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지 나라를 상징하는 국화가 있지요? 우리나라는 무궁화이고 저 소련이란 나라는 해바라기에요. 대만은 매화이고 인도는 연꽃입니다. 여러분들이 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꽃이 뭔지 그 도시의 꽃이 뭔지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그 꽃을 가지고 어떻게 도시를 꾸미고 있는지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은 시화가 동백이고 목포는 목련입니다. 우리 서울의 꽃이 무슨 꽃인지 아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한사람밖에 없네. 서울 사람들이 서울 시화를 자신 있게 아는 사람이 한사람밖에 없어요. 서울 시화가 개나리입니다. 그럼 서울시 목,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의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요? 은행나무. 은행 잘되라고. 그리고 서울시를 상징하는 새가 있어요. 예, 맞습니다, 까치. 좋은 소식 전해달라고 까치입니다. 서울시의 꽃은 개나리, 나무는 은행나무, 새는 까치. 제가 이제 길상사 나무(寺木)를 느티나무로 하고 꽃을 연꽃으로 하고 새를 뭘로 하면 좋겠어요? 새는 아침마다 부뽀소(불법승, 佛法僧)하고 지저귀면서 삼보를 찬탄하는 뻐꾸기로 하면 어떨까요, 이건 이제 제 생각입니다. 길상사를 상징하는 나무로 느티나무, 꽃은 연꽃, 새는 뻐꾸기 이런 이미지를 잘 만들어서 길상사를 가꾸어 가도록 제안합니다.
그런데 서울이 조선 500년 수도인데 왜 시화를 개나리로 했는지, 저는 그게 참 의문이에요. 조선 선비들이 사랑한 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싫어한 꽃이 있어요, 그게 바로 개나리에요. 신라 고려 조선을 통해서 많은 시인, 문인 승려들이 문집에다 시를 남기고 꽃을 노래했습니다. 그래서 꽃을 노래한 시들을 모아놓은 시편이 3006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가운데 개나리를 노래한 것은 한 편이 없습니다. 가장 많은 게 매화이고, 모란, 난초, 연꽃, 백일홍, 이런 꽃들을 많이 노래했는데, 개나리를 노래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이 서울을 조선 500년 수도로 삼아서 조선의 선비들이 별로로 생각한 개나리를 서울에서는 서울의 꽃으로 지정을 했어요. 조선 선비들이 싫어한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꽃에 향기가 없고, 두 번째는 중심이 없이 흔들리고 어느곳에나 꽂아 놔도 잘 산대요. 그래서 개나리를 헤픈 여자에 비유를 했어요. 그 개나리를 이렇게 시를 읊거나 가까이 하는 것은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을 가까이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개나리에 대한 그런 시문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살아갑니다. 숨을 쉬어서, 우리는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 보내죠? 이 산소를 누가 만들어 주냐면 풀과 나무들이 우리가 생존할 수 있게 산소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길상사에 오면 풀과 나무가 우거져서 우리가 숨 쉬기가 편하죠? 산소가 많으니까 그래요, 그런데 시내에 내려가면 죽은 소가 많죠? 산소는 많지 않고, 죽은 소만 많아서 우리가 숨쉬기가 어려워요. 지금 아침에 공항에 와서 저 광화문 길이 통제되었다고 택시가 성북동으로 돌아서 오더라고요? 그리고 광화문에 푯말이 있는데, 대통령 담화문을 여덟 글자로 줄여놓았어요. 여덟 글자로, 뭐라고 해놓은 줄 아세요? <미안하다, 수입한다> 그 옆에 여덟 글자를 다시 또 네 글자로 줄여놓았습니다. 네 글자로, 뭐라 해놨냐면 <소탐대실> 소를 탐하다가 대통령까지 잃어버리겠다, 이 말이지요.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게 이 대기를 정화해 주고 산소를 뿜어 주는 것이 바로 풀과 나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몸 안에 폐가 있듯이, 우리 몸 밖에 있는 폐가 바로 풀과 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마시는 물을 정화해 주고 청정하게 해 주는 것이 뭐냐면 바로 수생식물이고, 연꽃입니다. 우리 서울과 경기도 지역민들이 한 2300만이 되요. 이 사람들이 한강 물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팔당 저수지에는 세미원이라고 하는 29000평 규모의 연방죽을 조성해서 서울 경기도민들의 식수를 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수생식물을 가지고 물을 얼마나 정화시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우리는 부레옥잠이 물을 많이 정화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연꽃하고 비교를 해보니깐, 부레옥잠의 4배, 물배추의 2배 이상의 수질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게 연꽃으로 밝혀졌어요. 그래서 팔당댐 상류에다가 지금 연꽃 방죽을 10만평으로 늘리는 그런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하고 사단법인 우리 문화 가꾸기가 한국 과학 기술 연구원에 용역을 요구해서, 수질 정화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해서 그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꽃은 원산지가 어느 나라 같습니까? 예, 인도는 나라꽃이 연꽃이에요, 근데 인도보다도 더 뿌리가 깊은 원산지가 이집트입니다. 그래서 연꽃의 원산지는 이집트로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이제 이집트 사람들이 연꽃을 숭배하고 찬탄한 것은 연꽃은 해가 뜨는 시간에 피어나고 해가 지는 시간에 오므라듭니다. 그리고 잠을 자고 꿈을 꾸다가 다음날 태양이 뜰 때 다시 피어나요. 그래서 연꽃을 어떻게 생각했냐면 태양신의 화신으로 생각을 해요. 태양의 화신, 태양의 상징으로 연꽃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으면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꽃을 보고 그 사람들은 뭘 생각했냐면 부활과 영생을 생각해요. 다른 꽃들은 백합과 장미는 피었다가 시들어서 떨어집니다. 그런데 연꽃은 피어났다가 오므라들었다가 이튿날 다시 피어나요. 그래서 이것은 사람이 죽어서 끝이 아니고 다시 부활해서 영원한 세계로 가는 것이다, 그것을 일러주는 것이 연꽃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파라오의 가슴에 이렇게 연꽃을 한 송이씩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고대사회에서 미인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를 보면 꽃의 향기를 맡고 있어요. 그 꽃이 바로 연꽃이에요. 그래서 이제 이집트에서 인도로 해서 아시아로 전해진 꽃을 우리가 이제 연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련은 우리 눈에 가까이 볼 수 없는 꽃이었습니다. 백련은 굉장히 귀해서 이것을신을 낳는 어머니, 만다라화라고 불렀어요.
시장에 가면 연근이 있죠. 이 연근은 전부 홍련의 뿌리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연근들은 전부 홍련이지, 백련의 뿌리는 아니에요. 그래서 식용련으로 홍련을 많이 재배를 해가지고 시장에 내놓고 그러고 이제 부족해서 중국에 지금 수입을 해오고 있어요, 그런데 백련의 뿌리는 훨씬 가늘고, 훨씬 향기롭고, 또 요리를 해 놓으면 훨씬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백련이 이렇게 귀한데 지금은 백련을 많이 볼 수 있고, 우리가 이제 감상할 수 있고, 또 직접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스님이 한 분 계세요. 우리나라에 백련을 직접 가꾸고 키워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줘 가지고 연꽃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한 스님이 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아산 인취사에 혜민스님입니다. 혜민 스님이 연꽃을 처음 구한 것은 우리 성북동에 간송미술관 최완수 선생께 구해가지고 아산 인치사 연못에 심어서 이것을 번식시켜가지고 해마다 연꽃묘목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맑고 향기롭게에서도 같이 동참한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베풀어진 연꽃묘목이 한 4000촉 이상이 전국에 갔는데 그것이 저 제주도 법화사에서부터 김제 청운사, 칠곡 망월사, 강화도 성원사, 우리나라에 백련이 퍼져간 곳들이 전부 그 아산 인치사를 모태로 해서 퍼져갔어요. 그러면 아산 인치사의 그 백련은 고향이 강진의 금당지입니다. 강진의 금당지라고 조그만 백련지가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백련 묘목을 최완수 선생님께서 혜민스님한테 선물한 것이 인연이 되어서 오늘날 우리들이 전국에서 쉽게 이 백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엔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 가지 축제를 하는데 그 중에서 연꽃축제를 하는 곳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무안의 백련축제지요. 우리 길상사의 어른 스님이신 법정스님의 인연으로 해서 생겨난 것이 바로 무안의 백련축제입니다. 무안에는 회산방죽에 10만평의 백련 자생 단지가 있어요. 그런데 별로 외지에 이게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강원도 계시면서 천릿길을 차를 몰고 가서 백련에 대한 감상을 동아일보에 글로 썼어요. 그 글을 보고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회산방죽을 물어물어 찾아오는 것을 무안 군청에서 보고, 연꽃을 주제로 축제를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 해서 생겨나게 된 것이 무안의 백련축제입니다. 우리 나라의 연꽃 문화가 하나 하나 자리를 잡게 된 것이 이 두 스님의 인연이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강화도 선원사의 성원 스님도 거기 착안을 해서 대체 작물로 해서 연꽃을 많이 키우고 농림부에다가 농가소득 증대사업으로 정책 제안을 해서 70억을 지원받았어요, 그래서 거기는 논두렁 연꽃 축제를 하면서 연을 이용한 여러 가지 식품과 약품을 개발하는 그런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연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을 만들어가지고 성황리에 운영을 하는데, 그 식당이름이 좋은 연 식당입니다. 지금은 성황리에 운영을 하지만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을 했어요.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세계 연꽃 축제를 했는데, 그 때 가보니깐 연꽃이 딱 세 개 피어있더라고요.(모두 웃음)
길상사에도 조그마한 연못이 있죠? 이런 전통적인 조경에 의지해서 연꽃을 심어놓은 곳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곳이 부여의 궁남지에요. 부여의 궁남지를 다시 복원해서 주변에 연꽃을 많이 심고, 수생식물까지 가꾸어서 그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연꽃의 생태환경을 아주 잘 가꿔 놓았습니다. 이 부여 궁남지의 정원이 이 일본의 정원 문화의 모태가 되는 곳이라 그래요. 백제의 정원 문화의 뿌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시흥에 관곡지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에서 중국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 중국에서 연꽃 씨앗을 직접 구해와서 어떤 유래가 있는 그런 곳인데 지금은 연방죽을 많이 넓히고 정비를 해가지고 시민 공원으로 이렇게 가꾸어 가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찰에서는 김제 청운사, 신촌 봉원사, 강화도 선원사, 성남 정토사, 보성 대원사 이런 절들이 연꽃을 가꾸어서 연꽃 축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또 전주에 덕진공원도 연꽃이 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오늘 제가 이제 연꽃 생일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께요. 연꽃도 생일이 있는데 연꽃이 가장 처음 피는 날을 연꽃의 생일이라 그래요. 6월 24일이 연꽃이 처음 피어나는 생일이니까, 연꽃한테 케이크 하나 갖다가 촛불 하나 켜서 연꽃의 탄생, 꽃이 피어나는 것을 여러분들이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인들이 연꽃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했는데 그 중에 특이한 분의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를 해 드릴려고 해요.이 분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8대 문인이었고 선조 때 영의정을 했어요. 유성룡하고 대립되어 가지고 정변도 있었죠? 바로 이산해라는 사람입니다. 잘 모르겠다면 토정비결을 쓴 이지함의 조카 되는 사람이 바로 이산해입니다. 조선 선조 때 이산해의 아버지 이지번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갑니다. 사신으로 가다가 산에 관해서 1박을 해요, 1박을 하는데 꿈을 꿉니다. 무슨 꿈을 꾸냐면 집에 두고 온 부인하고 동침하는 꿈을 꾼 뒤로 임신을 하게 됐어요. 그 똑같은 시간에 집에 있는 부인도 중국에 사신으로 간 남편하고 동침하는 꿈을 꿔요. 요즘은 중국에 일주일 열흘이면 갔다 오지만 옛날에는 연경이나 북경에 다녀오려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남편이 집을 떠나고 없는데 아내가 임신해서 배가 불러 오니까 남편이 없는 사이에 분명히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집안에서 부인을 쫓아 내려고 합니다. 그 때 토정비결을 쓴 이지함이 시간이 지나면 그 연유를 알게 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해서 가족들을 진정 시켜요. 날짜가 지나 남편이 사신을 마치고 돌아와서 꿈 얘기를 하니깐 그 시간에 자기도 똑같은 꿈을 꿔서 그 인연으로 태어난 아기가 이산해입니다. 그래서 산해관에서 꿈을 꾸고 태어난 아기라 해서 이산해라고 불러졌어요. 그 사람은 이제 특이한 게 뭐냐면 그림자가 없었대요. 그 사람이 연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오곡 연당기(梧谷蓮塘記)라는 시를 문집에 남겼습니다. 울진군에서 이산해의 유서를 기리는 사업으로 오곡연당에 한식 정자 연당정을 2006년 3월에 완공하고 여기에 오곡연당기문을 게시했습니다.
아 아..., 연꽃의 향기와 덕에 관해서는 주염계의 애련설에 상세히 말해 놓았으니 내가 감히 무슨 말을 덧붙이리요. 다만 이 연이라는 것은 관청이나 객관에서 나지 아니하고 산야의 적막한 물가에 뿌리를 박고서 잎이 커지면 절로 시들고 꽃은 아름다우나 절로 떨어지며 향기는 맑으나 맡아주는 이 없으며 열매는 달아도 따는 이 없으니 세상을 숨어 사는 이가 아니겠는가. 바람이 불면 춤추는 듯하고 비가 때리면 소리를 내며 그 사이에서 스스로 즐기는 것 같으니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번민하지 않는 자 아니겠는가? 나 또한 세상에 버림받은 사람이니 비록 볼만한 향기와 거룩한 덕은 없으나 마침내 영락하고 시들어지는 것에는 저 연꽃과 자못 비슷하므로 나는 감개하여 슬퍼하는 것이다.
지금의 울진군 평해읍 오곡리에 연당정이 있습니다. 아계 이산해가 울진에 귀양와 머무는 동안 오곡리의 연방죽에 피어난 연을 보고 자신의 심정을 읊은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연꽃의 풍광을 우리가 아주 수채화처럼 느낄 수가 있지요?
그리고 조선선비들이 연꽃을 굉장히 사랑했는데, 사랑하면서 남긴 그런 계모임이 '청련계'라고 있습니다. 청련계는 들을 청자에 연꽃 연자, 아침 해뜨는 시간에 연꽃이 피기 때문에 연방죽에 가서 뗏목을 빌려 타고 방죽 속에 들어가요. 그리고 연꽃이 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연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차를 달였습니다. 우리가 차를 마실 때 물이 좋아야 되는데, 물 중에서 최고의 물은 아침 연잎에 맺힌 이슬이고 이것을 모아서 그물에 우려낸 차를 최고의 차라고 해요. 그것을 하로차, 연잎에 맺힌 이슬을 가지고 만든 차라고 해요. 그리고 연꽃이 피어나면 정자에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시회를 여는데 그 때 마신 술을 하심주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선비가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정화해야 하는데 그것을 연꽃한테 배워야 한다’ 해서 하심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술잔이 필요 없이 술잔으로 대신 한 게 둥근 연잎이에요. 연잎에다 술을 붓고 연줄기를 자릅니다. 연 줄기를 자르면 연근에 구멍있죠? 똑같은 구멍이 연 줄기까지 이어져 있어요. 그래서 이게 빨대가 됩니다. 그래서 긴 연 줄기를 가지고 연잎에 술을 담아서 이것을 빨아먹었어요. 그래서 이 모습이 마치 코끼리 코와 같다고 해서 상비주라고도 부르고 또 연꽃의 마음을 배우는 술이라고 해서 하심주라고도 불렀습니다. 대원사에서는 연차를 할 때 연꽃을 우려가지고 연잎에 담고 연줄기를 빨대 삼아서 연꽃과 연잎과 연줄기의 향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차를 연꽃이 필 때 여러분들이 오시면 마실 수가 있어요.
또 상주에 가면 공갈못이 있습니다. 혹시 상주가 고향이신 분 계세요? 그럼 공갈못에 가보신 분 있어요? 연밥 따는 노래가 민요로 내려오는데, 그것이 공갈못에서 유래된 노래입니다. 연 자체가 여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 음과 양을 가려서 동양에서는 나무를 심거든요. 그래서 소나무와 대나무는 남성, 양을 상징하고 매화하고 치자는 여성을 상징해요, 그리고 수생식물은 연꽃은 여성을 상징하고, 부들은 양을 상징하는 그런 식물로 해서 음양을 조화롭게 해서 물에다가도 식물을 심었습니다. 그래서 채련곡, 연밥을 따는 것을 여성을 얻는 일에 비유를 해서 남긴 시들이 굉장히 많이 전해집니다. 이 공갈못을 만든 유래가 굉장히 아주 감명깊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에밀레종 만들 때 그 아기를 넣어서 에밀레종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듯이, 상주 공갈못도 그와 같은 저수지를 만들 때 마을 사람들이 전부 노동을 직접 해서 했는데, 한 집안에서 일을 나갈 사람이 없어서 공갈이라고 하는 자기 아들을 거기 바쳐가지고 그 저수지를 축조했다는 그런 전설이 있어요. 그 한문으로는 공금지라고 하는데 한글로는 공갈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공갈이라는 아이를 제방을 쌓을 때 기초로 삼았다. 이렇게 해서 공갈못이라는 유래가 있고, 또 하나는 마을 사람들이 제방을 쌓다가 번번히 이렇게 무너져서 막지를 못하니까 탁발 나간 스님이 그 마을 사람들의 아픔을 보고 “내가 버팀목이 되어 줄 테니까 나를 기둥으로 삼아서 이 못을 쌓아주세요”하니까 마을 사람들이 선뜻 쌓지를 못하니까 이 스님이 당황하지 않고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이곳에 온 사람이고 또 내가 버팀목이 되지 않으면 못이 쌓여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댐을 쌓아주세요.” 이래가지고 이 스님이 버팀목이 되어가지고 사람들이 그 흙을 쌓고 진흙을 쌓아서 만들어진 못이 상주의 이 공갈못이라고, 그래서 이 스님이 바로 그 사람들에게는 부처님이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타난 부처의 화신이었다, 이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연꽃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의 시경에 <저기 연못에 연꽃과 부들이 정답게 자라네. 사모하는 이여, 그대를 향한 내 마음 어찌하오리까, 자나깨나 애타는 마음, 일손놓고 눈물 짓네> 이렇게 고대 시경에 연밥을 따는 채련곡이 실려 있습니다. 동양에선 정원을 만들 때는 어떻게 하면 연꽃을 잘 감상할 수 있을까,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정원이 만들어 집니다. 중국 정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것이 항주의 졸정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졸정원을 가게 되면 그 연못과 이 정자와 이 연꽃을 어떤식으로 감상하기 위해서 건축이 됐는지, 설계가 됐는지 이 시인의 글들과 함께 보시면 동양 정원의 진수를 느낄 수가 있을 겁니다. 졸정원에 유은각이 있고 부용사가 있고 원향당이 있습니다. 유은각이라는 정자는 연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기 위한, 그런 풍치를 즐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래요. 원향당은 멀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 향기를 맡기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그러면 이제 그런 의미를 살려가지고 우리나라에도 궁궐을 짓고 연못을 지었지요? 경복궁에 가면 향원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창덕궁에 있는 건 부용정이라고 합니다. 연꽃에 대해서 쓴 글 중에 만고의 명문장으로 알려진 것이 119자로 이뤄진 송나라의 주돈이가 쓴 애련설입니다. 거기 보면 향원익청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꽃의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향기롭다는 뜻입니다. 그 말에서 유래되어 지어진 정자가 바로 향원정입니다. 제가 그 연꽃에 대해서 남긴 최고의 명문장, 주돈이의 애련설을 여러분에게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고 당나라 이래로 많은 사람들이 모란을 대단히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홀로 연을 사랑한다. 연꽃은 진흙에서 났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깨끗이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다. 줄기의 속은 텅 비었어도 겉모습은 반듯하게 서있으며 넝쿨지지도 않고 잔가지 같은 것도 치지 않는다. 그 향기는 멀리서 맡을수록 더욱 맑고 청정하다. 깨끗한 몸가짐, 높이 우뚝 섰으니 멀리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요, 가까이서 감히 어루만지며 희롱할 수 없도다. 그래서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사라 할 수 있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자라 할 수 있고,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송나라의 주돈이란 사람이 남긴 애련설이라고 하는 연꽃을 찬탄한 문장입니다. 역대로 이 문장을 최고의 문장으로 여기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서 한 글자씩 따서 그 연을 내천하는 이런 시도 짓고 정자도 짓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덕궁에 있는 정자를 부용정이라고 했죠? 부용이라는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은 연꽃의 봉우리를 부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부용산이라는 큰 지명이 있고, 부용동 마을이 있고 부용동 정원이 있고 저런 안동 하회마을에 가면 부용대가 있어요. 그 다음에 저 그 김제 이리 사이에 부용역이 있습니다. 이 부용은 뭐냐면은 바로 그 부용지라고 하는 그 연방죽이 있었고 그 동네 이름이 연꽃 심처럼 생겼거나 산 봉우리가 연꽃 봉우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채봉 작가는 자기 동화에서 멀리가는 향기라고 했죠. 연꽃의 향기는 다른 꽃은 가까이에서 코를 대고 맡지만은 연꽃은 바람결에 실려 오는 향기를 최고로 칩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멀리서 올수록 더욱 향기롭다 그래요. 그래서 이제 서정주 시인은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연꽃 만나고 오는 바람처럼, 이런 시를 또 남겼습니다.
그리고 지금 길상사에 연잎이 자라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새벽 예불 오시는 분들 있죠? 새벽 예불 끝나면 연방죽 식당으로 가보세요. 그럼 여기에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이슬을 받아서 마시세요. 잎의 향을 전부 머금고 있습니다. 오늘 교재 한 번 보겠습니다.
연꽃은 우리 몸 안에 에너지센타를 나타내는 성스러운 꽃이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100년을 라지부라고 하는데, 그 뜻은 신을 낳는 어머니라고 한다. 대승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의 생태에는 사람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인도의 그 창조신화에 보면 태초에 우주에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우주의 호수, 그 가운데 비쉬누 신이 누워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쉬누 신의 배꼽에서 연꽃이 피어나서 천 개의 잎을 가진 백련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 연꽃 속에서 창조의 신, 브라만이 태어나요. 그리고 브라만 신이 우주 만물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브라만 신이 태어난 곳이 바로 연꽃이에요. 그래서 연꽃이 바로 신을 낳는 어머니, 라지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연꽃의 세가지 특성
대원사에 가면 2050년 된 연꽃이 있어요. 다이까연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다이까박사라고 하는 사람이 지바 현에서 지표조사를 하다가 2000년 전의 지표에서 연꽃 씨앗 3개를 발견합니다. 3개를 발견해서 심었는데 2개가 싹이 났어요. 그래서 이것을 육종에 성공해서 세계의 수생식물원에 전부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립 수생식물원이 없어요. 식물원은 있지만 수생식물원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오지 못했는데 중국을 통해서 한국에 와서 대원사에까지 한 뿌리가 와서 다이까연, 2050년 된 연이 자라고 있어요. 연꽃에는 세 가지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연의 신비는 굉장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연 씨앗이 어떤 씨앗하고도 다른 그런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씨앗은 떨어지면 싹이 나는데 연 씨앗은 떨어져도 싹이 나지 않고, 죽지 않고 없어지지 않고 100년, 200년, 1000년, 2000년, 3000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요. 그럼 연 씨를 싹트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몸이 깨져야 합니다. 그래서 씨앗을 심기 위해서는 한 쪽을 갈아 속살이 나오게 해야 싹이 납니다. 그게 종자불실(種子不失)이에요. 연꽃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부메랑의 원리처럼 이것은 삼세인과를 얘기해요. 오늘날 내가 받는 모든 환경과 업보는 내가 과거 전생에 뿌린 인연의 씨앗을 내가 지금 거두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지금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업들은 내세에 받을 수 있는 모든 업을 짓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한 번 뿌린 씨앗은 사라지지 않고 때가 되면 모두 나에게 돌아오는 삼세인과의 원리를 우리들에게 그대로 일러주고 있습니다. 자기가 깨져서 싹이 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 고통과 시련 속에서 우리가 영적인 깨달음을 추구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준대요. 세속적인 삶에만 매이지 않고, 고통을 통해서 의식이 각성될 수 있는, 그래서 티베트에서는 부처님을 쌍게라 그래요. 쌍이라는 것은 무지의 잠에서 깨어난다는 뜻이고, 게라는 것은 연꽃처럼 우리 의식이 활짝 피어난다는 것을 얘기해요. 잠에서 깨어나고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존재, 눈뜬 사람, 부처님이라 그래요.
둘째, 처염상정(處染常淨). 연꽃은 더러운 물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물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양분으로 삼고 산소를 내뿜어 물을 정화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않고, 오염된 세상을 맑히고 향기로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는 뜻입니다. 우리들은 가지가지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번뇌와 죄업으로 살아가지만 우리의 자성은 번뇌에 물들어 있지 않다는 거에요. 연꽃은 진흙바탕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중생의 차원이에요. 근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물을 뚫고 올라옵니다. 그 다음에 수면 밖으로 올라와서 햇빛과 바람을 만나고 비로소 꽃을 피워요. 이것이 바로 제 5원소라고 합니다. 진흙의 바탕은 흙의 원소이고, 물을 뚫고 올라오니 물의 원소, 그리고 수면 밖으로 나와서 햇빛과 바람의 원소를 만나면서 지수화풍을 거쳐요. 그런 다음에 꽃을 피우죠? 지혜와 자비의 꽃을 피워서 제 5원소가 결합이 되면서 비로소 우리가 영적인 그런 성숙을 이루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연꽃의 이 생태는 그대로 우리가 깨닫고, 지향하고, 실천해야 될 덕목을 일러줍니다.
셋째, 화과동시(花果同時)입니다. 다른 꽃들은 지면 열매가 맺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힙니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이웃들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을 없애고 자비심을 키워서 모든 이웃을 위해 미타행을 닦는 것이 깨달음의 삶이라는 것을 연꽃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수증불이(修證不二)라고 그럽니다. 닦음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다 수행이란 행의 완성이 불자들은 바로 부처의 행을 닦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불행(佛行)을 수행한다고 그래요. 부처의 행을 내가 지금 닦아나간다는 거에요. 그 부처의 행이 바로 보현행원입니다. 이 보현행원을 시민운동으로 대중화시킨 것이 바로 “맑고 향기롭게”입니다. 우리의 불성은 청정의 아버지와 자비의 어머니가 한 몸이 되어 이웃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연꽃을 상징으로 하는 맑고 향기롭게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맺히고, 차나무는 꽃이 떨어지고 1년후에 열매가 맺힙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히는 꽃이 바로 연꽃이예요. 이것을 화과동시라고 합니다. 우리가 부자가 돼서 남을 돕는 게 아니고,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돕는 게 아니고, 내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살펴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어나는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일어나는 욕망을 잘 알아차리서 지혜와 자비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악심을 다스리고 자비심을 키워서 끝없이 남을 돕는 이타행을 통해서 우리가 부처의 행을 이 세상에서 닦아 나간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삶이다, 이렇게 대승불교에서는 보리심이 없으면 불제자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보리심을 인으로 해서 깨달음이라고 하는 과를 얻게 된다는 거에요. 보리심을 인으로 해서 깨달음이라고 하는 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연꽃과 수련은 그릇에 따라 자기의 잎과 꽃을 맞춥니다. 그릇이 작으면 작게 피고 큰 그릇에 옮겨주면 잎과 꽃도 크게 자라다가 큰 방죽에 넣어주면 방죽을 가득 채워버린다. 요즘은 그 아주 작게 개량된 연이 나와 가지고 찻잔에다 심을 수 있는 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환연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 다환연도 큰 방죽에다 옮겨주면 뿌리도 커지고 잎도 커져요. 그리고 방죽에다 넣어주면 그것이 1년에 5m 이상 자랍니다. 5m이상 커져가요. 그리고 그 촉마다 새 싹이 이렇게 나와요, 봄되면은. 묵은 뿌리를 거름으로 해가지고 새로운 싹이 성장합니다. 연근이 계속 남아있는 게 아니에요. 연근은 그 부모의 삶처럼 자신의 삶을 다 바치고 희생하고 썩어지듯이 새로운 싹이 나오면 그걸 키우고 큰 연근은 썩어져요. 자식을 위해서 부모의 삶이 사그라들듯이, 연꽃은 그것을 바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릇이 작으면, 꽃도 잎도 다 작아져요.
연잎에다가 찹쌀을 넣고 중탕해서 밥을 만드는데 이 밥을 만든 유래가 우란분절이에요. 우란분절에 자기 부모가 지옥에서 고통 받을 때 스님들께 공양 올리고 이 영가들을 위해서 연잎에다가 밥을 해서 삼보에 올리고 그 다음에 영가, 귀신들에게 올려요. 거기서 유래된 것이 연밥이에요. 그래서 연밥은 요즘 선식으로 해서 반찬 한 가지만 있어도 아주 달고 향기로운 연밥이 돼요. 모든 식물들은 꽃을 보기 위해서 심거나, 뿌리를 보기 위해서 심거나, 혹은 열매를 보기 위해서 심습니다.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식물을 키워요. 그런데 연꽃은 뿌리, 줄기, 연꽃, 꽃술, 연밥, 이 모든 것 다 하나하나가 쓰여지지 않는 곳이 없어요. 당근이나 미꾸라지는 더러운 곳에서 크는데, 더러운 것을 흡수해서 오염물질을 몸에다가 간직하고 있어요. 그래서 독성분이 있는데서 자란 미꾸라지나 당근을 먹으면 그 유해물질은 우리 몸안에 축적이 됩니다. 그런데 연꽃은 아무리 더러운 곳에 오염물질 있는 곳에 자라지만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정화해버려요. 그것을 연근이나 뿌리 줄기에 전혀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연꽃입니다.
미국에서는 연잎의 화학구조를 이용해서 페인트를 만듭니다. 그래서 로토산이라고 그래요. 여러분들 차에 그 도료가 있죠? 차에 칠하는 페인트, 이것이 바로 연잎의 화학 구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페인트에요. 그러기 때문에 먼지나 물이 거기에 바로 붙지 않고 바로 씻겨 내려가잖아요, 그것이 바로 스스로 청소하는 잎사귀로 불리는 연잎의 작용입니다. 여러분들이 비가 내리는 날 길상사 연잎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도 한 번 봐보세요. 거기 보면 이 연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전부 보석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아지면은 전부 아래로 내려 보내고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정자 옆에 파초나 연을 심어서 빗방울이 연잎이라 파초에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잎에 빗방울이 수정처럼 모여서 무거워지면 수면아래로 떨어지는 물소리를 음악처럼 즐겼습니다. 합장하시고 축원문을 따라하십시오.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듯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
이와 같은 수행의 공덕으로
나의 가족과 나의 도반들이
세가지 번뇌에서 벗어나
지혜와 자비의 향기로운 꽃을
피우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카페지기님! 스님의 법문..법공양 올려주심에 수희찬탄 합니다. ^▼^ 행복한 부처님 되소서 (*^-^*)
ㅎㅎㅎ~ 저는 이렇게 삭막하게 올리지만 님이 아름답게 꾸며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하지요..^^
삭막하다니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스님의 법문을 들어가며, 글로 옮겨 주시는 공덕이 참으로 크십니다.
법공양 공덕으로 부처님과 모든 불보살님들의 가피, 듬뿍 받으시어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서원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좋은 법문말씀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