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신안 기점도/소악도 산티아고 12사도 순례길 소개
천사의 섬 신안에는
물이 빠져 열린 노두길을 잇는 순례의 길이 있다.
세계적 순례길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빗대 섬티아고 라고 부른다.
12사도 순례길이다.
병풍도에 딸린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 그리고 딴 섬을 잇는 길이다.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이 작은 섬들에
국내외 작가 10명이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딴
12개의 작은 교회를 만들었다.
베드로의 집, 안드레아의 집, 야고보의 집,… 가롯 유다의 집까지.
신안의 풍광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교회 건물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섬을 보는 것 같다.
이 길을 더욱 신비롭게 하는 것은 물이 차면 사라졌다가
약 3~4시간 뒤에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노두길이다.
신비스런 풍경을 가졌다 하여 기적의 순례길로도 불린다.
12사도 성지들은 글로벌 예술가 10명이 만든
건축‧조각‧회화‧아르누보 작품들이다.
대기점도와 이어진 병풍도는 지금!
맨드라미로 물들어가고 있다.
때맞춰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맨드라미의 강렬한 색상과 질긴 번식력
그리고 강인한 생명력은 바로 섬사람들의 그것을 닮았다.
거친 바다를 터전으로 끈질긴 삶의 의지를 불태워온 그들의 욕망이
맨드라미로 피어났다.
'열정'과 '시들지 않는 사랑' 그리고 '영생'을
상징하는 맨드라미의 꽃말 역시 섬사람들의 바램을 담은 것이리라!
12사도길을 돌아보면서
종교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과
맨드라미와 섬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섬의 구석구석 아름다운 풍광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