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소니는 진짜 싸움을 잘했을까.'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조상구 역)는 '전설적인 파이터'로 등장한다. 호랑이 새끼 중 못난 놈이라는 의미의 독특한 별명을 지닌 시라소니(본명 이성순·1916∼1983). 어미가 버린 새끼 중 살아남은 시라소니는 천하무적이 된다고 한다. 시라소니의 아들 이의현씨(44·목사)는 "아버지는 주먹과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타고난 싸움꾼이다"고 회고했다. 김두한의 평생지기 김동회옹(86)도 시라소니에 대해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다. 김옹은 현존하는 야인 중 시라소니와 맞장을 뜬 유일한 인물이다. 김옹은 1949년 겨울쯤 서울 명동극장 인근 공터에서 시라소니와 맞장을 떴다. 당시 김옹은 김두한과 함께 명동극장 옆 맥주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김옹은 술자리에서 이북사투리가 너무 시끄럽게 들리자 시라소니 일행에게 "야! 조용히 술 마셔"라며 시비를 걸었다. 순간 시라소니가 "야, 뭐 어드레!"라며 고개를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라소니는 약자가 건드리면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 김옹은 약자처럼 보이지 않았다. 큰 키에 딱 벌어진 어깨와 눈빛만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싸움꾼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두한은 두사람이 싸울 것 같아 말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김옹이 "한판 붙자"며 대결을 신청했다. 시라소니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서로를 탐색했다. 김옹은 시라소니가 뛰어난 싸움꾼으로 소문나 있어 사전에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시라소니의 주특기인 '공중걸이 박치기'만 피한다면 승산있는 싸움으로 판단했다. 반면 시라소니는 김옹의 싸움 실력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당시 두 사람의 싸움은 유도가 주특기인 김옹과 공중걸이 박치기가 주특기였던 시라소니와 싸움이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0여분 동안 한치의 양보도 없는 피말리는 결투를 벌였다. 그러나 지존을 가리지 못했다. 김두한의 중재로 싸움을 중단한 두 사람은 다시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 화해했다. 김옹은 "시라소니가 워낙 유명한 싸움꾼이어서 결투를 벌이고 싶어 일부러 시비를 걸었다"면서 "시라소니는 정말 대단한 싸움꾼이었다"고 회고했다. 김두한도 말로만 듣던 시라소니의 싸움 실력을 두 사람의 결투를 통해 본 후 시라소니를 주먹 선배로 극진히 모셨다는 후문이다. |
첫댓글 선배님 소중한 자료 고맙습니다. 수봉사랑
경주와 쬐끔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어 스크렙 했습니다 ㅎㅎ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심심해서리 스크랩하겠습니다. ㅎㅎ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잘 보았습니다. 귀한 자료.
영화 시라소니역을 맡은 배우가 경주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
종로꼬마가 이상욱. 제 큰 동서형님과 이름이 같네요. 신문 연재 소설 읽을 때 종로꼬마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게 되어 참 고맙습니다. 허허허. 선배님 같이 늙어 가는 건지요 (외람된 말씀을 감히 올려 봅니다 )
세월이 좋아 오래 살다 보니 모두 함께 늙어 가지요
10년 차이는 이제 똑 같아요 ㅎㅎ
시라소니 역 조상구 , 동국대 영문과 졸업. 이현세와 국민학교 4년 때부터 단짝. 경주고 출신. 해병대
감사 합니다
오늘 한 번 더 읽어 보고 감격 했습니더 ~~. ^^ ^^
어미가 버린 새끼 시라소니 중에서 살아 남은 놈은 천하무적이 된다. -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럴거라는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