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EIGHT
젊은 작가이나 자기개발. 인문학. 교육학 등 분야에서 서른 권이 넘는 글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430만부 이상이 판매되어 인세가 짭짭하게 들어오는 작가인 모양이다. 나의 초등학교 1학년 때 한반 친구가 이 책을 읽고 감탄하여 동창회 벤드에 쓴 글을 봤다. 이 달에 읽을 책을 7권 주문하였는데 가볍게 이틀도 안 걸리고 읽었다. 내용은 미래학자들이 여러 책에서 주장한 내용을 작가가 쉽게 특유의 문필을 발휘하여 한국인의 마음을 파고 들게 쓴 내용이다.
미래는 인공지능 로봇의 지시를 받는 인간계층과 인공지능 로봇에 지시를 내리는 인간의 계층으로 양분된단다. 자 당신은 어떤 인간이 되시려는가? 다소 자극적인 멘트로 자극을 준다. 선진국은 이제 인공지능의 IQ가 1만을 돌파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은 아무 의미 없다고 고로 아이들에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기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즉 이미 총이 발명되어 다를 성능 좋은 총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우리만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활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국회의 무지와 무능이 만든 인공지능 재앙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주장한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란다.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수가 531대로 세계 평균 69대보다 422대가 많단다. 이는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인한 당신의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심히 높아질 것이고, 여기에 끔찍한 것은 당신은 잘 모르고 있고, 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란다.
우리나라의 기득권은 좌파이든 우파이든 무지하고 무능하며 위선적이고 부패하기까지 하지만, 그나마 미래를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집단이다. 이들 기득권의 인공지능 공부는 주입식 공부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공지능의 지식도 가장 많고 잘 준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기득권도 없는 대분의 국민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난민 수준의 삶을 살아 갈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살다가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인가? 상당히 당돌한 멘트를 날린다.
150년 전 동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대격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인접국 조선은 멸망을 했고, 동아시아는 대재앙이 일어났다. 바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교육혁명이었다. 그들은 교육혁명으로 엘리트를 양산하여 1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연 서구문물을 그대로 들여와 전 국민을 개조하게 된다. 그리고 2013년 6월 일본은 교육혁명을 단행했다. 2020년까지 입시 교육을 폐지하고,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IB라 불리는 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에서 시작된 교육과정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책은 교과서나 참고서가 아니다. 우리가 독서 대상으로 삼는 책들이다. 동아시아 주입식 교육으로 대표되는 입시 교육을 정착시킨 주범인 일본은 왜 갑자기 현행 대입제도를 포기하고 서양의 바칼로레아를 도입하는 것일까? 기존 주입식 교육으로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1886년 3월 ‘제국대학령’를 반포했다. 한 달 뒤에는 ‘소학교령’도 반포했다. 이로서 일본은 서양식 교육혁명을 완성한다. 그리고 정한론을 주장한 ‘요시다 쇼인’이 등장한다. 이 사람이 을사늑약, 경술국치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와 ‘야마가타 아리모토‘ ’가쓰라 다로‘ 등을 길러낸다. 아베 신조가 정치 롤 모델로 삼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평화헌법을 통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대동아 공영권‘을 실현하려는 주장을 펼친 A급 전범이다. 일본이 대동아 공영권의 시작은 무엇일까? 이는 한반도의 재식민지화다.
이제 강의의 시대는 끝났다. 강의 위주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앞으로 인공지능의 종이 된다. 한국인의 평균 독서량은 세계 166위다. 일본 국민의 독서량은 1년 약 60권으로 미국, 유럽 다음으로 높다. 우리국민은 과연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싶기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이제 인공지능이 없으면 무엇도 할 수 없는 시대다. 어느 날 인류가 아닌 기계가 인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은 놀랍게도 인간을 이기어 게임의 챔피언이 된다. 이미 20년 전에 1997년 5월 인공지능 ‘딥블루스’가 체스경기에서 최고수 인간을 이겼다. 서양은 ‘에이다 러블 레이스’ 이후 155년 동안 인공지능에 대해 구상하고 연구한 끝에 인공지능 ‘딥블루’를 개발했다. 서양은 오랫동안 인공지능 문명을 상상하고 준비하고 또 실제 만들어 왔다. 일본은 150년 만에 교육혁명을 단행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불모지였으나, 인공지능에 국력을 쏟기 시작하여 이제는 지능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국가가 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국가를 이끄는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공부벌레로 살다 시험에 높은 점수를 올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는 어떤가? 사회 또한 지식의 달인들이 이끌어 간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공부 잘하는 것이다. 그래야 명문대에 가고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 즉 지식은 국가와 사회와 가정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의 중심은 자녀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공부 시험 성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인정을 받거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한다면 현 국가 사회 시스템은 무너질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가정이 입게 된다. 앞으로는 공부가 사라진 세상에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유럽, 일본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공부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 준비를 해왔다는 뜻이다.
2012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공부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고 있었다. 켄쇼 인공지능은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입사한다. 신입사원 켄쇼는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퇴근도 않았다. 그는 매일 24시간 천재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고객, 상사, 동료에게도 불평 없이 일한다. 그는 월스트리트 고액 연봉 600명의 합친 일보다 더 잘해서 고작 3시간 20분에 일을 끝내고,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598명의 트레이너는 할 일이 없어졌다. 2명은 인공지능을 관리할 사람이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직업은 우리사회에서 좋은 직업인 철 밥통이라고 했던 의약사, 판검사, 변호사, 교사들이다. 대기업의 CEO도 인공지능으로 대처될 것이다. 공무원을 보자 2017년 일본 보육 관련 행정 업무에 인공지능을 투입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공무원 30명이 일주일 넘게 매달려야 하는 업무가 고작 몇 초 만에 끝났다.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행정비서와 정책자문관 같은 공무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인간형 로봇 공무원을 시청, 구청, 주민 센터, 세무서, 등기소 등에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민원담당 50% 이상, 경찰, 소방, 등 현장 공무원 25%를 인공지능으로 대체 한다.
수학가속의 법칙, 기하급수적 성장의 무서움의 예를 보자. 나라에 공을 세운 신하를 불러 왕은 어떤 상을 받기를 원하는가? 묻자 “저는 저 장기판 81칸 수만큼의 쌀알을 원할 뿐입니다”아니 그것뿐이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거라 권한다. 신하는 왕이시여 첫 칸에는 한 알, 두 번째 칸에는 두 알. 세 번 째 네 알, 네 번 째 여덟 알, 이런 식으로 각 칸마다 곱절 씩 놓아 주십시오. 왕은 이해하지 못한 채 승낙한다. 막상 장기판에 쌀 알 을 올려놓기 시작하자, 서른 칸에 5억 3천 6백8십7만 9백12알이 된다. 81번 칸에는 2자 4178해 5163경 6229조 2583억 4941만 2351개의 쌀알 이 필요했다. 왕은 1년 동안 생산되는 쌀을 모두 주어야 한다. 그것도 수십억 년 동안!
창조적 상상력은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거나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으로 보통 빅C Big creative imagination, 미들C, 리틀C로 구분된다. 빅C는 일류 역사에 남을 수준의 창조적 상상력이고, 리틀 C는 일상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적응력이다. 예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어머니는 청각 장애인이다. 벨은 어머니의 청각 장애 극복에서 인류의 청각 장애 극복을 위한 보청기를 만들었다.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프레카리아트’가 된다. 한국인의 99.997%가 그리 된다. 2017년 서울대 유 기윤 교수팀이 발표한 “미래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제목인데, 여기서 유 교수의 충격적인 예언을 한다. 2090년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된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이란 뜻의 이태리어‘프레카토리오precario’와 노동계급을 뜻하는 독일어‘프로레타리아트proletaria’t의 합성어로 세 가지 특징이 있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 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을 받는다. 이 계급의 대표적 사례가 노숙인, 난민, 불법체류 외국노동자 등이다.
미국의 실리콘 벨리의 다른 교육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2011년 이들 학교는 IT기기가 하나도 없었다. 학생들은 인터넷 사용법을 몰랐다. 이 학교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이전의 교실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종이 노트와 종이책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책장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문학전집이 꽂혀 있었고, 사물함에는 나무로 만든 장난감 인형 찰 흙 바느질 도구 등이 있었다. 아이들이 자기 내면의 힘을 조절 할 줄 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을 할 시간에 다른 아이들과 놀고 대화하면서 타인들과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밖에 있는 컴퓨터보다 내 안의 창작능력을 다루는 두뇌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실리콘 벨리의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기 위한 능력을 착실하게 쌓고 있는데, 우리나라 아이들은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는 교육을 받고 있다. 그것도 국가 주도의 교육을 통해서 말이다. IT기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IT기기에 중독된다. 중독은 종속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은 지금의 IT기기보다 적게는 몇 백 배, 많게는 수천만 배의 중독성을 가질 것이다. IT기기에 접촉할 시간에 독서와 사색을 하고 예술과 자연을 접하고 다른 사람과 진실하게 교류하면서 자기 안의 인간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강화해가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힘은 몬테소리 교육에 있다기보다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대의 아이들에 있다. 그 것은 유치원 아이들이 창조적 상상력을 가장 잘 이끌어 낸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미첼 레스닉’은 유치원 아이들이 놀이 학습방식은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200년 전 ‘칼 비테’교육법에 숨겨진 비밀은 근대 유치원 교육과 홈스쿨링 교육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 ‘칼 비테’의 교육법은 ‘레오 워너’에 의해 그의 두 딸을 12살과 14살에 하버드에 입학하고, 아들은 12살에 태프트 대학교 입학한다. 14살에 하버드 대학원에서 4년 만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MIT에서 인공두뇌학 이란 해로운 학문을 창시한다. 2000년 초반에 중국에서 ‘칼 비테’ 열풍이 분다, 이후 중국은 세계에서 칼 비데 번역서를 가장 많이 출간했다. 독일어 원전을 번역한 것이 아닌 영어변역-> 일본어 번역-> 중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같은 영어 일본어를 받아 번역한 책을 읽어 왔단다. 2017년 작가는 독일어 원전을 한국어로 김일형이 옮기여 세상에 내놨단다.
1초에 30만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빛을 정지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어 저장 보관하는 기술과 다시 흐르게 하는 기술이 2001년 성공했다. 양자역학을 원리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0억 년 걸린 계산을 1분 안에 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라는 단위를 쓴다. 1997년 IBM에서 만든 것은 2큐비트였다. 2018년 구글에서 72큐비트를 개발했다. IT기업들은 2025년경이면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된다고 본다. 하버드가 양자컴퓨터 기술에 혁신을 일으켰다. 하버드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하고 있을까? 하버드 의대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하고 교육과정을 1학년 기초의학 및 임상시험, 2학년 임상실습, 3-4학년 심화연구 로 바꾼다.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설립100년 만에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knowing위주의 교육을 being및 doing위주로 바꾼 것이다.
인간의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는 철학하는 것이다. 2018년 미국 역사상 벤치마크 대비 최장기 초과 수익을 기록한 월 스트리트 투자자 ‘빌 밀러’가 ‘존스홉킨스’ 대학 철학과에 875억 원을 기부했다. 왜 철학과냐? 는 질문에 나는 박사과정 체계적으로 배운 사고법을 투자에 적용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금 월 스트리트 주역은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나는 철학에 기초한 인간의 투자를 옹호한다. 우리나라 기업계가 지난 10년 철학과 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혁신을 못한 것은 철학을 지식만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즉 철학을 읽고 철학 강의를 듣기만 한 것이다. 그러나 실리콘벨리는 철학을 자신의 사업과 기술에 접목한 것이다. 대학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지식, 경영, 인공지능 등에 탁월한 지식을 갖춘 철학자에게 자문을 구한 것이다. 철학사고 능력은 기존문명에 혁신을 일으킨 위대한 철학자의 생각 시스템 위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거나 기존 지식과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화인류학적 여행이란 적게는 몇 달 많게는 몇 년 현지에 거주하면서 현지인의 삶에 녹아 드는 여행을 말한다. 세계 수재들이 ‘미네르바 스쿨’을 택하는 이유“ 2014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하버드나 예일, 스탠퍼드에 합격한 학생이 ‘미네르바’를 선택한다. 이 학교는 문화인류학적 여행 그 자체다. 이 대학 기숙사는 한국 서울,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베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다. 이들은 4년 동안 이 도시에 거주하면서 현지 문화산업을 배운다. 인문학, 수학, 과학, 인공지능도 배운다. 교육방식은 2019년 하버드가 택한 플립러닝이다. 이 학교 서울 기숙사는 용산 이태원 산꼭대기에 있다. 한 반은 19명이고 기숙사가 학교이며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컴퓨터로 동시에 교육을 하고 있었다.
2020.01.31.
에이트
이지성 지음
차이 정원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