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영의 출간계획서

임세영의 출간 기획안 얼렁뚱땅 여행기패키지여행부터 자유여행까지, 그다지 계획적이진 않지만 그럴싸한 여행기!임세영 지음  책 핵심 홍보 카피 2줄-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사이에서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여행 에세이! 고민 끝에 당신만의 여정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 최소한의 계획만으로 떠나는 여행! 그 자유로움과 설렘을 당신과 함께 도서 분류 :  국내 도서 > 에세이 > 여행 에세이 제목 제안(가제 추가 제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 _ 계획여행과 무계획여행 사이 그 어디쯤 이 책의 핵심 컨셉트-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들려주고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을 비교하며 장단점을 알려주는 여행 에세이. 이 책의 차별성과 경쟁력, 특장점- 여행 에세이는 무수히 많지만, 패키지여행을 검색해보면 나오는 여행 에세이는 많지 않다. 이 책은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패키지와 자유여행으로 나누어 비교한다는 점에 있어서 차별성을 둔다.예상 독자층 1) 핵심 독자층(1타깃) :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비여행가들2) 확대 독자층(2타깃) : 여행을 떠나고 싶은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 사람들  저자 프로필 여행을 좋아합니다. 어릴 적부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시작해 자유여행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족족 어디든 떠납니다. 가까운 강릉부터 멀리는 유럽까지. 누구랑 가든 무엇을 하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냅니다.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늘, 바다, 산을 갈망하는 탓에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틈틈이 카메라에 담습니다. 주로 자연이 담긴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모아 이제는 책으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지나간 추억들의 아쉬움을 담아서.  * 네이버 블로그: <a href="https://blog.naver.com/limsy7850" target="_top" class="ke-link">https://blog.naver.com/limsy7850</a>* 이메일: limsy7850@naver.com 머리말 어릴 적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따라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해외로 갈 때는 주로 패키지여행을, 국내로는 가까운 소도시나 바닷가를 찾아 짧은 여행을 즐겼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가 여행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과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과거의 여행 추억을 떠올리며 개인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수줍어서 친구들만 볼 수 있도록 설정했지만, 점점 쌓이는 추억들이 저에게 큰 자긍심을 주었습니다. 연차가 충분히 쌓이고 나서 가족과 친구와 해외여행을 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퇴사하게 되었고, 금전적 문제로 인해 당분간 여행을 떠날 수 없다는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큰마음을 먹고 퇴직금을 활용해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금 안 가면 언제 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말입니다.퇴사 후 다녀온 여행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블로그보다는 저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해보기로 했습니다. 몇 년 전의 여행 추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그 기억들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저는 여행뿐만 아니라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특히 자연을 담는 것을 즐기며, 각 지역의 생활과 자연을 담은 사진들을 함께 기록하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다녀온 여행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같은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과 함께한 저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해외여행은 전부 패키지여행으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자유여행도 경험하면서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2030 세대에게 패키지여행의 매력을, 중장년층에게는 자유여행의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저는 일상에 지쳤을 때 틈틈이 여행 사진과 책을 꺼내 보며 저를 환기했습니다. 제 책이 독자분들께 그런 휴식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저 대한민국 어딘가에 이런 사람이 저런 여행을 했구나. 하며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틈틈이 한두 장씩 후루룩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여행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김준호 대표님, 우선주 실장님, 이동조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빗소리와 함께 2024년 6월 29일 지은이 임세영 프롤로그  [목차] 1부. 패키지여행 편 1장. 친한 듯 안 친한 듯 우리 가족의 첫 여행, 튀르키예 네 명이 함께한 튀르키예괴레메와 우치히사르 그리고 스머프 마을로즈밸리가 한눈에 보이는 지프 사파리 투어알록달록 열기구로 가득 채운 새벽하늘, 카파도키아지중해로 가는 길천상이 도시, 안탈리아헬레니즘 시대 속으로 보스포루스 해협부터 그랜드 바자르까지, 이스탄불 구석구석언제 가나 했는데 벌써 와버린 튀르키예의 마지막 날우리가 알던 케밥이 아니야!튀르키예의 개와 고양이 이야기 튀르키예를 기억하며 2장. 엄마랑 둘이 손잡고, 프랑스 퇴직금 탈탈, 프랑스 여행 예약하기출발이 심상치 않다, 48시간 동안 두 시간 잔 첫날워밍업, 남프랑스의 소도시들햇살과 바람이 나부끼는 엑상프로방스예술가들이 만든 행성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생폴드방스작지만 환상적인 나라, 모나코모네가 사랑한 도시, 루앙비에 젖은 항구도시, 옹플뢰르언덕에서 바라본 코끼리 절벽, 에트르타몽환적인 안개 속 수도원, 몽생미셸쉴 틈 없었던 파리의 첫날엄마 손 잡고 거닐어 본 낭만의 도시 프랑스를 기억하며  2부 자유여행 편 1장. 멀리 떠나는 친구와의 아쉬움을 담아, 다낭 비행기를 혼자 타는 건 처음이야!녹색의 작은 산장 같았던 콩카페다채롭고 활기찼던 한시장더위를 식혀준 호텔 수영장해산물 식당에서의 야식구름 위의 놀이동산, 바나힐짧은 폭풍우와 함께한 마사지비에 젖어 더 짙어진 올드시티, 호이안빛나는 알사탕 같았던 소원배세 마리의 도마뱀과 함께한 반미식당손발이 덜덜 떨렸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낭을 기억하며 2장. 삿포로 (8월 예정)-----  에필로그    [본문] 네 명이 함께한 튀르키예 “10월에 튀르키예 패키지여행 가는 거 어때? 넷이서 다 같이!” 어머니의 말에 여섯 개의 눈동자가 한곳으로 향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오빠, 나까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빠르게 일정을 비울 방법을 모색했다. 퇴직을 앞두신 아버지와 일을 쉬고 계셨던 어머니는 별 탈 없이 일정을 비우셨다. 문제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오빠와 직업 특성상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는 나였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다. 정확히 말하면 넷이서만 가는 첫 해외여행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오빠와 나는 패키지여행을 여러 번 갔었지만, 매번 다른 이웃 가족이나 친척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렇기에 무리해서라도 꼭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여름휴가 나흘과 월요일 연차 하루, 두 번의 주말을 모두 합해야 여행을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던 곳에서는 격주가 아닌 3주에 한 번씩 토요일을 쉴 수 있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번갈아 가면서 순서를 지켜 쉬었는데, 한번 변경하려면 꽤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런 나의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은 내가 쉬는 토요일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가족들의 배려 덕분에 토요일 하루만 변경하면 되었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원장님과 동료 선생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월요일 연차와 토요일 휴무를 받을 수 있었다.  ‘이제 한시름 놨네.’ 하고 생각하며 일상을 무탈하게 보내고 있던 와중이었다. 출근길 아침,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아침에 오는 어머니 전화는 항상 불길하다. 급한 일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조금 긴장한 채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응 엄마, 무슨 일 있어?”“아이고, 아들이 회사일 때문에 그날 안된다네? 날짜 바꿔야 할 것 같아!” ‘아이고’ 하고 나도 곡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원장님이랑 선생님들께 얘기 다 해놨는데, 이제 와서 바꾸라니…. 괜히 어머니께 투덜거리며 전화를 끊고 출근길 내내 고민했다. 오빠가 가능하다고 말한 날짜는 내가 두 번의 토요일을 바꾸어야 했고, 심지어 공휴일이 있어 동료 선생님의 3일간의 휴일을 뺏어야 하는 날짜였다. 나는 빠르게 근무표를 확인했다. 나에게도 3일간의 휴일이 있는지 찾아보았고, 다행히 5월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체방안이 하나 생긴 셈이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미리 여행계획을 잡아놨을 수도 있고 달을 아예 바꾸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하나로 인해 모두를 번거롭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쉽사리 선생님들께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던 중 민폐 끼치기 싫어하는 내 성격을 잘 아는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신세 질 줄도 알아야 해. 그래야 다른 사람도 다음에 너한테 부탁할 때 부담 없이 할 수 있지. 서로 필요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양보는 괜찮은 거야.” 아버지의 말에 ‘그래, 그냥 눈 딱 감고 질러보자.’ 하고 마음먹었다. 그날 점심시간 후 선생님들이 다 모여있는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했다. 5월에 있는 내 3일 휴일과 10월에 있는 선생님의 3일 휴일을 바꿨고, 근무표를 차례차례 수정했다. 그랬더니 한 선생님은 친한 친구결혼식을 갈 수 있게 되었다며 오히려 좋아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쉴 수 있었다.질러놓고 나니 그렇게 힘든 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며칠 동안 마음고생 한 게 무색할 정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었다.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덜컥 겁을 먹고 걱정부터 하는 나를 보았다. 그런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면 더 용기 있게 대응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나는 주변 동료들의 배려 덕분에 일정을 조율하는 데 성공했고, 무사히 튀르키예로 출발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 3시간 전, 우리 가족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모였다. 아침 비행기인 탓에 각자 살던 곳에서 새벽부터 출발한 가족의 얼굴에는 조금 피곤한 기색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부를 묻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설렘도 미묘하게 번져있었다. 여행사 미팅 부스에서 9일간의 일정을 함께할 가이드님과 00명의 여행자 동지들과 만났다. ‘이번에 같이 여행할 사람들은 이분들이구나!’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과 어색하게 눈인사를 하고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 하나씩 수신기와 일정표를 받았다.  항공권 발권, 위탁 수화물 부치기, 출국 심사를 모두 마치고 홀가분해진 몸과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12시간의 비행, 오랜만에 하는 장거리 비행에 다리가 저리고 온몸이 찌뿌둥했다. 하지만 하늘에 붕 떠 있는 비행기처럼 내 마음만은 한껏 들떠있었다. 당분간 못 먹을 고추장과 함께 비빔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음악도 들으며 오랜만에 멈춰있는 듯한 시간을 만끽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국적인 풍경들을 기대하며. 드디어 우리는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그렇게 우리 가족의 첫 번째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