을 다물어라. 분위
기 깨지말고.
- 가끔 푼수를 좀 떨어라. 너무 완벽하면 재미없고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잘난 척 하면 미움 받기 마련이다.
가슴에 구멍을 뚫어 놓고 그곳을 인간미와 정으로 채워 넣어라.
- 아무리 바빠도 방송 5분전에 연사들과 너스레를 떨면서 마음을 편안 하게 해주라. 주인이 불안하면 손님
도 불안한 법, 긴장을 풀어주어라.
- 시청자의 기억에 각인되는 '신선한 멘트'와 '개성있는 제스쳐'를 만들 어라. 톡툭튀는 아이디어와 제스처
는 방송의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손바닥 자세 하나하나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 MC의 덕목을 2가지로 압축한다면?
잘듣자. 그리고 호기심을 갖자.
- 더블 MC인 경우, 정말 애인처럼 바라보며 평소에도 잘 지내야 한다.
사이가 나쁘면서 친한 척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결국 방송에 드러나 기 마련이다.
- 방송을 겁내지말자. 무식하게 방송하라. "내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 다"라는 마음으로 잔치를 베풀라.
- 애드립 대 애드립의 경우 재치있게 대처하라.
특히 개그맨과 애드립 대결이 붙었을 때 우물쭈물하면 정말 곤란(^^)
-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어느정도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MC 가 되
라.
- 표현을 좀 다르게 해보라.
박수유도시 : 환영의 뜻을 전해주십시오.
기쁘게 맞아주십시오.
- 인터뷰 요령 : 가지 뻗기식. 그러나 적당히 끊어야 한다.
- 밝은 성격을 갖고 잇는 사람이 MC를 잘한다.
그 프로그램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MC가 되라.
(5)김병찬
방송 진행자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적인 면보다는 내적인 조건이 중요한 것 같아요.책을 많이 읽는 것은 프로를 진행하는데 굉장한 도움
이 돼요. 또 방송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해요.
이건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는 게 아니라 방송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라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방송에 투영시켜 보는 거죠.
나라면 이렇게 진행하겠다든가,이렇게 만들어 보겠다든가... 생각들을 많이 해 보고 그 메커니즘을 익히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MC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습관을 들이는 건 그래서 중요한 것이죠.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감각입니다.제 경우엔 자기 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남의 입장에 섰을 때 감각이 생기
더라고요.
남이 잘 나왔다고 골라주는 본인의 사진은 본인의 장점이 부각된 사진이고,직접 잘 나왔다고 고른 사진은
자신의 단점이 가려진 사진일 때가 많아요.
감각을 키우기 위해선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이 있어요"
4)MC 의 표정연출
-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더라도 재미있게 하는 사람과 지겹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시청자가 원하는 사람은 얘기를 가장 재미있게 매력적으로 하는 사람이고, MC라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
지 않을까.
- 고정관념을 깨뜨리자 <고정관념의 타파>
고정관념이 있으면 어떤 일이든 '발전'이 없다. 고정관념은 매너리즘을 가져온다.
예 : 극장에서 연극배우가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기까지는 300년 이상이 걸렸다.
불과 3초의 거리를 3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만에야 가게 된 것이다.
고정관념은 이렇듯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한번 그 거리가 가까워지자 오늘날에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예 : 대사의 표현에 있어 '강하게'와 '크게'는 엄연히 다르다. 그러나 '강하게'라고 씌여 있으면 누구나 '크게' 표현한다. 그러나 그런식으로는 하지 말자.
늘 똑같이,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말자. 새로워지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인 것이다. 더구나 텔레비젼은 그런 흐름을 전방향에서 반영해야 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가끔은 벗어나보자.
예 : 비오는 날 생방송 도중에 갑자기 카메라 렌즈에 맺힌 물방울을 닦겠다고 말하며 손수건을 꺼내들고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던 왕종근 아나운서도 고정관념의 벽을 무너뜨린 좋은 예이다.
- 직업적인 '눈'을 가져라.
예 : 영화 '25시'에서 안소니 퀸은 정체성을 잃어 버린 인간의 모습을 표현함에 있어 가방을 옮겨 드는 장면에서 가방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자체가 움직임으로써 상징적으로 잘 그려냈다.
아마도 이것은 평소에 그가 주위와 주변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관찰하는 직업적인 '눈'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늘 '직업적인 생각' 을 하고 '직업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기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업의식'으로 접근하라.
- TV 카메라 앞에 서면 왜 일상생활의 습관이 모두 없어지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하는 제스추어나 말투를 TV에서는 하지 않기 때문에 죽은 연기, 죽은 멘트, 생활과 유리된 인물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은 아닐까. 잠옷입고 화장실까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는 것이 우리의 연기자들이고, 언제나 단정하고도 예쁜 모습만을 내보이는 것이 우리의 MC 들인 것이다.
그럴 필요는 없다. 모든 테스트를 거쳐 엄선된 사람들이니만큼 있는 그대로의 모습 "쌩"으로 방송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누구에게나 버려야 할 단점이나 약점, 보기 싫은 모습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것은 평소 생활 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찾아내어 그런 부분만 없애면 된다.
"쌩"에서 단점이라는 'ㅅ' 하나를 뺀 "생"이 되는 것이다.
- 그리하여 "생" 그대로를 무대에 올리자. 즉 카메라 렌즈가 없다고 생각하고, 카메라 렌즈너머로 시청자와 직접 만나자는 것이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가운데에서 약점은 없애고 그 나머지로, 즉 장점만을 살린 채 생생하게 무대에 올라 자기를 드러내자.
<"생"으로 무대 올리기>
- 자기 개성이 있어야 한다. 자기 개성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대중과 만나지지 못하고 결국은 살아 남지 못한다.
'나에게는 어떤 개성이 있는가'를 늘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자기 색깔을 갖고 자기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자. '이미자' 흉내만 내면 '주현미'는 존재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기 색깔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MC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자세로 시청자와 만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자기 자신이 정면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것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자기 개성을 갖자"
생동감, 다양한 모습,자연스러움 등이 좋은 개성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서 열면 작동하게 되어있다.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해야 한다.
머리로 하면 잘 안된다. 특히 토크쇼 프로그램에서는 그 초대손님의 마음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머리속에서 계산하고 형식을 따지고 하는 것은 벌써 자연스럽지 않게 보인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라. 즉 '말'이 아닌 '마음'을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식으로든 고착화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