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양력 12월 22일(음력 11월 3일) 금요일 동짓날 사시팥죽마지 공양축원 -오전 10시 (동지시 : 오전 9시 22분 ) |
동지는 예로부터 작은 설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4절기 가운데서 스물두번째가 바로 동지입니다.
동지는 크게 두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원화소복 遠禍召福,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밝게 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동지는 명일(名日)이니 일양( 一陽)이 생(生)하도다.
시식(試食)으로 팥죽 쑤어 이웃과 즐기리라.
새 책력 반포하니 절후 어떠한고..
- 농가월령가에서..
예로부터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해서
여름 단오에는 부채를 겨울 동지에는 달력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동지에 달력을 나눠 갖는 것을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의미입니다. 동지를 시작으로 해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집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지를
작은 설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동지에 먹는 팥죽은
팥죽안에 들어 있는 옹심이를 자기 나이 수에
맞추어서 먹기도 합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그 나이 숫자대로 옹심이를
먹을 수 없으므로 동짓날 팥죽을 드시는 것만으로도
나이를 한살 더 먹는구나...하고 아셔야 합니다.
그럼 동짓날 왜 팥죽을 먹을까요?
동지에 대한 설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신라시대때 선덕여왕의 이야기 입니다.
선덕여왕이 꽤 미인이셨나 봅니다.
모든 남자들이 여왕하고 대화라도 한번
해 보는 것이 다들 소원이었답니다.
그 중에 '지귀'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한 번은 왕궁에서
황룡사로 가는 선덕여와의 마차 행렬을 막아섰답니다.
놀란 주위 사람들은 그를 말렸지요. 그런데 선덕여왕께서는
너그러운 성품으로 아량을 베푸시어 주위 호위군사를
물리치고 직접 대화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청년 지귀가 '저는 여왕님을 너무나 흠모해 왔고,
잠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왕님의 행차를
가로 막았습니다.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라고 말하자,
여왕께서는 '그렇다면 황룡사에 참배하고 나올테니
그동안 일주문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기분이 좋아서 마치 뒤를 따라 황룡사
일주문까지 가게 되었고 거기서 여왕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참배하고 나오신다는 그 말만을 믿고 기다리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길고 조급증이 났던지
그만 심화가 일어나 심장이 멎어 죽고 말았습니다.
여왕이 자기를 따돌리고 다른 문으로 갔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만 화병으로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으니
죽을때 얼마나 한이 서렸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죽은 지귀는 신라 곳곳을 다니며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의 모든 백성들을 내가
괴롭히겠다는 생각 뿐이었겠죠..
그 때 한 지혜로운 사람이 "붉은 빛깔이 나는 곡식을
달여서 동짓날 집 안팎에 뿌리고 또 그것을 먹으면
집과 내 몸에 지귀가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신라시대 때부터 팥죽을 집집마다 끓여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 팥죽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뭐겠습니까..
첫째는 내 마음안에 있는 잡귀나
마구니(즉, 번뇌망상)를 몰아 낸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과 주변에 있을 법한 잡귀나 마장들 장애,
이런 것들을 몰아 낸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팥죽은 붉은 색이니 바로 광명을 뜻합니다.
곡식중에 붉은 색을 띄는 것은 팥이 단연 으뜸이지요.
광명을 뜻하니 또한 지혜광명이라 할 수 있고
밝은 햇살이라 할 수 있고
어두움을 몰아내는 빛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우리가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이지요.
돌아오는 동짓날.
우리 모두 팥죽 한 그릇을 먹음으로써
밝은 지혜가 새록 새록 쏟아나고
한 해의 모든 장애를 물리치며
긍정적인 삶의 시작이 되시길 부처님전에
발원드려봅니다..
도우님 글 불자광장에서 옮겨왓습니다^^*
연꽃삶~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