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 열려
그동안 1,2차회의에서는 의사일정 협의 등을 마치고, 드디어 3차 회의부터 관계공무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됐다.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8월 31일 새벽 집중호우 당시의 재난경보 시스템 가동여부와 재난상황실 근무상황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집중 질의됐다.
안타까운 일은 아직도 우리의 기상정보는 후진적이라는 사실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특히, 기상 온난화현상으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해 정확하게 기상예보를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다.
하루 전인 12일 군산기상대의 기상예보는 시간당 5~20mm, 총강수량 20~80mm 정도를 예보했다.
그러나 13일 0시 50분부터 시간당 60mm이상의 비가 내리기 시작해 무려 세 시간 동안 시내지역에 뿌린 비는 180mm이상, 총 강수량은 273.9mm나 됐다.
산단지역은 더욱 심해 총 444.5mm가 내려 500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처럼 엉터리 기상예보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
조금만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했더라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시 산하기관도 아닌 군산기상대만 탓할 일은 아니다.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00시 50분부터 재난상황실의 경보시스템 체계는 엉망에 가깝다.
0시50분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58분 시청 전 직원을 비롯하여 시민 3,000여명에게 호우예보 문자를 보내고 유관기관에 호우예보를 했다지만 사이렌 경보라든지 시내지역 아파트들에게 유선으로 경보를 통보하지 못했다.
그나마 일부 아파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방송을 해 자동차 침수를 막았지만 그렇지 못한 아파트의 경우 지하에 주차된 차량들이 전부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재난경보 시스템의 문제점이 그대로 들어났다.
재난상황실 운영 역시 이미 폭우가 쏟아진 뒤인 2시경에야 정상 가동되고 4시경에야 시장이 참석한 확대회의가 열리는 등 재난상황실이 이때서야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재난경보시스템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교통관제시스템을 활용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시내 전 지역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활용하고, 추가로 펌프장, 수문 등에 CCTV를 설치해 방범이외에 재난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늘 3차 회의에서는 13일 당시의 재난시스템 경보체계와 당직자들의 대처능력 등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제4차 회의는 오는 24일 갖게 된다.
피해액 집계의 문제점, 재난복구시설 점검, 피해지원금 등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