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이어걷기 5차 후기: 8-1▶2020년2월5일 남파랑길 11코스 (창원시 구서초등학교 구서분교~암아교차)

[토로]

남해안을 따르는 쪽빛 일주,

남파랑길 이어걷기 5차 걷기 .....

거의 2년여 만에 벼르고벼르던 이어걷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길 이름이 <남해안길>에서 <남파랑길>로 변경되었더군요.

2017년 11월 동해안을 따르는 해파랑길 완보를 마치고, 2달 휴식 후 걸음을 남쪽으로 돌려

2018년 2월 남해안길 이어걷기가 매월 1회 주말 출발했습니다만, 그해 6월 10코스까지 4차걷기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어걷기가 중단되었다가 이번 5차부터 진행방식을 달리해 1주일 장기 걷기로

변경해 다녀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1주일 간의 장기 걷기, 거기다 배낭을 메고 걷는 걸음은 처음이라 망설임도 많았고,

막상 출발하려니 긴장도 꽤 되었습니다. 참가하신 6명의 회원님들 중에도 두 분만 제외하고는

저와 같은 상황이라 참가를 많이 고민하시고 긴장된 모습으로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초면의 낯선 분들과 7일 간 140km를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자며 서로를 알고 이해해 가는

과정은 그간의 걷기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였으며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 지친 몸으로 숙소에 들어올 때면 내일 아침은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하며 잠자리에

들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이상스레 아침이면 기운이 회복되고 '걷자'로 마음이 바뀌고,

출발 전 무슨 의식처럼 둘러앉아 온 몸에 덕지덕지 테이핑을 서로 해 주다 그 모습이 우스워 깔깔

웃기도 하며 그렇게 정이 들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며 낙오자 없이 예정된 일정을

잘 마치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바람가치님, 비노쉬님, 사비나님, 선화님, 오카라님, 그리고 청일점 동무생각님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둘레인 동해, 남해, 서해, 비무장지대지역을 잇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4,500km의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지역 노선에 해당합니다. 부산에서

전남 해남 땅끝까지 이어지는 총90개 코스, 1463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길과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 다양한 유형의 길이 어우러져 걷기여행의 매력을

흠뻑 즐길 수 있는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이번 걷기는 지도의 오른쪽에 표시된 창원~고성~통영~거제를 거쳤습니다.

*이번 5차 걷기는 11코스에서 ~ 18코스까지 131km와 2개의 부속섬(가조도, 칠천도)를 포함해 

 총140km를 예정했습니다만, 마지막날 머문 칠천도 숙소 분위기가 좋아 18코스는 동무생각님만

 걸으시고 나머지 여성회원들은 칠천도에서 산책을 즐기며 17코스까지 걸었습니다.

*7개 코스 공식거리는 117km입니다만, 실제 걸은 거리는 7일차 산책걸음까지 합쳐 약 140km입니다.

*걸은 구간은 11코스 창원시 구서분교에서 출발해~암아교차로~(고성)배둔시외버스터미널~(통영)

 향리사거리~충무도서관~(거제)사등면사무소~고현버스터미널~장목파출소까지 7개 코스입니다.

*걸음 속도는 시속 3km 이내로 1일 평균 20km를 예정해 여유있는 진행을 계획했습니다만, 첫날은

 숙소에 마추어 23km, 둘째날은 실제 걸은거리가 공식거리 보다 2~3km 더 많아 26km를  걸으며,

 초반에는 적응하는 과정에 더해 거리가 예정보다 길어 피로도가 높았지만 이후 거리도 예정대로

 진행되며 걷기도 안정되어 여유있는 걷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으며, 짐을 최소화하여 배낭을 메고 걸었습니다.

 숙소와 식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꽤 많아지만,

 사전에 동선에 위치한 곳을 미리 검색하고, 영업여부를 확인해 놓아 애로는 없었습니다.

<<11코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초교 구서분교 ~ 창원시 진전면 암아교차로>>

산길샘나들이로 기록한 트랙입니다.

11코스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초교 구서분교 ~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암아교차로까지

거리 16.1km / 고도 편차 0~78m / 난이도 보통(거리)입니다만 실제 걸은거리는  18.2km입니다.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걷는 평지에 가까운 길입니다. 출발지점에서 2km 지점까지 차로를 따라 서서히

오르막길이 이어지다 다시 해안으로 내려선 후, 낮은 야산 숲길을 거치는 얕은 오르막 이후 대부분

해안가 평지길입니다.

그럼, 타임라인 순으로 일정을 소개합니다.

남파랑길에 대한 후기가 거의 없어 자료를 찾는 분을 위해 기억나는 대로 자세히 적어봅니다.^^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네요.

6명은 서울 출발이고, 1명은 부산방 회원으로 마산역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서울역에서 KTX/08:25를 타고 ->마산역11:25 도착 ->역사 건너 마산역종점에서 12:00출발 64번

탑승 후 ->13:06 마전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11코스 출발점입니다.

기차표는 각자 구매하기로 합니다. 진주행 열차를 마산역까지 끊었습니다.

저는 모처럼 타보는 KTX이기도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좀 꺼려져서 특실을 끊었습니다.

1인석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마음을 잇다...."

어느 분들과 마음을 잇고, 길을 이어갈지 자못 기대되고 긴장됩니다.^^

3시간 열차 탑승 시간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준비했던 자료 좀 다시 확인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핸폰을 들여다보다 고개를 드니 어느새 도착지가 가까워진 듯 합니다. 길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듯, 긴 장거리 걸음을 앞에 두고도 차창으로 스쳐가는 저 강변길도 마음을 끕니다.ㅎ~

마산역에 도착합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신 바람가치님을 비롯해 서울에서 함께 탑승하신 회원 네 분과 합류해 간단히

일정 브리핑을 드리고 버스를 타러 이동합니다. 이곳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현지분들은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일행도 모두 건강하심을 확인하고(^^) 마스크 탈착~

아~ 이제 좀 살것 같네요~~^^

버스 종점이 역 광장과 붙어 있습니다.

미리 검색한 대로 마전까지 가는 64번 버스가 12시에 있네요.

잠시 따뜻한 햇살이 드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버스 문이 열리고 바로 출발입니다.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점심을 예정했던 식당이 계속 연락이 안닿더니 버스를 타고나서야 겨우 받았는데 영업을 안한다네요.

아이구야~ 그 동네에 거기 밖에 식당이 없었는데.... 다시 핸폰 들여다보고 검색하다보니 속이 울렁울렁~

버스 내에서 어르신들 사소한 말싸움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내릴 시간입니다.

창밖으로 스치는 아름다운 다도해가 메스껍던 기분을 싹 바꾸어놓습니다.^^

11코스 출발점인 마전입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마산역에서 탑승해 무려 46개 정류장을 지나 1시간 소요되었습니다.와우~

정류장 오른쪽에 출발지로 표기된 구서분교가 있습니다만 출발점은 이곳입니다.

정류장에 세워진 남파랑길 11코스 안내판과 전봇대에 매달린 남파랑길 패널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방가방가~~~^*^

저를 포함 6명이 인증샷을 찍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한 분은 4일차 일정부터 합류라 오늘부터 3일간은 6명이 조촐하게 걷습니다.

11코스는 차로 걷기로 시작합니다. 오르막길입니다.

조금 전 내린 버스가 왔던 길을 대부분 다시 되짚어가네요.^^;;

현재 시간이 13시05분...출발지 주변에 있던 식당이 영업을 안해서

점심은 3km 정도 지점에 위치한 식당 지역에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입니다. 차량 통행은 많지 않아서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불어난 몸무게를 말해 주듯이 얕은 오르막인데도 벌써 숨소리가 거셉니다.ㅎㅎ~

남파랑길은 아직 공식 오픈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전봇대에 남파랑길 스티커 안내 작업이 끝나있더군요.

스티커 모양과 색깔은 해파랑길과 같고 글씨만 '남파랑길'로 다릅니다.

길 안내 트랙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화살표 안내 표시에 많이 의지해 걸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잘 부착되어 있었지만 갈림길 몇 곳은 없거나, 어떤 곳은 잘못 붙여진 곳도 있습니다.

와~ 이곳은 벌써 매화꽃이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하는 1주일 동안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낮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서 두꺼운 겉옷은 벗고 걸었습니다.

(서울 도착 다음날부터 비 오고, 폭설 내리고~~어찌나 감사한지~~^^)

길은 계속 차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만, 점심 식사를 위해 노선에서 잠시 벗어나 도만마을 해안가로

내려왔습니다. 횟집 몇 곳 등 식당이 있습니다만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요즘 겨울 비수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손님이 거의 없어 문을 닫거나 미뤘던 가게 단장을 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아그리로' 레스토랑 한 곳이 문을 열어 이곳에서 오랜만에 '양식'을 먹어 보기로 합니다.

오늘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모아그리로'로 다 모여야겠습니다.

(이 정도 레스토랑 이름 거명하면 홍보는 된거죠? 문을 열은게 반가워서 홍보 열심히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실내는 말끔합니다. 특이하게 한쪽에 굴 같은 방이 쭈욱 늘어서 있는 

실내 디자인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예전에 찜질방으로 사용하던 곳이라네요. 지금도 방에 불을 넣어

뜨끈한거 좋아하면 방으로 들어가서 식사해도 된다합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합니다.

가운데 부터 왼쪽으로 사비나님, 청일점 동무생각님, 저를 외면하신(^^) 오카라님,

우윳빛 피부로 칭찬 자자한 선화님, 부산방 바람가치님입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는데 세트 메뉴에 피자를 추가했습니다. 우리는 맛있게 먹었는데

첫 식사는 고기를 안드시는 분이 있는 줄 몰라 그분은 식사가 부실해서 좀 죄송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이 우리를 3층 옥상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조용한 작은 포구인데, 물이 참 맑습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11코스 걷기가 시작됩니다. 계속 차로를 걷고 있습니다.

도로가 높아 시야가 열리는 곳에서는 다도해가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오늘은 날이 맑아 물색이 푸르고 곱습니다.

1코스~10코스까지는 대부분 도시나 공장지대 인근을 걸어 남해안의 진면목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걷기에서는 공장지대도 벗어나고 대부분 아름다운 해안을 가까이 두고 걷습니다.

걸음이 빠른 동무생각님이 앞장서 걷고 계시네요~

평상시 혼자 걸으실 때보다 걸음이 많이 느려 답답하셨을텐데 보조 마추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벚꽃이 피는 4월은 꽃터널을 이룬 길이 참 아름다울거 같습니다.

출발지점에서부터 차로를 따를던 길은 약 3km 지점에서 해안가로 내려섭니다.

안내 기둥도 해파랑길 디자인과 비슷합니다.

다구마을이라는 작은 어항마을을 지납니다.

넓지 않은 논밭이지만 햇살을 안은 포근한 느낌이 좋습니다.

마을길 언저리에 이른 봄꽃들이 벌써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 봄까치꽃(큰개불*꽃)이 여기저기 소복하게 피고,,,,

광대나물꽃도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마을 정자터에는 두 그루의 노거수가 멋진 실루엣을 그려냅니다.

헤안 가까이 자리한 농로를 따라 걷고 있습니다.

다구방파제가 있는 해안로입니다.물빛이 참 고은 날~

길 안내 사인이 정확하게 방향을 인도합니다.^^

3km 마다 휴식하기~ 첫번째 휴식입니다.^^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가깝게 만납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감탄사 연발입니다. 살랑이는 물결에 이는 은빛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분명 은빛 물결을 찍었는데,,,,모양이 왜 아메바 같지요~~ㅎ

이번에는 정말 쨍~하고 빛나는 은빛 물결이네요.

11코를 걷는 내내 맑은 물빛과 은빛 물결에 마음을 쏙~ 빼앗겼습니다.^^

요렇게 쓰는 건 앞으로도 이런 사진이 자주 등장할거라는 예고입니다.ㅎ~

작은 포구도 평화로워 보이고,,,,

바다 위로 보이는 낮에 나온 반달도 참 예뻤습니다.^^

짧은 휴식 뒤로하고 다시 걷기입니다.

길은 해안가를 벗어나 큰솔개골이라는 낮은 야산으로 이어집니다.

다시 바다는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양지 바른 언덕에 자리잡은 묘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건너 보이는 섬들과 산그리메가 멋지게 이어집니다. 저 해안로 어딘가를 앞으로 걸을지 모르겠습니다.

섬이 많고 겹쳐져서 지도를 보아도 어느 섬인지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맨 위에 자료로 올려놓은

이번에 걸은 코스 사진에서 보다시피 11코스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해안가로 원을 그리며 거제

18코스까지 길이 이어져 앞으로 갈 길을 마주보며 걷거나 지나온 길을 마주보며 걸었습니다.

해안가만 걷는 줄 알았는데 요런 이쁜 산길도 양념으로 만나니 반갑습니다.

인원이 적으니 일행 모두가 언제나 한 앵글에 들어옵니다.^^

산길을 벗어나니 이런 풍광이 쑥 나타납니다. 멋지네요~

잠시 들린 식당 주인에게 물어보니 죽도랍니다. 근데 지도를 보니 아닌것 같기도 하고...??

(크~ 렌즈 얼룩이 대단합니다~^^;;)

왼쪽으로 우리가 걸어온 해안들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주도마을을 지나고 있습니다.

걷고 있는 길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방향 표지판도 간간이 참고자료로 넣었습니다.

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는 말이 이런 거로군요~

주도마을 길을 벗어나고~

다시 해안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곳에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길'이라는 안내 팻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암해변입니다.

자연은 예술쟁이 같습니다. 어쩜 이리 곱게 해안선을 만들었을까요?~

방금 지나온 길들이 또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광암항입니다.

지금 시간이 4시 30분,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갈길은 멀은데...

아름다운 항구 모습이 계속 이어집니다. '한국의 아름다운길'이 맞네요.

오늘 일과는 마치고 내일 아침 출항을 기다리는 시간이여서일까요?

뱃전에 보이는 사람도 없고 항구는 조용하기만합니다.

해는 벌써 바다 가까이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산자락에도 넘어가는 햇살이 마지막 빛을 길게 얹었습니다.

빛속을 거닐어~

덤불 속으로 사라집니다~^*^

물결이 참 잔잔해 보이지만 물이 돌아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확실히 은빛 물결에 빠진게 틀림없습니다~ㅎ

진동만에 도착했습니다. 진동만 입구에 다리가 없어 돌아나가기 위해 길은 태봉천을 건너 진동면 소재지로 들어섭니다.

다리 양쪽에 올려놓은 자전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진동전통시장을 지납니다. 시내가 제법 큽니다.

과일 생각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패쓰합니다.

11코스 출발지점에서 9km 지점, 이곳 진동면에 숙소가 2~3개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치면 이후 제일

가까운 숙소는 11코스를 마치고, 12코스를 3.7km 더 걸은 곳에서 제일 가까운 숙소를 만나게 됩니다.

도착예정시간이 18시30분으로 계산되어 이곳을 통과했습니다만, 아뿔싸~ 어디에서 데이타를 잘못

보았는지 11코스의 공식거리는 12.7km가 아닌 16.1km 였고, 실제걸은거리는 더 길어져 결국 숙소

도착은 거의 8시가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제 실수로 도착시간이 늦어져 많이 죄송했습니다.^^;; 

계속해서 진동만을 돌아나가기 위해 진동면을 지나 고현어촌마을 입구 고현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미더덕이 유명한가 봅니다.

고현교를 건너 연곡천 둑길로 들어서며 방금 지나온 진동면을 건너다 보며 해안가로 나갑니다.

어느덧 수평선에는 붉은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고

바닷물이 진동만을 돌아 나가는 물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사람의 발길이 얹히면 그 길은 더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만나는 연초록 보리밭에 눈이 시원해집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또....아름답습니다....ㅎ~

바다 건너편이 우리가 걸어온 길입니다.

해는 산을 넘어 갔습니다. 걸음을 더 재촉합니다.

앞산 이름이 개구리산이래요. 이름이 재미납니다.

한 떼의 철새가 우리 발걸음에 놀라 날아갑니다. 간척지로 만들어진 습지 같습니다

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뀌어 계속 바다와 함께 합니다.

물을 관리하는 시설 같기도 하고....

다시 바다를 만나고~

건너 보이는 저 크레인이 있는 곳은 왠지 해안가를 돌아 다시 만날거 같기만 하고... 

수평선을 넘어가는 마지막 햇빛이 저 곳에 머물러 있네요.

실제는 사진 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ㅎ~

해안가에 데크를 놓은 짧은 산책로도 있습니다.

가지가 찢기며 당당히 버텨온 소나무에 감동하고, 앞으로도 잘 벼텨주기를 바라며....

남은 따뜻한 물도 한 모금 마시고, 멋진 풍광을 즐기며 한 숨 쉬어갑니다.

노을에 함께 물들어가는 그들의 걸음은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한 모퉁이 돌아서니 이곳은 노을이 스러지기 전~

산만한 잔가지가 이렇게 멋질수도 있네요~

고현마을입니다. 벌써 가로등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아까 진동만을 돌아나올 때 보았던 미더덕마을 안내판이 이곳이군요.

오늘이 음력 12일. 상현달이 맑게 나왔습니다.

어느 분의 작품인지 여러 종류의 바람개비가 줄지어 서 있어 함께 담아봅니다.

그런데, 남파랑길 11코스 창원구간은 16.1km인데 왜 25.4km로 12코스 중간 구간까지를 포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안내판을 세운 이후 코스 조정이 되었나????.....

어쨌거나 남파랑길 안내판을 만나면 무조건 반갑습니다.^^

등대에도 불이 켜지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빨간 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들어옵니다.

절묘하게 두 가지 불이 함께 켜지는 순간을 찍었다고 좋아라합니다...ㅎㅎ

빛은 점점 엷어지고.....

하늘에는 큰 별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작은 크레인 모습과 어울려 노을이 스러가는 풍광이 참 멋스럽습니다.

좀 과장하면....옛날 영화 자이언트에 나오던 유전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어딘지는 나중에 확인해 보기로 하고, 그냥 쿡~

한국야나세 라는 회사인가 봅니다.

이후는 카메라 접고, 걸음 속도를 더 올립니다~~

그래서 도착한 11코스 종참점 암아교차로입니다.

공식거리 16.1km / 실제걸은 거리 18.2km / 소요시간 5시간 36분입니다.

점심시간 1시간 20분과 휴식시간을 감안하면,,,,시속 4.5km 정도로 걸은거 같습니다.헐~

긴장되었던 첫날 첫번째 코스 걷기를 마치며 서먹함은 줄고, 피로도는 높아갑니다~~

그런데....오늘 걷기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길 건너 CU에서 필요한 물건과 간식거리를 사고 어두운 차로를 따라

숙소를 향해 12코스 다시 출발입니다~~에고~^^;;

[길수니]

남파랑길을보니 다시맘이설렙니다 해파링길을 걸었을때 넘 행복했던기억~~
파란바다를보러 다시남파랑길을 가야되겠습니다 기회가 좋았는데..잡지못함을 아쉬워하며..
벗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리딩하신 토로님 고생많이하셨습니다~^^

[맑은 하늘]

넘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배짱]

동무생각님하고는 또 다른 카메라 앵글입니다.
주인의 철학을 담고있는 사진속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설레고 또 행복합니다~~`

[선화]

토로님
내가 못보고 지나간길을 이렇게 앵글에 담아서
보여주시다니요
빨간과 파랑의 두 등대등 이런것 모두가
그저 걷기만 몰두한 저는 스쳐지나가는 것들이였네요
같은 장소를 걸었음에두...
멋쟁이....

[발견이(윤문기)]

11코스는 16km가 맞습니다. ^^ 아마 지자체에서 안내판을 세울 때 창원시 입장에서 시군 경계까지를 하나의 코스로 보고 표기했나보네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