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00km의 대장정!
호주에서 한반도 갯벌까지의 하늘길이다.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먹지않고, 밤낮으로 날갯짓을 하며,
날아온 큰 뒷부리 도요새 이야기입니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그들은 한반도 갯벌에서.
한 달가량 영양을 보충하고,목적지 알래스카를 향해 다시 북상길에 오릅니다.
그곳까지 거리는 6,500km입니다.
그곳에서 여름에 새끼를 번식시킨 도요새는 9월초가 되면,
다시 쉬지 않고 태평양을 종단하여, 8일만에 뉴질랜드로 돌아갑니다.
비행거리는 자그만치 1만 1.700km입니다.
400g이었던 그들의 몸무게는 것이, 200g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여행에 성공하는 도요새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렇게까지 날아야 하는가를 우리는 모릅니다.
추위를 피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일까요?
들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귀소본능이 아닐까? 하고 추측할 뿐입니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숲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망원경을 통해 새들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어른들과 함께 지난 세월을 애기하던 중.
옛 동료들의 대간 마무리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래. 마무리라도 함께 해야지!
배낭을 메고 한밤중에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밤 공기는 너무나도 시원했고, 별빛은 초롱초롱 빛났습니다.
좀처럼 볼수 없었던 오리온을 볼수 있었고,
카시오페아. 북극성. 북두칠성을 볼수 있었습니다.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필요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 피라칸타스. 낙상홍이 빨갛게 물듭니다.
하지만 새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수만Km를 날아가는 철새들에게는 훌륭한 먹이가 됩니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마무리 되는 길.
접속도로를 포함하여 1,000Km의 머나먼 길.
곁에 도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길이었습니다.
좋지않은 기억들은 다 비우시고,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채우시길 바랍니다.
4차 대간산우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수그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림사시느라. 제일 고생을 많이 하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