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터널
부산은 배산임수로 인하여 평지보다는 산지가 더 많아 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한 편이다. 따라서 원활한 도로 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대도시인 서울이나 대구 보다는 상대적으로 터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터널의 건설을 위해 많은 공사비가 투입되면서 일반시민들의 이용료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구덕․만덕제2․황령터널 등은 무료화 되었으나, 아직도 일부 터널은 여전이 유료화로 시민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부산의 주요 터널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1도시고속도로인 번영로 구간과 정관신도시 연결도로 구간의 터널은 생략하였다.
1. 구덕터널
구덕(九德)터널은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에서 사상구 학장동까지의 터널이다. 1981년 4월에 착공하여 1984년 8월 10일에 개통하였으며 서구에서 사상구로 넘어가는 구덕고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통당시 2km에 근접하는 길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일반도로 터널이었다. 터널은 편도 2차선의 쌍굴형식을 길이 1,870m, 폭이 9.8m이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인해 사상구에서 하단 또는 서면을 경유해서 가야했던 중구․서구․영도구․동구방면으로의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었다
구덕터널 개통은 부산항을 기점으로 남서부 경남지방으로 통하는 산업물동량 수송을 원활히 하는 기능 즉 부마고속도로 유입 교통량을 소화하고 가야로와 낙동로 우회 거리를 단축하여 도심지 기존도로의 교통체증을 완화는 물론 서부산권 도시기능을 활성화하여 도심인구의 분산 또는 발전을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구덕터널은 1984년 12월부터 통행료를 징수해 부산시의 첫 유료터널로 무료 이전까지만해도 소형 500원, 대형 600원씩을 징수하였다. 2005년 7월 1일부터 통행료를 페지하였다.
구덕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로는 8번(태종대↔서부시외버스터미널), 15번(금곡동↔남포동), 67번(개금2동↔엄궁동), 161번(신평1동↔서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다.
2. 대티터널
대티(大峙)터널은 부산광역시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는 터널로 1969년 착공하여 1971년 4월 15일 개통되었다. 1971년 6월 1일 대티터널 유료화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제 무료화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터널의 총연장 401m이며, 폭 9m 왕복 2차선으로 구분되어 인도와 겸하도록 되어 있으며, 현대건설에서 시공하였다.
이 터널은 도심교통의 정체완화와 항만물동량 운송에 크게 기여하였고, 준공 후 9년째인 1980년~1981년에 걸쳐 상․하행선의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시행하여 터널의 기능을 증가하였다. 1993년 지하철 1호선이 대티터널과 나란히 달리자 대티고개의 옛 교통로 기능은 많이 줄어들었다.
대티터널 개통 이전에는 지금의 서구 지역에서 사하구지역인 하단으로 가려면 터널 위쪽에 있는 대티고개를 이용하였다. 대티고개는 구덕산의 산등성이에 해당되는 시약산과 아미산 사이에 있는 재(嶺)로써 해발 100~200m에 이른다. 이 고개는 1930년 고개를 따라 새로운 차도가 생기기 전까지 옛 부산 쪽에서 하단지역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교통로 구실을 했다.
대티고개 생기기 이전에는 옛 부산 방면에서 하단이나 괴정 방면으로 가려면 지금의 아미동에서 산으로 올라 법원 뒤쪽 고개를 넘어 현재의 대티터널 위쪽의 대티고개를 넘어서 괴정동 쪽으로 내려갔다.
대티고개(大峙峴)라는 명칭은 아마도 조선시대 말기 경까지 대신동일대가 동래부 사하면 대치리에 속했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3. 만덕1터널
제1만덕터널(第一萬德터널)은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1동에서 동래구 온천1동까지의 터널로 1971년 1월 4일 착공하여 1973년 11월 6일 준공하였다. 부산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터널이다.
제1만덕터널은 산세가 높고 길이 험해 이동이 힘들었던 북구와 동래구를 이어주던 산성고개, 만덕고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실 제1만덕터널도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산을 관통하는 제2만덕터널이 1988년에 만들어졌다
제1 만덕터널의 총길이는 1.630m로 왕복 2차선 외굴이다. 이 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지리적 위치는 가까우나 산세가 높고 길이 험하여 이동이 불편하였던 북구와 동래구를 연결하는 기존의 산성고개, 만덕고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터널이다. 제2만덕터널이 완공되기 전에는 유일한 터널이었으며 현재는 상습정체구간인 제2만덕터널구간을 우회하는 도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로는 46번(구포3동↔온천장)이 있다.
4. 제2만덕터널
제2만덕터널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서 북구 만덕동까지의 터널이다. 국도 제14호선의 일부이기도 하다. 1973년 개통한 제1만덕터널을 대체 및 보완하기 위해 1984년 2월 23일 착공하여 1988년 4월 11일 준공 개통되었다. 터널 축조는 대림산업의 민간투자로 이루어졌다. 총공사비는 437억 7천 8백만원이며 그중 부산직할시(당시)가 91억원, 대림산업이 346억 7천 8백만원을 부담했다
터널의 총 길이는 3,084m이며, 만덕동에서 터널로 진입하는 길이 640m, 폭 32.7m ~ 42.6m의 8차선 도로이다. 길이 1,740m, 폭 9.4m 쌍굴식 2차선이며, 터널에서 미남로터리로 가는 길이 704.48m, 폭 32.7m의 8차선 도로이다.
제2 만덕터널은 북구와 동래구를 가장 빨리 이어주는 길이기 때문에 교통 정체가 많다. 1988년 6월부터 2005년 6월 31일까지 통행료를 징수하였으며, 무료화 직전 통행료는 소형차 400원, 대형차 500원이었다. 2005년 7월 1일부터 통행료를 폐지하여 무료 운영되고 있다.
만덕에서 동래 방면으로 갈 때, 터널이 끝날 때부터 내리막길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제2 만덕터널 아래로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이 만덕~미남역 구간이 지나간다. 미남교차로에서 내성교차로 방면으로 부산 도시철도 4호선 공사가 마무리되어 2011년 3월 30일 준공 개통되었다.
이 터널은 동래구나 해운대구에서 서부경남으로 가렬면 반드시 거쳐야만이 남해고속도로로 진입이 가능하다. 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로는 110번(감전동↔온천장), 111번(금곡동↔부산진시장), 121번(금곡동↔부산대학교), 130번(김해 북부동↔부산대학교), 148번(청룡노포동↔모라주공아파트), 307번(해운대 일광여객 차고지↔김해국제공항), 김해시내버스 8번(김해 삼계동↔부산대학교) 등이 경유한다.
5. 백양터널
백양(白楊)터널은 부산진구 당감동과 사상구 모라동을 연결하는 제3도시고속도로인 관문대로의 일부 구간으로서, 백양터널에서 나오면 동서고가도로(제2도시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수정터널로 바로 연결된다. 부산항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건설되어 물류비용의 절감 효과가 큰 터널이다. (주)대우건설이 1993년 7월 29일 착공하여 1998년 1월 8일까지 4년 5개월에 걸쳐 공사기 진행됐다. 터널의 길이는 2,340m의 2차선 쌍굴이며 폭은 10.5m이고 터널의 높이는 9.1m, 총 8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터널 내부는 자동제어설비 시스템에 의해 조도, 교통량, 풍향 풍속, 일산화탄소의 농도 및 가시거리 측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 송풍기에 의해 최적의 환기 상태를 유지하여 공기 오염도(일산화탄소 기준치 50ppm)가 항상 기준치 이하로 관리된다. 건물은 2개의 환기 동과 1개의 관리 동이 있다.
백양터널은 자동차 전용도로이므로 보행자, 자전거 등은 통행할 수 없다. 민간자본을 유치했기 때문에 민간업체인 백양터널유한회사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전체 10개 차로 중에 가운데 진․출입로 각 1개 차로에 하이패스 전용게이트 설치하여 2009년 12월 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부산지역 등록차량의 32% 정도가 하이패스를 장착하고 있어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이 된다. 을 준다. 하루 평균 7만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통행료는 20000년 1월부터 2025년까지 징수한다.
6. 부산터널
부산터널은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과 중구 영주동을 연결하는 터널이다. 부산광역시도 제10호선의 일부 구간이며 부산에서 제일 일찍 지어진 터널이다. 부산터널은 2차선 쌍굴이다.
부산터널은 일제강점기 때인 1945년 4월에 착공하였으나, 광복으로 중단되었다가 11년이 지난 1956년 공사를 재개하여 1961년 8월 14일 준공되어 9월 15일에 개통된(당시에는 영주터널, 길이 640m, 너비 8.5m 높이는 6m) 부산에서 제일 일찍 지어진 외굴 터널이다. 1972년 12월 16일 제트팬 14기의 배기가스 배출시설을 터널 천장에 설치함으로서 터널 안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터널 네에 수은등 및 나트륨등을 설치하여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밝게 하였다.
부산터널은 서구와 동구를 최단시간으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출퇴근 정체가 빈번한 구간으로 교통량 증가에 따라 1986년 5월 착공하여 1988년 6월 25일에 제2부산터널(길이 660m, 너비는 9.4m, 높이는 5m)이 개통되면서 쌍굴이 된 터널이다. 터널의 명칭은 1988년 제2터널이 개통되면서 영주터널에서 부산터널로 개칭하였다.
부산터널이 쌍굴이 되면서 기존의1터널은 영주동에서 서대신동쪽으로 가는 일방통행로가 되었고, 새로 뚫은 제2터널은 그 반대 방향의 일방통행로가 되어 부산터널의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2번(다대포↔부산진시장), 67번(개금2동↔엄궁동), 167번(개금2동↔동아대병원), 1000번(다대포↔서면), 1001번(해운대신시가지↔동아대학교) 등이 있다.
7. 수정터널
수정(水晶)터널은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제3도시고속도로인 관문대로 일부 구간에 해당하며, 고가도로로 통하여 백양터널로 이어진다. 당초 중앙로(좌천동)~신암삼거리~가야로까지 통행시간 30분을 3분 내로 단축시켜 부산 교통소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백양터널과 연계하여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큰 터널이다.
수정터널은 부산광역시 건설본부가 시행하고 (주)동일기술공사가 감리 및 설계, 쌍용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고 (주)쌍용건설(65%)와 (주)반도종합건설(35%)에서 공동 시공하였다. 1997년 11월 3일에 착공하여 2001년 12월 10일 준공됐다. 터널의 길이는 상행선이 2,341m, 하행선이 2,356m인 쌍굴로 부산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폭 9.9m, 높이 7m에 공사비는 1,437억원이 투입되었고 관리는 수정터널(주)에서 맡고 있다.
터널공사는 TBM방식(드릴 헤드를 회전시켜 일정한 크기로 굴착하고 그 후방의 확대기에 부착된 드릴을 이용하여 굴착 단면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인 무진동 신공법을 사용하여 축조되었다. 터널구간 일부(좌천동 방향)가 3차선이며 터널 내 통과 높이는 4.5m, 최고시속은 80Km/h이다.
톨게이트는 총 12개(상행선 6개, 하행선 6개)차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전부스는 상행선과 하행선 각 2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터널 시설물로는 저압 나트륨등을 포함하여 총 3,776개의 등을 설치하였으며, 환기 설비로는 37KW 제트팬 22대와 전기 집진기 4대가 있고 비상발전기(200KW) 1대, CCTV 30대 비상전화기 30대, 소화전 114개, 지하 방송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통행료는 2002년 4월부터 2027년까지 징수한다.
8. 황령터널
황령(荒嶺)터널은 남구 대연동과 부산진구 전포동을 연결하는 길이 1,860m에 폭 9.4m, 높이 4.5m의 유료 도로로서 도심 진입에 따른 교통체증을 원활히 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두 쪽으로 뚫어진 양방향 터널로 각각 2차선을 보유하고 있다. 굴착 방식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방식을 적용했는데 이는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장전, 발파하여 암반을 제거하면서 전진하는 공법이다.
1989년 4월 12일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 1990년 9월 20일 기공식 후 대연동과 전포동에서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민원 발생으로 대부분의 굴착작업이 대연동 방향에서 먼저 수행되었다.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 되었던 전포동 측은 1993년 2월 20일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1993년 12월 20일 관통, 1995년 6월 15일 준공 개통되었다.
황령터널은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터널로 부산의 동서를 가로 지르는 동서고가로와 번영로, 광안대로를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일일 통행량이 7만8천 대에 이르고, 민자유치사업 협약에 따라 추진한 사업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다가 2010년 10월 1일부터 통행료를 폐지하여 무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