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파인스타인의 시각장애와 감정적 독립 < 끝 >
밥은 독특한 경우로 시각 장애라는 시련을 계획이 아닌 사고로 그가 애초에 계획한
삶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밥의 삶에 시각 장애가 불쑥 끼어들었을 때 밥과 그의 길잡이 영혼은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청사진을 만들어야했다.
밥은 1949년 12월 예정보다 3개월 앞서 조산아로 태어나 몸무게가 1 킬로그램도
채 안 돼 한동안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야 했는데 어느 날 그 안의 산소 농도가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망막 세포가 급속도로 증식했고 그 결과 커다란 흉터 조직이
생기고 말았다.
나는 인큐베이터에서 나올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내가
맹인이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으셔서 난 맹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어머니는 어떤 사람들은 눈으로 보지만 넌 손으로 본다고 하셨으나 밥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깨달았고 다른
아이들이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배울 때 밥은 점자책으로 읽고 타자기로
글씨를 쳤다.
그는 비시각장애인과 같이 수업을 들었고 따라서 학기가 시작하는 첫날이면 선생님이
모두들 밥에게 잘 해주도록 해요. 밥은 무척 특별한 친구니까요.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밥은 앞이 보이는 친구들의 책을 만져보고 마치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책
같아 깜짝 놀랐고 다른 아이들이 붙잡아주는 사람 없이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밥이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안내해 주던 비시각 장애인
친구가 혼자서 앞장을 서 천천히 가달라고 부탁했지만 친구는 이렇게 투덜거렸다.
네가 더 빨리 걸으면 되잖아. 이런 건 다른 애들 시켰으면 좋겠어.
밥은 집에서도 시련을 겪어 아버지는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 맹인 아들이라는 게
몹시 실망스러우셨나 봐요.
그래서 어머니와 이모들하고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그들은 밥을 아끼고
사랑해주었다.
어머니는 일반 책을 거꾸로 들거나 쇼핑을 가서 물건을 깨뜨리는 일이 있어도
어머니는 뭐라 하지 않고 직접 만져보는 것이 사물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셨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초등학교보다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더욱 힘들어 무척이나
외로워 그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묻어났다.
아이들은 늘 재미있는 데 가고 신나게 논 이야기를 해댔지만 난 단 한 번도 함께
할 수 없었어요.
그러나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음악 캠프에서 내 기억 속에서 가장 멋진 여름으로
남아 있는데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눌 친구들이 주변에 늘 있었고 선생님은
점자책 악보를 구해다주었고 밥은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밥은
귀가 무척 섬세하여 자동차 경적은 B플랫, 문이 삐거덕거리는 소리는 높은 A음
이라고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
밥은 비시각 장애인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오벌린 대학을 시력이 때문에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고 졸업하여 뿌듯했고 뭐 대단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시각 장애가 절대 넘을 수 없는 장애물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밥은 대학에서 동성애자로서의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것은
인생계획에 포함된 일이었다.
밥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은 8년 동안 친구처럼 지낸 래브라도 맹인
안내견 할리로 밥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질 뻔한 것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할리랑 같이 있으면 가끔 내가 맹인이라는 걸 잊고 할리랑
같이 걸을 때면 정말 행복했다.
물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상상도 되지는 않아 누가 잘생겼다거나 못생겼다고
할 때도 그게 어떤 뜻인지 몰라요.
내 꿈에서는 온통 목소리만 나와요. 라디오 방송 같지요.
재미있는 건 꿈에서는 안내견이랑 걷거나 지팡이를 짚고 걸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꿈에서는 내가 어디에 가야하면 곧바로 거기에 가 있어요.
꿈에서 앞을 못 본다는 건 의식되지 않아 메뉴판을 읽고 싶은 경우라면 메뉴판이
아예 없고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요.
시각 장애인은 어떤 면에서 훨씬 더 섬세하여 촉각이나 후각도 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 살아남으려면 사람들의 친절함이 절실하니까 사람들이 친절한지
불친절한지도 귀신같이 느껴요.
난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깊이 끌립니다.
만일 앞을 볼 수 있었다면 제 잘난 맛에 살면서 돈 욕심도 내고 사람들도
겉모습으로 판단했겠지만 사실 그런 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들이에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의 본질이 어떤가 하는 거죠. 또 앞이 안 보여도 동물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개에게 의지한다는 게 어떤 건지.
그리고 개가 자기 지능으로 나를 돕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좀 이상한 방식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믿는 법도 배웠어요.
누군가 옆에서 당신을 이끌어준다면 그 사람을 믿고 따르지 않겠어요?
영매 스테이시 웰즈와의 세션
밥 – 시각 장애를 선택해 장애를 지닌 몸으로 살 때 어떤 것들에 의존하게 될지
잘 알았어요.
내가 원래 세운 목표에 도달하는 데 이 장애가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알려주세요.
마치 두 길잡이 영혼이 한 목소리로 말하듯 대답을 하는군요.
길잡이 영혼들 – 훨씬 더 이른 나이에 자기 자신을 알게 될 거예요.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는지, 당신이 원래 어떤 존재인지
보지 못하도록 주의를 흩뜨리는 시각 자극이 없기 때문에 거의 20년의 성장
과정을 뛰어넘게 돼요.
밥 – 참 반가운 말이군요.
시간 낭비도 없고 불필요한 시련도 겪지 않고서 20년의 성장 과정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 같네요.
길잡이 영혼들 –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하지만 시각 장애인만이 갖는 어려움을 새로이 얻게 될 거예요.
밥 – 그렇겠지요.
길잡이 영혼들 –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여전히 넘기 어려운 시련일 테지만, 더 이른
나이에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될 것이고, 이것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문제에
훌쩍 가까이 다가서게 될 거예요.
원래의 삶이었다면 고등학교에서나 알게 되었을 인식의 진화를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 이루게 되지요.
밥 - 원래 계획한 삶에서라면 내면적으로 많은 갈등을 경험했을 텐데 그 과정이
없어지는군요.
길잡이 영혼들 – 맞아요. 그래도 자기 자신에게 의문을 던질 때가 또 올 거예요.
당신이 충분히 좋은 사람인지, 자신에게 뭔가 잘못된 게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게
되는 때가 말이지요.
하지만 당신의 인식 능력은 높아져 있을 것이고 이성 능력은 강화되어 있을 거예요.
삶의 현(絃)이라는 것을 더 깊이 더 이른 시기에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 덕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주게 될 거예요.
방금 현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스테이시가 설명했다.
내 길잡이 영혼들은 그 말을 하며 더 높은 자기(영혼)와 더 낮은 자기(인격체)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현들은 높은 자기와 낮은 자기 사이를 오가며 진동해요.
밥은 남 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그 두 종류의 현을 모두 이해하게 될 거예요.
분명한 게 하나 있어요.
밥이 만일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을 통해 밥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깨닫게
되어 있어요.
밥이 이성애자로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그런데 이 삶의 계획에서는 그 단계를 뛰어넘게 되네요.
그의 성장은 더욱 직접적으로 동성애적 정체성, 그리고 동성애자로서의 삶의 방식
으로 연결될 거예요.
밥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있지만 아직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예요.
밥 – 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나요?
길잡이 영혼들 – 당신이 자신을 알게 되는 과정은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신체적인 시련이 동반되지 않을 때와는 완전히 다를 거예요.
시각적으로 주의를 흩뜨리는 것이 없으므로 자기 자신을 깨어 있는 눈으로
꿰뚫어보게 되지요. 그리고 내면의 존재와 끊임없이 접촉할 거예요.
내면의 존재란 영혼과 살아있는(물질적)존재 사이의 경계면에 있는 지적인
영역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바로 이 때문에 밥은 특별한 창의력을 지니게 되지요.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깊은 접촉이 있을 때는 의식상으로든 무의식상으로든
늘 그만큼씩 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거든요.
길잡이 영혼들 – 전에는 몰랐던 친절함 – 사람의 성품이 주는 선물이지요. - 의
소중함을 알게 될 거예요.
친절함을 경험하면서 스스로가 좋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사람의 차원에서도
사랑으로 가득차고 능력 있는 존재이며 사랑받고 사랑을 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 내게 될 거예요.
이 역시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로 방해받기 쉬었을
삶에서보다 훨씬 쉽게 알게 될 겁니다.
영혼들이 그가 다니게 될 새로운 학교를 가리키네요.
길잡이 영혼 – 당신은 그 학교에 있는 동안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남자의 소리와 냄새 같은 남자에게만 있는 특징에 끌린다는 걸 말이에요.
밥 – 알겠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밥이 나중에 말했다.
꽤 어렸을 때부터 느꼈어요.
여덟 살인가 아홉 살 때도 여자보다 남자들이 안아주는 걸 더 좋아했어요.
열서너 살 즈음에는 남자아이들과 있을 때 훨씬 신이 났죠.
특히 목소리가 좋았어요. 냄새에도 끌렸고요.
스테이시와 길잡이 영혼은 그것으로 이 흥미진진한 인생 리딩을 마쳤다.
이제 질문 시간이었다.
스테이시, 밥이 시각 장애로 커다란 고립감을 느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런
시련을 받아들였는지 길잡이 영혼에게 물어봐 주세요.
스테이시의 길잡이 영혼이 직접 그녀를 통해 말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말이 느려졌다.
여러분의 시간 구조로 셈할 때 이 영혼은 시각 장애라는 새로운 시련을 태어나기
이틀 전에 통보받았습니다.
시각 장애가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고, 진행 중에 있었지요.
조건이 갖추어져 가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다른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혼도 생의 첫 2-3 주 동안은 몸을 여러 번 들락
날락 했습니다.
이 영혼은 이 시련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지켜보면서도 꽤 높은 차원의 편안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편안함 이라는 말을 고립된 삶에 익숙했던 밥의 전생들과
관련이 있는 말이라고 받아들였다.>
이번 생의 목적은 감정적인 독립을 배우는 겁니다.
영은 감정적인 독립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내가 물었다.
자기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의 책임임을 깨닫고 아는
것이지요.
밥은 스페인에서 수사로 살았던 삶에서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이루지 못했다고
느꼈나요?
우리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가 아직도 날카로운 감정적 예민함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하지요.
그는 자신을 세상과 차단시키는 방식으로,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그 대신
하루하루의 삶에 몰두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왜 시각 장애가 감정적인 독립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요?
영혼에게는 그것이 훨씬 크고 강력한 시련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혼이 이번 생에서 사람으로 사는 유일한 방법 – 즉 가장 행복하고 가장 나은
방식으로 사는 유일한 방법 – 은 행복의 원천이 자기 안에 있다는 걸 깨닫고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얻을 때 자기 존중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지요.
이 영혼은 이 삶을 그냥 건너뛰는 쪽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삶을 살기로 택했지요. 이 영혼은 거친 시련을 좋아합니다.
동성애자로 살기로 한 것은 어떤 까닭에서죠?
이 영혼의 신체적 조건이 번하기 전에, 함께 결혼 생활을 하기로 약속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혼은 오래가게 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혼 안에는 숨겨진 동성애 성향을 발견하고 그것을 직면하며 받아들이기까지의
내적 투쟁이 계획되어 있었으니까요.
삶의 후반부에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동성애 정체성을 발견하는 일은 그의 목표를 이루는 데 밑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시련이면서 동시에 자기 가치라는 문제에 집중하도록 도와주지요.
시각장애와 동성애는 서구 문화에서 잘 받아들여지지도 인정되지도 않을뿐더러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않지요.
두 가지가 다 시련입니다.
동성애자로서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기 가치를 배우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때로 배움을 얻기 위해서 커다란 시련이 필요한 법이지요.
이 영혼은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영혼입니다.
다음으로 나는 시각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들의 장애가 태어나기 전에
계획된 것인지, 아니면 기대치 않게 생긴 것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길잡이 영혼은 만일 태어날 때부터 시각 장애가 있었거나 시각 장애가 되기 쉬운
유전적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것은 전생에 계획한 경우라고 했다.
영혼이 그러한 계획을 세우는 데 달리 또 동기가 있냐고 묻자, 길잡이 영혼은
작곡가들이 다시 태어날 때 시각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은
음악에 계속해서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과거 삶에서 꼭 작곡가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소리에 대한 감각을 키우거나 여타
감각을 예민하게 하려고 시각 장애를 선택한다고도 했다.
또 예술적인 성향을 지닌 영혼들은 앞이 안 보이는 육체로 태어나기로 선택하는
일이 잦다고도 했다.
그 밖에 시각장애라는 시련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내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앞이 보였다면 보지 못했을 것들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밥은 용기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원래 자기를 발견하고 받아들이며 궁극적으로 자기를 사랑하게 되는
긴 여정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 계획이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는 동성애라는 원래 계획한
시련에 시각 장애라는 새로운 시련까지 더했으니 놀라울 뿐이다.
밥은 첫 번째 삶의 청사진에서 함께 많은 사랑을 나눈 영혼과 결혼해서 사는
삶을 계획했으며 그 결혼은 오래 지속되지 않기로 되어 있었다.
이혼은 실패가 아니라 그것은 우리가 세운 삶의 계획의 일부이며 우리가 결혼을
하고자 하는 것은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면서 카르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이혼이나 해로가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늘
자유 의지라는 것이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맨 처음 밥은 결혼한 다음에 자신의 동성애 정체성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삶을
구상했고 그러므로 아내에게 용기를 내어 말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로 할 것이다.
밥은 시각 장애라는 예기치 않은 시련이 삶의 밑그림 속으로 들어오자 애초에
바라던 것과 똑같은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새로 계획을 짜 스스로 외면당하고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는 시련을 선택하여 어떤 면에선 밥이 목적한 바를 더 잘
이루도록 해주었다.
그 장애 덕분에 주의를 분산시키는 외부적인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약자에게
크게 동감하게 되었으며 사람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날카로운 직관과 무엇이 중요
한지를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나 친절함 연민의 중요성을 자기를 인도해주는 동물과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영혼계에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이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자기에 대한 사랑을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안다.
또 타인에 대한 사랑과 자기에 대한 사랑이 하나이며 같다는 거도 안다.
우리는 오직 물질계에서만 대담하게도 자기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리고,
나중에야 기억해낸다.
삶의 시련은 우리를 그 사랑에 데려다준다.
그 사랑이 우리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 자체가 우리 삶의
위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