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민방위 교육을 받고 왔다. 이제는 예비군도 아니고 민방위다. 아~! 나의 화려한 날은 가고 있다. 남자는 예비군 시절 끝나고 나면 인생의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거라는데..... 기분이 참 씁쓸하다. 그냥 또 벙개 쳐 버릴까?
나 벙개에 맛들였나봐. 혜선이의 글처럼 어제 넘 재미있었다. 다들 기분좋게 취했다. 다들 얼마만에 만난기고! 양호는 예전보다 살이 빠졌고, 혜선이는 술이 많이 늘었고, 은종이는 그대로고, 창숙이는 은종이랑 살더니 은종이 닮아가고....... 그래도 기분이나 마음만은 예전 그대로인 것같다. 은종이랑 창숙이는 둘이 아주 죽이 잘 맞더라. 첨엔 찾아갈려고 했던 게 아니고 불러낼려구 했는데, 창숙이는 감기에 걸려서 못 나오고 은종이는 창숙이가 간호한다고 못 나온다고 해서 우리가 가기로 했지. 집들이겸 문병겸.....여기까지 왔는데 얼굴도 안 보구 갈 수 있나! 덕분에 서루 닮아가는 모습 보구 제리뽀같은 젤리도 얻어먹구 (애들같이 그런 걸 통째 사다놓구 먹대. 그래서 다음 번에 갈 때 한 통 사다 주기로 했다. 근데 솔직히 맛있더라. 헤헤헤~)
양호도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더군. 이사 온 지가 얼마 안돼서 아직 정리를 못했단다. 방 안의 풍경은 상상에 맡기겠다.
어쨌든 벙개가 이렇게 잼있는 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사실 인터넷으로 벙개 쳐서 만나 본 게 첨이었거든.
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다들 자주 보자. 벙개 많이 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