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영남알프스 천고지 등산대회
.일시:2022.11.12~13(무박 2일)
.장소:울산 영남알프스 웰컴복합센터
.참가자: 이국민,신승훈,김주현(A팀) , 박동규,이영훈,이중화(B팀)
.코스
-복합센터 출발 -> 간월재 -> 간월산 -> 배내봉 -> 배내고개->능동산-> 천황산 -> 재약산 -> 죽전마을 -> 신불재 ->간원재 ->복합센터(총 대략 40km)
토요일 새벽06시 우린 렌트한 봉고차에 배낭을 구겨넣듯 때려 싫고 영남알프스로 향했다.. 대회 당일날 비 예보에 걱정이 됐지만 상황은 누구에게나 다 똑 같고 나름 각오를 하고 우중 산행에 준비를 했다. 다행히 낮기온이 많이 풀려 포근했으며, 아직까지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았다.
도착하니 전날 내려온 심판진 회장님과 ,총부님이 도착한 우리를 반겨 주었다.. 조금 대기 하면서 대회 공지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각자 무릎,발목 어깨 등 테이핑과 무릎 보호대를 하고 출발전 나름 준비를 하며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대회 출발 시간을 알리는 맨트와 함께 우린 완주 목표로 화이팅을 외치고 큐알코드 칩과 지도를 받고 출발전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고 무박 2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야간산행으로 길을 찾고 평가를 치르고 40km 를 걷는게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대회인것은 분명하다.. 출발 후 대회 지도를 펼쳤는데 좀 놀랐다. 한장이 아닌 무려 4장의 지도로 되어 있었고 어지러운 등고선과 임도 및 붉은 선이 내 시선을 강탈했다. 긴장을 풀고 천천히 걸으며 우선 지도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게 먼저라 생각하고 전체 지도 상황을 눈으로 파악해 본다.
간월산 산세가 웅장하다..
대회장소 도착 후 대회본부석으로 가는중
이날 날씨는 낮에는 덥게 느껴질 정도로 포근했다.
대회장 도착하니 13시쯤 되었도 미리와 계신 선수분들도 제법 많이 보였다..
대회 공지사항을 체크하고 있다.
모처럼 아는 분을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시는 회장님과 재홍이
재홍인 대구에서 울산까지 지원까지 와서 오랜만에 넘 반가웠다.
대회전 승훈이 테이핑도 해주고 힘을 싫어주는 A팀 팀장 국민
영훈형님 이번 영알 천고지 대회 2회째 출전중.. 대단하십니다.
조금 긴장도 되고..
출발전 완주를 목표로 전체 선수들 화이팅
큐알코드 칩과 지도를 받고 출발전 모습
출발은 15시 30분부터 시작했으며
전년도 우승팀을 우선 출발로 매 30초 간격으로 출발된다.
든든한 총무님..
각팀 출발전 포토라인에 서서 힘찬 구령을 외치고
출발전 큐알코드를 휴대폰으로 찍는다. 각 평가 및 체크 포인트마다 찰칵하면 우리 위치와
통과 포인트가 확인된다...참 편한 세상이다.
총 7개 체크포인트 와 5개의 평가 포인트가 있다.
산능선에 불빛이 띄를 이루어고 있다
간월재를 올라서니 바람이 미친듯이 분다..첫평가는 이론시험이다 근데 갑자기 심판님이 오시더니 1구간 만점을 줄테니 조금 기다리라는 말씀을 하신다..잉~ 우린 다리에 쥐나듯 헉헉 올라왔는데 기다리라니 바람이 넘 불어 시험 장소를 휴게소 옆으로 이동해 이론 시험을 쳤다. 예상치 못한 상황 그래도 첫 평가 치곤 모두 잘 봄 시작이 좋다
여기서 뒤에 출발한 A팀도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우린 간월산으로 향했다..여기까지 컨디션이 넘 좋다. 날씨도 좋았구 체력고 아직 좋다..어둠이 내리기 시작해서 랜턴을 꺼내 불을 밝히고 우린 계속해서 걸었다. 간월산 체크로 포인트를 통과해 야간산행으로 이어지고 저 멀리 웰컴복합센터와 도시에 야경의 불빛이 넘 멋지게 빛났다..걷는내내 날씨는 쾌적했으며 몸도 가벼웠다.배내봉에 도차하니 낮익은 음성이 들린다. 회장님이다 심판으로 2인 1조로 2체크 포인트에서 평가하고 계신다.. 넘 반갑다. 힘내라는 말을 뒤로하고 우린 배네고개로 힘차게 나아갔다..
베네고개에서 매듭법 평가를 하고 이내 허기가져 행동식을 요기를 하고 한숨 돌리고 능동산 된비알을 오르기 시작한다.. 동규형님이 좀 힘들어 하신다.우린 가다 서서 쉬다가 하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에너지 바를 먹으며 페이스 조절을 한다.역시 오르막은 힘들다. 능동산을 거쳐 샘에 도착해 우린 늦은 저녁으로 김밥을 선 채로 먹는다 . 이때가 저녁 9시쯤 된것 같다. 힘이 들어인지 김밥 밥알이 목에 자꾸 막힌다..억지로 씹고 물 한모금 마시고 꾸역꾸역 위장속으로 밀어넣는다. 먹어야 갈수 있다. 식수를 좀 보충해서 샘물산장으로 고~
샘물산장에도착 하니 이때부터 기상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짙은 안개와 비로 한치앞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지 하고 길 찾기에 집중한다.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몽롱한 느낌 내가 가는 길이 길이고 자칫 잘못 가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
다행히 길이 좋아 알바(?)없이 한 번에 천황산에 도착했다. 심판님들도 고생 하신다. 비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계속 선수를 기다리며 체크하는 모습에 곤혁이다. 체크 후 우린 다음 포인트인 재약산으롤 향한다..천황재를 지나니 바람은 미친듯이 불어오고 재약산 오름길에 서니 이제 비가 많이 온다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 못하다.여기서부터 정신력으로 버티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전진한다..좀 오르다가 쉬고 오르다가 쉬고 체력이 많이 소진된다. 마침내 오늘에 마지막 체크 포인트 재약산에 도착한다.. 두 분 심판진을 뵙고 인증 코드를 찍고 하산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고사리분교까지 끝까지 계단으로 된 내리막이다.. 아이고 내 도가니
분교 임도까지 하산 후 이동 하는되 한 팀이 길을 못 찾고 우왕좌왕 하고 계신다.오늘에 최고 길찾기 난 코스인 지점이다. 넓은 억새밭길 시야도 없고 평지인 여기서 길 찾기가 매우 어렵다 더욱이 초행길엔 우리와 만나 지도의 지형도를 보고 물길을 보고 독도법으로 길을 찾는다. 다행이 어렵진 않게 길을 찾고 3평가 포인트로 이동한다. 대망의 독도법 평가시간 개인당 각 2문제씩 출제 문제지를 받고 첫 번째 문제를 보는 순간 멘붕~~
도엽번호를 보고 축척을 적으라는 문제다..순간 현타가 왔다. 처음본 문제가 나와 순간 망했다. 어이구 독도 미챠!! 그래도 두 번째 문제는 연습한 문제라 나름 다행이다.. 평가장을 뒤로하고 이제 마지막 하산 죽전마을까지 가면 오늘 운행은 끝이난다. 오늘의 최고 난 코스로 급경사 내리막에 비도 오고 낙엽이 많이 쌓여 여간 미끄럽지가 않다.. 발끝에 힘을 바짝주고 한발 한발 힘을 주며 내려선다..드디어 죽전마을 하산완료 도로를 거처 20분간 걸으면 오늘에 최종 목적지 청수골 산장 마지박 평가지에 도착한다.. 청수골에 산장에 도착하니 회장님과 총무님이 마중 나와 계신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때가 12시30분경 오늘 총 8시간 30분정도 걸었다..
마지박 평가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 테이핑, 이론시험을 보고 나오니 맥이 퐉 풀린다.. 주최측 텐트에 들어서서 몸 좀 녹이고 간식을 먹을려니 먹히질 않는다..물만 드링킹~~ 갑자기 피곤이 밀려온다.
오늘의 야영지
비는 계속오고 몸은 젓고 우선 허기진 배부터 채우기 시작했다..멀리 달려온 재홍이와 수임이 연지의 수고로 뜨끈한 삼계탕으로 허기진 속을 달랠수 있었다..새벽 3시 잠을 청하려 텐트에 들었지만 왠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출발시간은 새벽 06시 어제 들어온 순서대로 30초 간격으로 출발한다..코스가 조금 조정되어 1시간정도는 단축할 수가 있을것 같다.. 다음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정해진 순서대로 출발 우린 등산화 끈을 질끈매고 마지막까지 열의를 불태운다. 전날 피로로 몸이 풀리리 않은 상태에서 된비알을 오르니 온통 땀으로 범범 어제와 다르게 습도도 엄청 높다.
꾸준히 신불재를 올라 체크하고 행동식으로 에너지 보충 후 마지막 오르막인 신불산에 올라 숨 좀 고르고 최종 평가 포인인 간월재 샘터로 향했다. 장비점검 평가 신분증,삼각끈,지도케이스 다들 만점을 받고 기분좋게 하산..
마지막 간월재로 내려서고 있는 동규형님과 영훈형님.
대회 피니시 라인 통과
하산하면서 마지막 힘가지 쥐어짜서 내려오는데 등산 오신 일반분들께서 힘내라른 응원과 박수를 처 주신다.. 울산에서 천고지대회는 지역 방송과 뉴스로 많이 알려저 일반 시민분들도 잘 알고 계셨다. 마지막 내리막길은 왜 그리 긴지 40분이 2시간 처럼 길게 느껴진다. 거의 다 내려오는데 재홍이와 수임이 연지가 올라아 맞아주니 더욱 반갑도 힘이 났다.. 피니쉬를 앞두고 뛰기 시작했다.. 통과
6시출발 9시30분쯤 들어온 것 같다.. 마지막 배낭 무게 확인 총 26kg 합격
긴 산행이었다. 지치고 힘은 들었지만 뭔가 값진 경험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 뒤 늦게 도착한 A팀을 기다려 반갑게 맞아주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마지막까지 열의를 붙 태우고 있는 A팀
힘을 보태러 하산코스 중반까지 올라와 응원해준 재홍이 수임이 연지..
넘 고마워
완주
이맛이지
완주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
사실 멀리서 와서 특별상정도 인 줄 알았는데 3위로 호명돼 다들 어리둥절..
기분은 최고다
이 번 대회에 울산산악연맹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 큰 대회에 기상이 무척좋지 않았는데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치르진 점과 천고지 뿐만 아니라 길찾기 및 선셋등 대회를 무려 3개를 동시에 개최되는 점 순조로운 진행과 주최측 무한 지원에 감사 할 따름이다.
아무쪼록 우리팀들도 사고없이 무사시 완주 할 수 있어 넘 기쁘게 생각하고 이 번 대회로 느꼈던 점과 팀웍. 보다 안전하게 산에 다닐 수 방법이 무엇인지 선배로서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 대회를 토대로 나 자신이 좀 더 성장한 느낌이다. 나름 의미있고 알찬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ps.멀리서 와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재홍이 그리고 수임이 연지한테도 고마움을 전한다.
첫댓글 영남알프스 천고지종주대회는
등산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대장정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죠
얼마나 욜심히 달리고 확인하고
달리고 확인하고 했을지 그려집니다
물론 이대회를 출전하겠다고 했을땐 비장한 각오로 단단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겠지만 다가올 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두렵고 힘든것이지요...
쏟아지는 빗속 깜깜한 어둠속
저 멀리 모퉁이를 돌아오는 불빛이 보였다 숨었다 하면서 그들의 거친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질때 우리도
안도의 숨을 몰아 쉽니다
이런 간절한 느낌으로 심장을 뛰게 해주는 선수님들께
멋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참 많이 고생하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회를 함께 치른 모든분들 사랑합니다^^
간월재 억새풀이 장관이네요~ 가보고 싶어요~~ 대회는 말구~~
지난번 몽가북계 야간산행은 천천히 갔었는데도 그리 힘들었는데....... 대회라는 무게감이 더해져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인간 승리가 따로 없네요. 내년에 또 참석하시면 제가 지원조로는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
선수로 참가하신 분, 지원조로 참여하신 분, 심판 보신 분 모두모두 고생하셨고 자랑스러워요!!
무슨 말씀을 내년엔 선수로 참가하셔야죠..ㅎㅎ
@새벽공기(이중화) 혜경씨 댓글 보면서 끄떡끄떡 오 기특도하지 하면서 내려왔는데... 중화씨 댓글 보고 빵~~터젔어요 흐흐흐
나는 이제 후기를 봤네요 ㅎㅎ
정말 수고들 많이 했어요, 울산 천고지종주대회는 여러모로 우리나라 산악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대회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