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5차) 여성주의상담연구회-김포 스터디 보고 》
회기 : 2023년 10월 ~ 2024년 9월까지 10차 中 5차
교 재 :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이 편견과 차별』 데럴드 윙 수· 리사 베스 스패니어만 지음 / 김보영 옮김 / 다봄교육 출판
참 석: 총 7명(참관 1명 포함) ; 여여(진행)/ 론, 바리, 유경, 초롱, 푸른숲 / 참관: 록산
날 짜: 2024. 4/30(화) 16:00~20:00
장 소: 김포여성의전화 교육실
기 록: 바리
시작 풀이 및 나눔
발제 발표 및 토론
1장 : 미세공격의 심리와 작동 원리
- 사례1.1(백인 교수와 흑인 학생의 대화)
- 내재하여 있던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짚어보게 되었음
- 위치성이 다르기에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
- 기득권의 문화가 보편적 가치라는 기준에서 오는 것
-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함
- 강남역 살인사건 가해자에 대해 ‘여기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발언. 사회문화적 영향을 배제하고 심리를 논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듦. 교수의 말은 명백한 차별임
2장 : 미세공격의 분류
- 인디언 마스코트 폐지 시점을 보며 미국 안의 인종차별이 악독하다는 마음이 올라옴.
- 소외 집단에게 지배집단의 실재를 강요하는 권력은 억압의 궁극적 형태를 보여줌 : 주류의 가치로 강요해서 소외집단의 정체성을 부정당해 자신의 정체성으로 살지 못하는 상태
- 한국에서 태어난 흑인을 한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문화 차별이 있음
- 미세모욕 : 범죄도시에서 나오는 폭력자들의 외국인 수하들이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무식하고 단순하게 폭력적인 사람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느껴짐. 성매매하는 외국인 여성들에 대해서도 편향되고 폄하하여 표현함. 이웃에서 화장이 짙고 치마가 짧은 외국인 여성을 만날 때도 술집에 나가나보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올라올 때 그래서 같이 떠오르는 판단을 살펴보면서 미세모욕을 알아차릴 수 있음. 동남아 이주 여성에 대해서 일원화하여 국제결혼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다른 방식으로 왔을 수도 있는데 일원화하는 것도 의도적 편향과 미세모욕일 수 있음. 동남아 이주 여성 자체를 약체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음. 미세 공격, 미세모욕 등이 사람들이 평균적이라는 것이 안타까움. 사르트르 : 인식하는 주체 (대자)와 인식 당하는 주체(즉자)가 이미 정해져 버리는 상태. 미세공격은 그 일상성과 비가시성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지배하며 어떤 관점에서는 모두가 가해자이고 모두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음. 존재 자체가 공격으로 둘러싸여 있음. 휠체어를 탄 친구에게 ‘안 나와도 돼’라고 말할 때 해석이 말한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여러 가지로 복잡해짐. 풀어서 말을 하게 됨. 소통에 긴 시간이 걸림을 각오해야 함.
3장 : 미세 공격이 일으킨 심리적 딜레마와 작동 원리
- 저자가 섬세하게 서술해주어 도움이 됨. 미세 공격에 대해 언어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저자의 분석을 보니 구분하여 볼 수 있는 관점이 생김.
- 미세 공격의 미세가 미세한 층위라는 것이 더 와닿게 됨.
- 한여전에서 먼지 차별을 가졌던 것. 미세 공격을 한여전의 운동 방향으로 삼은 ‘먼지 차별’ 사회적 위치가 없는 이들에게 언어화, - 명명화하는 것이 중요함. 이 개념은 상담에서도 소수자에 대해서 어떻게 미세 공격을 하는 것인가 다루기도 함.
4장 : 미세 공격 프로세스 모형 : 피해자의 내적 투쟁
5장 : 미세 공격 스트레스 : 몸과 마음에 충격을 주다.
-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과 엘리베이터를 타서 겁먹는 백인 여성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무해함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를 보일 때 차이는 무엇일까? 여성이 지갑을 움켜쥐기 때문에 편견에 기반한 것이고, 성별과 인종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두려움. 여성으로서 남성에게 위력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남성이 안심시켜주기 위해 피해당할 만한 사람한테 설명하는 것이라던가.
- 피해자의 딜레마/ 문화적으로 전승되는 피해자의 데이터와 피해자의 위치성에서 벗어나야 하는 정체성(?)
- 비동의강간죄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 남자친구와의 언쟁에서 피해자로서 말을 하다 보니 서로 이상해지게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
마무리
오늘의 소감 | 근황 |
전 우주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음. 미세공격의 틈이 너무나 많아서 더 살아있는 눈으로 있어야겠다. | 지난 2주 동안 매우 바빴음. 나만의 시간을 다시 만들어봐야겠음. 학술대회에서 정신분석 강의가 기억에 남았음. 고리타분하지 않고 라캉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석해서 신선하고 재밌었음. 히스테리증자와 강박증자를 병리적이지 않은 관점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음. 기회가 된다면 들어보면 좋겠음. |
일상의 차별, 이천년대 이후 달라진 차별의 양상을 세세하게 이야기한다고 느낌. 거리에서 스피커를 통해 차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개인과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미시적인 차별 거대담론이 진공상태로 비어있는 자리에 누군가는 진공상태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열심히 채우고 있었구나. 내가 촘촘하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 복잡하고 피로하다는 생각이 듦. | 임상심리사 실기 시험 봤음. 깊은 갈등 중에 시험을 보러 갔고 내가 볼 때는 문제가 쉽게 나와서 잘 풀고 나왔음. 붙을 가능성이 생겨서 더 짜증 남. ㅋ |
책은 너무 좋은데 화가 남. 이런 많은 글을 읽어야 상대할 수 있고 설득시킬 수 있고. 사람이 사람을 때리거나 억압할 수 있는 이유가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는데. 상담소에 말로 할 수 없는 갈등.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누군가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권리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고민하게 됨 | 최근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는데 받는 순간 세상이 일시 정지된 느낌. 괴로움. 괴로운 느낌이 들음. 초기상담을 몇 번 들어갔는데 내담자들의 문장이나, 삼키는, 삭제시키는, 불분명한 말들이 예전에 내가 쓰던 말이고 숨은 감각들이 다 느껴지는데 내가 상담자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많아지고 있음. 과거의 위치성에서 벗어나고 치워나가야겠다는 생각. |
만연한 미세 공격.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없겠다는 생각. 조금씩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있고 최근에는 요즘 AI 학습을 많이 시킨다고 하는데 인간 사이에서도 미세 공격이 괴로운데 AI가 학습한 대로 미세 공격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러다보면 두 배로 피곤해지겠다는 생각 | 요즘 근골격계가 아픔. 내일 쉬어서 그나마 다행. 연쇄적으로 균형이 흐트러지고 아픔. |
이쪽에 쩔어 있어서 핀트가 이쪽으로 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피해에 의해서 하는 사고나 그런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음(누구나 그럼) 또한 상담활동가로서 피해자를 피해자화 하는 지점은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여성주의에 눈뜸 단계로서 딴지 걸고 이런 단계에 있는 그 지점의 사람에게 내가 인내심이 부족할 때 오히려 그 사람들이 공격적이라고 느껴질 때. 내가 소위 일반 남성들의 상황이 이해가 될 때가 있음. 자각하지 못하는 입장. 그러면 나는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게 됨. 어느 수준까지 말해야 하는지 그런 고민이 많이 되었음. | 여성주의상담과 관련에서 상당히 책임감이 느껴짐. 갈무리해서 내어야겠다는 위치성이 느껴져서 생산물? 이런 걸 내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함. |
모든 대인관계에서는 미세공격이 있을 수 있겠구나, 감각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 | 학술대회에서 박우란 강사님의 추천으로 ‘가여운 것들’을 봤는데 강력추천함. 층층이 충격적임. 보고 와서 다 같이 나누면 좋겠음. |
기타
- 다음 스터디 일시 : 5/29. 수. 16:00~20:00
- 다음 스터디 교재 및 발제자 : [미세공격] 6장(초롱), 7장(하늘), 8장(록산), 9장(바리), 10장(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