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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드라마영화촬영지후기 스크랩 대구 가볼만한곳, 대구 여행, 대구 영화드라마촬영지 - 새로운 강변문화의 메카, 화원나루공원 內 사문진 주막촌 / 달성호 타기
싹수 추천 0 조회 738 14.12.29 01:33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지역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는 화원나루공원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사문진 주막촌이 있으며, 달성호와 사문진호 - 두 척의 유람선을 타고 낙동강을 유람할 수 있습니다.

 

 

화원 유원지로 가는 대중교통은 달서 3번 버스가 있으며 이곳 사문진 주막촌이 종점이에요.

 

사문진교 교량에는 최근 그려놓은 듯한 정겨운 벽화들이 관람객들에게 

미술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네요.

개구쟁이 아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곳에서 신나게 노는 장면이 익살맞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00대 피아노는 뭘까요?  궁금해 지는걸요.

알고보니 최초로 우리나라에 피아노를 들여온 사람이 미국 선교사인

사이드 보텀(한국이름 사보담)인데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들어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 피아노만 쓰면 됐지 100대는 왜 함께 있을까요? 달성군 개청 햇수를 뜻한다네요.

2012년은 99대의 피아노, 2013년은 100대의 피아노, 2014년도 100대의 피아노...

100이라는 숫자가 넘어갈수록 어감이 이상해서일까요? 아무튼 숫자 100의 비밀이 푸려 좋습니다. ㅎㅎ 

 

 

 

사문진을 비롯한 대구의 주변 유적지도 그려져있습니다. 달성군과 관련된 인물에 대해서 공부해 볼까요?

 

 

 

녹동서원(鹿洞書院)을 알리는 그림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이었던 김충선(일본명: 沙也可 사야카()은 "조선과 같은 예의를 숭상하는 나라의 백성이 되고싶다."라고 말하며 귀화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 귀화한 후 조총을 자체 개발하여 조총부대를 만들고 이순신이 왜적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의병 곽재우 장군을 도와 여러 번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정유재란 때는 권율장군을 도운 공을 인정받아 선조로부터 김충선이라는 성명을 하사받았습니다. 또한 병자호란 때는 경기도 광주의 쌍령에서 수많은 청나라 병사들을 죽였지만 결국 청(淸)과 화의를 했다는 소식에 이곳 대구로 내려왔다고 하네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 쌍령동 부근이라서 김충선이라는 이름은 왠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는 그의 후손들인 사성 김씨의 집성촌인데 사성 김씨(金氏)는 선조로부터 김해 김씨 성(姓)을 하사받은 김충선이 자신들의 시조라고 밝히고 있답니다. 정말 달성군을 대표할만한 인물 맞네요.

 

 

도동서원(道東書院)을 알리는 그림에는 소학(小學)을 모든 책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던 조선전기의 문인 김굉필이 그려져 있네요. 그는 달성군 현풍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조광조에게 학문(성리학)을 전수하기도 한 학자입니다. 김굉필은 정여창, 조광조, 이황, 이언적과 함께 조선 5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도동서원 근처에 김굉필의 묘소가 있다고 하네요. 다음 번에 대구에 올 때는 도동서원도 가 보렵니다.

 

대견사(大見寺)를 알리는 그림에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대구에서 우리나라 국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기록문화유산이 잉태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며칠 전 영남일보사에서 주최하는  ‘대구 영화·드라마 촬영명소 사진공모전(2014)’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도 대견사 3층석탑의 설경을 찍은 사진이 당선되었더라구요.  <관련기사 보기(연필을 눌러보세요) :  >

 

 

   

 

 

장승 부부가 나란히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초가집들이 사문진 주막촌이랍니다.

500년된 팽나무도 보이구요. 4대강 사업의 여파로 조경업자에게 팔려갈 뻔한 것을 김문오 달성군수가

조경업자를 설득해서 팽나무를 사수했다고 합니다. 약해진 나무에 수액치료를 통해 예전의 건강한

모습이 되었다고 하네요. 팽나무를 산 값보다 치료한 값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이 곳에 저 팽나무가 없이 주막촌만 벌여놓았더라면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했을 거예요.

자신을 살려준 은혜를 갚는 듯 팽나무는 사문진 나루터와 주막촌에 관광객을 오게 만드는

마술을 걸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 3일부터 취항한 72인승 유람선 '달성호'가 팽나무와 손을 잡고

달성군을 대표관광지로 이끌고 있습니다.

 

 

<달성호>

 

<사문진호>

 

사문진호와 달성호를 타는 손님들이 서로의 배를 향해 손 흔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유람선 표를 자동판매기에서 직접 뽑고 있는 관광객입니다.

 

 

 

 

500년 된 팽나무 주변에는 하얀 소원지들이 새끼줄 사이에 꽂혀 있답니다.

저도 하나 적어볼까 했지만 올해 초 남한산성에서 달집태우기하면서 이미 빌었고

그 소원(?)은 현재진행형이기에 그냥 구경만 했네요.

 

 

드디어  유람선에 탑승하게 되었네요.

예전에 이 정도의 바람이 부는 날, 서해에서 작은 통통배타고 낚시하려다가

배멀미만 하고 내려온 기억이 있어 약간은 걱정이 됐는데

72인승인 만큼 조용조용 편안하게 낙동강 물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 괜힌 이 배를 운전하는 선장인 척하고 기념사진 한 장 찍어봤습니다.

까만 잠바 대신 하얀 제복이었다면 더 멋졌겠지만... 이 정도로 만족입니다. ^&^

 

 

 화원동산  전망대에서 제가 타고 가는 달성호를 보는 맛도 꽤 괜찮을 것 같네요.

 

 

 화원동산을 돌면서 보았던 전망데크와 팔각정이 한눈에 보이네요.

 

 

 바람이 차서 잠깐 선체 내부객석으로 들어와 봤는데 히터에서 나오는 열 때문인지 포근합니다.

솔직히 안과 밖은 극과 극이지요. ㅋㅋㅋ

여름도 아니고 겨울인데 강바람까지 쌩쌩~부니 실내로 들어올 수 밖에 없죠.

내부에는 대형 스크린에 사문진과 달성군을 알리는 홍보 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몸 좀 녹였으니 다시 나가봐야죠!!!! 유람 시간이 50분 남짓 걸린다고 하니

천천히 뱃머리로 갔다가 배의 후미로 가서 양쪽으로 갈라지며 뽀글뽀글 하야 거품이 일고

햇빛에 반사되는 은빛 물결을 보며 사진기를 들이대 봅니다. ㅎㅎㅎ

 

 

 

 여러분들은 보이시나요?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합수머리(두물머리) 쪽을 보세요.

물빛이 연한 하늘색으로 바뀌어 있지요? 물은 흘러가도 저 부분은 계속 저 색깔이더라구요.

혹시... 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동무를 만나서 서로 기뻐하는 표시 아닐까요? ㅎㅎ

 

 

(좌) 낙동강중부 물관리센터     (우) 디아크 -강(江)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문화예술관

 

달성호의 오른쪽 회귀지점인 강정고령보입니다.

강정고령보는 총길이 953.5미터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다네요.

 

 

 

 

 이번에는 사문진교를 통과하여 반대편에 있는 달성보쪽으로 간  길에서 수십마리의 철새를 만나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시인 되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지금은 그 꿈 대신 다른 것을 하고 있지만

은빛 비늘을 번뜩이는 낙동강 물결을 보니 다시금 시 한 편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쁜 기관사님과 얘기도 나눠보고 강바람도 쐬고

두물머리, 철새떼, 디아크, 수자원공사, 화원공원의 절벽, 가야산 줄기.....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 소원지에 정성껏 글을 쓰는 데 혹시 방해가 될까봐 저만치 뒤쪽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써놓은 그 소원.... 이 아저씨 좀 보여주면 안될까? ㅎㅎ

 

 

 

 피아노 치는 소리를 예전에는 귀신이 노래하는 소리로 들었을까?

1900년대 당시에는 '귀신통'이라고 불리었다는 군요. ^^

 

 

술병이 비었거든 나에게 알리어라

 작은 아이에게 주막에 술을 물어

어른은 막대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서

시냇가에 혼자 앉아 깨끗한 모래 맑은 물에 씻어 부어들고

...... 정극인 <상춘곡 中>

 

 

 

주막에 걸려있는 술 주(酒) 글자에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 마실 준비를 합니다.

 

 

 

 푸짐하게 차려놓은 술상 & 밥상. 술을 잘 못하는 싹수는 그저... 국밥만 들이킵니다.  오우 Gooooooood~ ♪

 

 전부 맛이 좋다. 다 좋은데 그 중에 제일은 국밥이다.

국밥 한 그릇 주세요. ~~~ (국밥의 매력에 푹 빠진 싹수)

 

 5백년 된 팽나무, 달성호 + 사문진호 유람선 운항, 화원 나루공원, 동물원......

복합적인 문화 휴식공간인 사문진 나루공원... 발전할 수 밖에 없겠네요.

달성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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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2.29 23:59

    첫댓글 대구도 많이 변했습니다....한 번 마음먹고 나들이를 해야겠어요

  • 작성자 14.12.30 00:57

    저는 대구주변의 산만 다녀봤지 시내는 처음 다녀왔어요.
    참 볼거리 많은 도시였습니다. ^^

  • 14.12.30 11:04

    사진 글 줄감하고 갑니다.
    싹수님!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작성자 14.12.31 16:34

    정허님께서도 복된 2015년 맞으시길 빌게요. ^_^

  • 14.12.31 19:48

    공원주변도 멋지고 주막에서 먹는 식사도 좋을것 같습니다^^

  • 작성자 14.12.31 20:05

    국밥 맛이 최고였어요.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구요. ^^
    워크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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