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창세기 1, 2장은 사람의 기원에 관하여 밝히 증거하고 있다.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이 증거대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은 창세기 1, 2장의 진실성을 부정하고 성경의 창조 기사를 비역사적인 신화로 본다. 자유주의 신학의 한 예는 소위 ‘문서설’이다. 자유주의자들은 창세기 1장의 창조 순서와 창세기 2:5, 7, 19, 22을 비교하면서 창세기 1장과 2장의 내용들이 창조의 순서에 있어서 서로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구약의 처음 다섯 권의 책들을 하나님의 종 모세가 하나님의 특별한 감동 가운데 쓴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고, 후대의 익명의 저자들이 쓴 소위 J, E, D, P 등의 문서들에 의해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성경의 신적 권위를 부정하는 이단이다. 우리는, 비록 모세가 전승된 구전(口傳)들이나 토판(土版)들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창세기가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서들 중의 한 부분이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모세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모세가 기록한 율법책을 전달받았고,79) 여호수아 24:2-4에서 그는 창세기의 내용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언급하였다.
창세기 1장과 2장은 사람의 기원에 관한 바른 진리를 증거한다. 그 내용들은 서로 보충적이다. 1장은 우주 창조 전반에 관해 증거하였고, 2장은 사람의 창조, 특히 남녀의 창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증거하고, 또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에게 주신 처음 명령에 대해 기록하였다. 사람의 기원은 하나님께 있다.
사람 창조에 있어서 몇 가지 특별한 점들이 있다. 첫째로, 사람은 삼위 하나님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의논 속에 창조되었다. 창세기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둘째로, 사람은 하나님의 직접적 손길로 창조되었다.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세기 2:21,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셋째로, 사람은 몸과 영혼이 다 창조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의 몸을 만드셨고, 또 영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라는 말씀은 사람의 영혼의 창조를 보인다. 창세기 2:7은 창세기 1:27에 대한 좀더 자세한 보충적, 추가적 설명이다. 하나님께서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고 해서,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께로부터 유출(流出)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다르고 신적 속성들을 소유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증거한다. 하나님은 범죄할 수 없는 영이시다. ‘생령’이라는 원어(네페쉬 카야)는 ‘생명체, 산 존재’라는 뜻이다. 그것은 창세기 1:20과 24에서 물고기와 땅의 짐승에게도 사용된 ‘생물’이라는 단어이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의 몸을 만드셨고 또 직접 영혼을 창조하여 그 코 속에 생명의 기운으로 넣으셨고 그래서 사람은 산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넷째로, 여자는 남자에게서 창조되었다. 창세기 2:21,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는 남자를 돕는 자로 창조되었다. 창세기 2:18,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돕는 배필’이라는 말은 ‘돕는 자’라는 뜻이다. 이것은 여자의 역할을 증거한다. 남자를 돕는 자로 여자를 창조하신 것이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이었다. 여기에 남녀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류의 시조는 하나이다. 맨 처음에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인류의 부모가 되었다. 온 인류는 한 부모로부터 나왔고, 넓은 의미에서 한 가족들이며 친척들이다.
인류의 단일성에 대한 성경 진리에 반대하여, 아담 이전에도 세상에 사람들이 있었다거나, 아담과 동시대에 사람들이 다른 곳들에 또 있었다거나, 아담이 인류의 시조가 아니고 유대인의 시조에 불과하였다는 추측들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성경에 아담의 첫 아들 가인이 사람들이 자기를 죽일까봐 두려워했다는 사실과 그가 결혼할 대상이 있었다는 사실(창 4:14, 17) 등에서 그런 추측의 근거를 찾으려 하였다. 그러나 인류의 단일성은 성경이 밝히 증거하는 사실이며 특히 원죄의 교리에 기초가 되므로 중요하다.
성경은 여러 구절들에서 인류의 단일성을 증거한다. 창세기 1:27, 28,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세기 3:20,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창세기 9: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 좇아 백성이 온 땅에 퍼지니라.” 창세기 10: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사도행전 17: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성경 뿐만 아니라, 또한 일반 학문들도 여러 각도에서 인류의 단일성에 대하여 증거한다.
첫째로, 역사학은 여러 인종들의 전설들에 근거하여 인류가 공통적으로 중앙 아시아에서 기원하였을 것이라고 증거한다. 유럽의 민족들은 아시아로부터 이주(移住)한 것으로 인정된다. 또한 아메리카 인디언들도 동부 아시아의 몽고족 중에서 폴리네시아(오스트렐리아 동북부 태평양의 섬들)를 경유하거나 알류시안 군도(알래스카와 러시아를 잇는 베링 해협의 섬들)를 밟아서 이주하였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된다.
둘째로, 비교언어학은 인류의 언어들의 공통적 기원을 증거한다. 특히, 고대 언어들의 어근의 유사성이 그것을 확증한다. 예컨대, 곰은 애굽어로 뎁, 히브리어로 돕, 알메니안어로 뎁바, 아라비아어로 둡이라고 한다.
셋째로, 심리학은 인류의 영혼들의 공통적 특질들을 증거한다. 예를 들어, 인류는 공통적으로 식욕과 성욕 등의 본능적 욕구들과 더불어 도덕성과 종교성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인간은 공통적으로 신을 찾고 신에게 기도하며 또 영생을 소망한다.
넷째로, 생리학은 인류가 단일 종류임을 증거한다. 예를 들어, ① 모든 종족들의 두뇌, 골격, 치아의 성질이 같다. ② 종족들 간의 결혼과 자녀 출산이 가능하다. ③ 몸의 온도, 맥박수, 혈액의 특질이 같다.
다섯째로, 생물학은 인류의 단일성을 증거한다. 진화론 학설을 발표했던 다윈 자신도 그 사실을 시인하여 말하기를, “나는 오늘날의 인류가 하나 이상의 부부들로부터 발생하였다고 말하게 할 아무 증거도 없다고 믿는 자들 중의 하나다. 나는 하나 이상의 인종이 있다고 믿을 만한 아무 좋은 근거도 혹은 아무 유지될 수 있는 증거도 보지 못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80) 인류는 한 부모의 자손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언제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셨는가? 지구는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 세상의 많은 과학자들은 진화론적 신념을 가지고 지구와 인류의 오랜 연대를 상상하고 주장한다. 지구의 나이를 수십억년 그리고 인류의 연대를 수십만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구와 인류의 참된 연대가 아니다. 성경은 지구와 인류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음을 증거한다.
성경에 근거한 지구와 인류의 연대를 계산해보자. 우선, 천지 창조를 문자적 6일 창조로 보면, 아담의 창조는 지구의 창조와 같은 해이다. 창세기 5장에는 아담의 자손들의 수명이 나오는데, 그것들에 근거하여 그들의 연대를 대략 계산할 수 있다. 그것에 의하면, 아담은 930년까지 살았고, 노아는 아담 후 1056경에 출생하여 2006년경에 죽었고,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은 노아 600세 때 즉 아담 후 1656년경에 있었다. 물론 이런 연대들은 숫자를 그대로 더하거나 뺀 것이므로 대략적인 것이다.
창세기 11장에는 또한 셈의 자손들의 수명이 나오는데, 그것에 근거하여 그들의 연대를 계산할 수 있다. 셈은 아담 후 1558년경에 출생하여 2158년경에 죽었고, 데라는 아담 후 1878년경에 출생하여 2083년에 죽었다. 창세기 11:26은, 데라가 70세에 아브람[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고 증거했는데, 그것이 데라가 70세에 아브라함을 낳았다는 뜻이면, 아브라함은 아담 후 1948년경에 출생하였고 175세를 살았으므로(창 25:7) 아담 후 2123년경에 죽었다는 말이 된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 나이 75세이었으므로(창 12:4) 그 때 데라는 145세로서 아직 죽기 전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창 11:32 비교).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아담 후 2048년경에 출생하여 180세를 살았고(창 35:28) 아담 후 2228년경에 죽었고, 이삭의 아들 야곱은 아담 후 2108년경에 출생하여(창 25:26) 147세를 살았고(창 47:28) 아담 후 2255년경에 죽었다. 야곱이 애굽에 내려간 나이가 130세이었고(창 47:9) 그 때는 아담 후 2238년경이었다.
출애굽기 12:40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 거주한 지 430년에 애굽에서 나왔다고 증거하고 있으므로, 출애굽 사건은 아담 후 2668년경에 있었다. 또한, 열왕기상 6:1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년 시브월 곧 2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고 증거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연대는 아담 후 3148년경이다. 그런데 솔로몬의 통치 연대는 세속 역사와 비교하여 주전 970- 931년경으로 어느 정도 확정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성전 건축의 연대인 아담 후 3148년경은 주전 967년경이 되고, 따라서 아담의 창조 연대 및 세상의 창조 연대는 3148년+967년 즉 주전 4115년경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에 근거한 지구와 인류의 창조 연대는 주전 4천년 남짓하며, 인류의 역사는 이제까지 6천년 가량임을 알 수 있다.
17세기 영국교회 대주교 제임스 어숴81)는 신구약의 연대기82)라는 책에서 아담의 창조 연대를 주전 4004년으로 보았다. 근대에 보수적 구약 학자이었던 바톤 페인(J. Barton Payne)은 인류의 창조 연대를 주전 4175년으로 보았다.83) 이들은 다 성경에 근거하여 인류의 연대를 계산한 것이었다.
성경에 근거한 이런 짧은 연대와 다르게,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와 인류의 오랜 연대를 상상하고 주장한다. 그들의 연대 측정의 대표적 방법은 우라늄(U-238)에 의한 측정 방법과 방사성 탄소(C-14)에 의한 측정 방법이 있다. 전자는 암석의 연대 측정에 주로 사용되고, 후자는 생물체의 연대 측정에 사용되는데, 그 두 방법의 원리는 동일하다. 방사성 탄소에 의한 측정 방법은 리비(W. F. Libby)가 발표한 방법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화석이나 오래된 생물체의 연대를 측정하는 거의 유일한 과학적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 탄소에 의한 연대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은 원리에 근거한다:
① 우주에서 지구로 밤낮 없이 들어오는 높은 에너지의 미립자와 그 방사선들--그것을 우주선(宇宙線)이라 부름--은 공기 중에 있는 질소(N-14)에 흡수되어 방사성 탄소(C-14)를 만들어 낸다.
② 이 방사성 탄소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하여, 이산화탄소(CO2)가 되어 동물들과 식물들 속에 들어간다.
③ 그런데 생물체들이 죽으면, 그 생물체들 속에 있던 이 방사성 탄소는 매우 천천히 붕괴되어 그 양이 줄어들게 되며,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반감기]은 약 5,700년이다. 따라서, 이 반감기에 근거하여 어떤 생물체의 화석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사성 탄소에 의한 연대 측정 방법은 두 가지 증명할 수 없는 가설들에 근거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① 지구에 들어오는 우주선의 양, 공기 중에 있는 질소의 양, 그리고 그들 간의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방사성 탄소의 양이 언제나 동일하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는 가설이다. 옛날의 생물체들 속에도 오늘날과 똑같은 양의 방사성 탄소가 들어 있었다는 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겠는가?
② 방사성 탄소의 반감기는 어떤 환경 조건에서도 항상 동일하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는 가설이다. 이 두 가지 가설들은 객관적 확실성을 가질 수 없는 것들이므로, 이 연대 측정 방법은 객관적 확실성을 가질 수 없다.
더구나, 이 측정 방법이 불확실하다는 과학적 증거들도 있다. 예를 들면, 살아 있는 달팽이 껍질이 2,300년 된 것으로 나타난다거나, 산 나무의 일부가 10,000년 된 고목으로 나타난다거나, 갓 잡은 물개가 1,300년 된 것으로 나타나는 우스광스러운 결과들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방사성 탄소의 생성 속도와 붕괴 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 어떤 이는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우주선의 양, 물리적 압력, 화학 결합 상태, 전기 및 다른 외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방사성 탄소를 포함한 모든 방사성 원소들의 붕괴 속도가 달라짐을 입증하였다”고 한다.84)
다른 한편, 지구의 나이가 오래되지 않았다는 과학적 증거들도 여러 가지 제시되어 있다.85) 그 중에 몇 가지를 들어보자.
첫째는 지구의 자기(磁氣) 능률의 감소이다. 나침판의 지침이 항상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데서 입증되듯이 지구는 하나의 자장(磁場)인데, 지구의 자기 능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 붕괴 속도의 반감기가 1,400년임이 알려졌다. 그러나 자장의 붕괴시 높은 온도가 생기므로, 만일 지구의 연대를 2만년으로 가정할지라도 큰 자장의 붕괴를 상상해야 하고 그 때의 고온 때문에 지구는 액체로 변했을 것이며, 100만년을 가상한다면 지구는 완전히 기체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자장이 크면 클수록 우주선(宇宙線)의 유입은 작아진다고 하며, 그렇다면 수천 년 전의 방사성 탄소(C-14)의 생성량은 오늘날에 비해 매우 작았을 것이다.
둘째는 지구의 회전 속도의 감소이다. 지구의 회전 속도는 점점 느려진다고 알려졌다. 만일 지구의 연대가 10억년이고 그 때의 자전 속도를 현재와 같이만 보아도, 현재 지구의 자전은 멈추었을 것이고, 만일 지구의 현재 자전 속도에서 거꾸로 더해가면 10억년 전의 지구는 상상할 수 없이 빨리 돌아 지구의 모양은 구형이 아니라 빈대떡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셋째는 우주진(宇宙塵)의 두께이다. 우주진(cosmic dust)이란, 우주 공간에 흩어져 있는 미세한 석질(石質) 혹은 철질(鐵質) 미립자들[먼지들]을 가리키는데, 이러한 우주진이 지구에 연간 약 1,400만 톤이나 떨어진다고 한다. 특히 니켈의 함량은 지구의 물질 속에 있는 것보다 매우 많다고 한다. 만일 지구의 나이가 10억년이라면, 지구는 지금 약 15m 이상의 우주진으로 뒤덮혔을 것이지만, 현재 지구와 달에 있는 우주진의 양은 단지 몇 천년의 역사에 해당한다고 한다.
넷째는 방사성 탄소(C-14)의 생성 속도와 붕괴 속도의 차이이다. 방사성 탄소의 생성 속도와 붕괴 속도는 다르며, 그 차이를 계산한 결과 지구는 약 8,000년 전에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다섯째는 지구상의 지표흙의 두께이다. 지구상의 평균 지표흙의 깊이는 약 20센티미터라고 한다. 여러 실험 조사에 의하면, 지표흙이 2.5센티미터 쌓이는데 약 300-1,000년이 걸린다고 추산되는데, 이 추산에 의하면, 지구의 나이는 수천년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구와 인류의 연대에 대한 성경의 증거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그리스도인 과학자 헨리 모리스는 말하기를, “어숴의 일반적 방법, 즉 성경의 자료들에만 의존한 방법은 창조의 때를 결정하는 유일 합법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 . . 사실, 전통적인 주전 4004년 연대의 완전한 불가능성이나 불합리성은 없다”고 한다.86) 우리는 성경의 연대를 믿음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날 유행하는 진화론은 사람의 기원에 관한 성경 진리를 대항하고 도전한다. 진화론의 영향은 교회 안에도 매우 커서, 많은 신학자들과 청년들이 그 영향 때문에 창조의 기본적 신앙을 잃어버리고 있다. 오늘날 세상과 교회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진화론은 도대체 무엇이며 과연 확실한 이론인가?
진화론(進化論)이란 영국의 박물학자 촬스 다윈(1809-1882)의 종들의 기원87)이라는 책에 의해 널리 퍼진 생각이다. 다윈은 그의 책에서 다음 몇 가지 점들을 가정하였다:
① 생명은 무생물에서 자연 발생하였으며, 그것은 역사상 단 한번만 일어났다.
② 바이러스, 박테리아, 식물들, 그리고 동물들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③ 단세포 동물(아메바 등)에서 모든 동물이 진화되어 나왔다.
④ 무척추 동물에서 척추 동물이, 척추 동물에서 양서류(물과 육지 양쪽에서 사는 것들, 개구리 등)가, 양서류에서 파충류(뱀 종류)가, 파충류에서 조류나 포유류가 진화되어 나왔다.
⑤ 사람은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기번 등 소위 유인원(類人猿)의 자손이거나 그들과 공통의 조상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화론은 불확실한 가설(假說)에 불과하다. 그것은 확실한 객관적 사실들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확실히 증명된 것도 아니다.88) 다윈의 가정들을 살펴보자.
다윈이 가정했던 생명의 자연발생설에 대하여, 오늘날 과학자들은 오히려 부정적이다. 1862년 파스테르는 실험을 통해 생명체의 자연발생론을 반박하고, 생물은 생물에게서 생긴다는 소위 ‘생물발생론’이 타당성을 증거하였다. 또 가장 간단한 생명체 하나가 우연히 생성될 확률은 한계점인 10의 50제곱분의 1보다 휠씬 작다고 하고 이 사실은 그것의 불가능성을 보인다. 더욱이,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다고 오늘날 알려진 DNA의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와 작용은 고도의 지적인 존재, 즉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증거하고 있다.
생물학적 변론에 대하여, 다윈이 가정하는 대로 바이러스, 박테리아,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즉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변이하는 것은 결코 생물학적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어떤 종이 그 종 안에서 가지는 작은 변이[그것을 ‘소진화’라고 함]는 보통 인정되지만,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의 변이[그것을 ‘대진화’라고 함]는 결코 생물학적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후천적으로 얻어진 형질들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19세기 말, 바이스만은 생쥐꼬리 실험을 통해 후천적으로 얻어진 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돌연변이의 유전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같은 종 안에서는 변이의 유전은 가능하지만, 종과 종 사이의 유전 변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멘델은 돌연변이가 결코 새 종이 되지 못함을 발견하였다. 또한, 뮬러는 돌연변이가 대부분 해로운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사실도 알아내었다. 이러한 사실들과 결론들은 진화의 개념과 반대되는 것이다.
또한, 생물들 간의 유사성, 특히 해부학적 유사성이나 태생학적 유사성은 진화를 증명하지 않는다. 그 유사성은 하나님의 창조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설명된다. 또한 그것은 물건들이나 기계들의 유사성이 서로간의 진화를 증명하지 않는 것과 같다. 특히, 최근의 혈액 시험은 사람의 피와 동물의 피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또 퇴화 기관들이 진화의 증거라는 주장도 타당치 않다. 오래 전에는 학자들이 사람의 신체에서 180여개의 퇴화 기관들을 말하였으나, 최근에는 모두 6개뿐이라고 한다. 그것은 의학의 발달로 그 기관들의 기능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주장된 퇴화 기관들은 그 기관들의 기능들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잘못된 가정들이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맹장이 쓸데없다고 생각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그것이 창자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화석학적 변론에 대하여, 화석학적 증거들은 전혀 진화론을 증명하지 못한다. 화석이란 퇴적암 지층에 보존되어 있는 생물의 유해나 자취를 말한다. 화석들의 연대를 측정하는 한 방법에 의하면, 이미 생물들의 긴 시대 동안의 진화를 가정하고 화석들을 여러 지층으로 분류하고, 어떤 지층에 있는 화석의 종류에 따라 그 지층의 연대를 측정한다. 이것은 순환적 논리이므로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특히, 종과 종 간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중간 형태의 생물들의 화석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진화의 화석학적 증거는 없다.
유인원과 사람의 중간 형태라고 주장된 화석들이 있었지만, 그 어느 것도 무엇을 증명하지 못했다.
① 인도에서 발견된 1,400만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된 라마피테쿠스는 몇 개의 치아와 턱 조각들인데, 예일 대학의 데이빗 R. 필빔은 그것이 멸종된 원숭이에 불과하다고 말하였다.
②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200-300만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대해서, 영국의 유명한 해부학자 솔리 로드 쥬커만은 그것이 원숭이에 불과하다고 진술하였다.
③ 쟈바에서 발견된 50만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된 쟈바인 혹은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직립 원인)는 그 뼈들을 발견하고 발표했던 듀보아 자신에 의해 긴 팔 원숭이라고 선언되었다.
④ 북경 부근 주구점에서 발견된 북경인 혹은 신안트로푸스 페키넨시스는 치아 두 개를 제외한 모든 자료가 분실되어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이다.
⑤ 미국 서부 네브라스카에서 발견된 네브라스카인 혹은 헤스페로피테쿠스 헤롤드쿠키는 치아 한 개에 근거하였는데, 후에 그것은 멸종된 멧돼지로 판명되었다.
⑥ 영국 필트다운 근처에서 발견된 50만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된 필트다운인 혹은 이안트로푸스 도소니는 턱뼈와 두개골의 일부에 근거하였는데, 그것은 후에 완전히 조작된 작품임이 드러났다.
⑦ 독일 뒤셀돌프 부근 네안데르 계곡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혹은 네안데르탈렌시스는 관절염으로 인한 불구와 및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곱추병 환자이었거나 미토콘드리아 DNA가 오늘날의 인류와 전혀 다른 것을 보면 인간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한다.
⑧ 독일 마우어에서 발견된 25만년 전의 것으로 주장된 하이델베르그인은, 그러한 턱뼈를 가진 종족이 오늘날에도 뉴 칼레도니아 지방에 있고, 그러한 두개골 형태를 오늘날의 흑인들 중에서 발견할 수 있으므로 유인원이라 볼 수 없음이 판명되었다.
⑨ 프랑스 크로마뇽의 바위 밑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은 현대인으로 밝혀졌다.
진화론은 이같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으로 반박되고 있다. 특히 진화의 개념은 물리학의 열역학 제1, 2 법칙에 배치된다. 열역학(熱力學, thermodynamics)이란 다양한 형태들의 에너지(힘)와 그 변화에 관한 학문인데, 열역학의 제1 법칙은 보통 ‘에너지 보존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단순한 물건이든지 복잡한 기계이든지 한 조직체 속에 있는 에너지는 생성되거나 파괴될 수 없고, 단지 한 조직체에서 다른 조직체로 이전되거나,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환될 수 있을 뿐이며, 에너지의 총량은 불변적이라는 법칙이다. 이 법칙에 의하면, 최초의 물질이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은 가능하지만, 진화론으로는 최초의 물질의 존재를 결코 설명할 수 없다.
열역학의 제2 법칙은 보통 ‘에너지 감소 법칙’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에너지의 질적 쇠퇴 현상을 말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은 그 자유 에너지를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열 에너지는 자연적으로 더 뜨거운 것으로부터 더 차가운 것으로 흐른다. 증기 기관에서의 열 에너지의 일부는 주위의 차가운 것들에 이전되므로 연료의 모든 열 에너지가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되지 못한다. 이 때 감소된 에너지의 양을 ‘엔트로피’(entropy)라고 부른다. 이 ‘엔트로피’는 물체의 내적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열역학 제2 법칙에 의하면, 우주는 시간이 감에 따라 쓸 수 있는 에너지가 감소되고 ‘엔트로피’가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주는 낡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성경 말씀에 정확히 일치하지만, 진화의 개념에는 정면으로 반대된다. 시편 102:26, 27,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여상(如常)하시고[동일하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무엇보다, 진화론은 성경 진리에 명백히 반대된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증거한다(창 1:1). 또한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식물들, 물고기들, 동물들을 ‘각각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음을 10번이나 반복하여 증거한다. 특히 사람의 창조에 관하여,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흙으로 만드셨고 그의 영혼을 직접 창조하셨음을 증거한다(창 2:7). 성경의 이러한 증거에는 진화의 여지가 도무지 있을 수 없다. 또한 성경은 사람의 몸과 동물의 몸이 질적으로 다름을 말한다. 고린도전서 15:39,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죄의 형벌을 선언하실 때에도, 동물의 상태로 돌아가라고 하시지 않고, 흙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3:19, “. . .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근래에는 ‘유신 진화론’(有神進化論, Theistic Evolutionism)이라는 사상까지 나타났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되 진화의 방법으로 하셨다는 이론이다. 이것은 창조와 진화를 조화시켜 보려는 생각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흔히 무기물과 유기물 사이에, 또 비이성적 동물들과 이성적 인간 존재 사이에 하나님의 특별한 활동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신론적 진화론은 진화론도, 창조론도 아닌 괴이한 잡종이며, 성경을 믿는 교회들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상이다. 우리는 사람이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기원했음을 성경의 증거대로 바로 믿고 확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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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혁주의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이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