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주총회 소집결의에 따르면, 상장회사인
두산엔진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강성원 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 예정이며 상장회사인 엘지하우시스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의 안영균
부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감리업무를 위임 받은 한공회의
임원들이 사외이사 인 감사위원으로 갈 경우 외부감사 및 감리업무의 독립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한공회 임원에 대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의 철회를 촉구한다.
현재 한공회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업무를 위탁받아 비상장 회사에 대한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감리업무란 해당 회사의 외부감사가 적절히 이루어졌는지 감독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감리권한을 보유한 한공회 임원들이
사외이사로 임명된다면 감리업무의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물론 두산엔진과 엘지하우시스는 모두
상장회사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상장회사의 감리업무는 금융감독원에서 담당한다), 엘지하우시스의 경우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관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두산과 엘지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혀 생각해보면 비상장회사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충분하다.
게다가 엘지하우시스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삼일회계법인의
대표를 역임한 안영균 부회장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것은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 물론 현행 공인회계사법에서는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한 담당사원이 그 회사로 옮긴 경우에만 1년간 감사업무 수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법에 위배되는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담당사원보다 고위직을 규제하지 않은 것은 입법의 맹점일 뿐, 독립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만약, 두산엔진, 엘지하우시스의
감사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회사는 감사위원의 감독 소홀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데, 회계사들이 소속 협회의 임원에게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공회는 공인회계사법에 따라 입회의무가 있으며 회계사에 대한 징계권한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신을 펼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자회사에 대해 감리 결과 문제의 소지가 발생한다고 가정해보자. 회사에서는 감사위원에게
감독소홀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데, 2년임기인데다 임명권한이 회장에게 있는 감리위원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현재 한공회의 회칙상, 상근임원은
타직에 종사할 수 없다. 물론 한공회에서는 사외이사는 비상근직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이는 회칙을 지나치게 관대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공회의
현안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다는 핑계로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것은 직무태만이다. 외부감사제도의
개선과 올바른 정착이라는 큰 과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임원들이 타직을 겸할 여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청년공인회계사회에서 주장했던 감사인 지정제 도입이나, 최근의 수주산업 회계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공회가 감사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주문해놓고, 한공회의 임원들의 겸직에 대해서는 상근이 아니라 괜찮다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상근직이 아니라 겸직이 가능하고, 사외이사
직에는 많은 시간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가정 자체가 한공회가 바라보는 감사위원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공회는 감리업무뿐 아니라, 소속회계사들에 대한 징계권한도 가지고 있다. 소속 회계사들에게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려면 더 엄중한 자기 감시가 필요함에도,
감사인의 독립성에 대해 감독하는 기관이 독립성을 잃는다는 우려를 얻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두산엔진과 엘지하우시스도 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얻을 필요가 없다. 자발적으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사외이사 선임의 전제조건으로 공인회계사회의 임원 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첫댓글 이건은 정말 문제인거 같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나갔으면 하네요.
회장님 수고많으십니다~~^^
네 보도자료로도 배포해서 언론에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이제 하나 나왔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7082153
잘잘못을 떠나 회계사들의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
많은 회계사들이 이해관계가 없는 곳에 감사위원으로 많이 진출해서 모범을 보여주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직역들도 많이 하긴 하는데 현직에서 하는 경우는 못본것 같습니다
고생하십니다 응원합니다
안영균 부회장 엘지하우시스 사외이사 선임 철회했네요ㅎㅎ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청공회 화이팅!
화이팅~~~!!!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말 정말 정의롭고 공정타당합니다,,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진실과 거짓이 혼돈되는 사회는 막아야 합니다,,
고생이 많네요~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