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반사문학(反思文学)'에 대하여
'반사문학'이란 문자 그대로는 '회고와 반성의 문학'이다. 반사문학은 1976년에 문혁(文革,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출현한 상흔문학(伤痕文学)이 발전 심화되면서 1980년대 전반기에 중국 문단에 나타난 문학 현상이다. '반사(反思)'라는 말은 본래는 철학 용어로서 반성, 회고, 재평가의 뜻을 나타낸다. 중국 공산당 제11기 3중 전회 이후에 사상해방 운동의 영향 아래 작가들은 문혁 때에 단죄되었던 인사들의 복권에 따라서 작가들은 단순한 문혁기의 광란과 폭압의 폭로를 넘어서서 냉정하고 엄숙하며 실사구시적인 태도로 과거의 10년 간의 문혁기를 되돌아 보고 중국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해 좀 더 깊게 숙고하기 시작했다. 반사문학은 상흔문학에 비해서 과거의 고통과 상처를 폭로하고 드러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렇게 된 역사적 이유와 사회적 원인을 추구했으며, 단지 지난 10년의 문혁에만 눈을 두지 않고 더 멀리 그 이전의 역사에까지 시야를 넓혀서 중국 현대사의 여러 문제를 깊이 회고하고 재평가했다. 역사적 시비를 다시 가리고, 과거에는 정확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실행 과정에서 과오로 드러난 정책과 노선과 사건들에 대해 회의하고 그 결과를 예술의 방식을 빌어 심각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작품 중에 '반우파 투쟁', '대약진', '문혁'에 있어서의 착오들이 주요 소재로 자주 나타난다. 반사문학은 전체 분위기는 회색이며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작가들은 이런 비극적 작품 속에 인민이 당했던 고통과 민족의 험란한 전진 과정을 그렸다. 여지견(茹志鹃)의 『잘못 편집된 이야기(剪辑错了的故事)』, 장일궁(张一弓)의 『범인 이동종(犯人李铜钟)』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왕몽(王蒙)이 『나비(蝴蝶)』를 쓴 이후 작가들은 스스로에게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겼다. 문혁 종료 이후의 신기기문학에서 반사문학은 시대 정신의 표현에서 인간의 주체성으로, 역사 연혁의 전시에서 인간의 심령 세계의 탐구로 나아갔다. 반사문학은 신시기 문학의 시야를 넓혀 주었고, 신시기 문학의 내용에 풍부하고 심각한 함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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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간과할뻔한 내용을 자세하게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뭘요. 모든 글은 읽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읽으셔서 유익을 얻으셨다면 그것은 쓰는 사람에게 기쁨이 됩니다. ^^
현대문학사는 시대흐름까지 알아야해서 저한테 많이 어려운부분인데 많은 도움되었어요^^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