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정착 캔버라에서 살아남기 - 캔버라에서의 생활

[bus안에서]

이번글은 다분히 사견이나 제 경험, 그리고 주변 교민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들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꼭 제 말이 옳다고 말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캔버라의 물가
캔버라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의식주 중에서 식과 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음식료품은 시드니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고, 집세(렌트)는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지요. 맬번보다는 확실히 비싼 것 같습니다.
우선 식품의 경우는 쌀이 (Japonica-소위 말하는 아끼바리쌀) Calrose Medium Grain종류가 10Kg이 싼곳에서는 10불~11불, 비싸면 12~14불 정도 합니다. 이 외에 고기는 어류-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순으로 가격이 비싼데, 사드니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산물은 비싸서 먹기가 좀 힘들죠. 특히 한국식품이 시드니에 비해서 월등히 비싼데, 시드니보다 약 20~40%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 1상자에 캔버라는 4불 50, 시드니는 2불 50~3불 정도입니다. 그리고 김치의 경우는 1kg에 12불 정도 하구요, 기타 한국제품(과자류, 양념류, 장류 등)도 시드니에 비해 약 30%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캔버라에서 알뜰하게 사는 방법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인데, 캔버라는 토요일 아침과 일요일 아침에 Fresh market이 열리는데 쉽게 말하면 직거래 장터라고나 할까요? 인근 농장에서 직접 야채, 과일 등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것입니다. 이때는 시중 울워쓰나 콜스 보다 10%이상 저렴합니다 (품질도 좋구요). 혹은, 파장할 무렵에 가면 남은 것들 떨이로 넘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생활의 경우 한국식으로 먹고 살려면...돈이 '많이' 드는게 캔버라입니다.
주택 및 임차의 경우는 맬번과 시드니의 중간 혹은 시드니와 비슷한 수준인데,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쓸만한 방 1개당 120~140불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침실 2개의 집을 렌트하는 경우 대략 주당 220~300불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방3개는 약 300~600 혹은 700이상도 있구요. 이는 임차물건의 입지와 연수 등이 감안되어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좋은 집은 정말 좋고, 나쁜집은 노숙과 다름없을 정도로 형편없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이 무지하게 춥다는...
캔버라의 경우는 다음에 설명하겠지만 인구의 이동이 많고 완만하나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의 가격이나 렌트비가 비싸게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외에 쉐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주당 110불이고, 좀 괜찮은 방은 120~150 정도입니다.
캔버라에서 집값이 비싼 곳은 Yarralumla(대사관 밀집지역), Turner(도심 바로 옆), Manuka(캔버라의 압구정), Forrest, Redhill과 Deakin (가장 좋은 동네. 대저택이 즐비합니다.) 정도 이고, 비교적 싼 지역은 당연히 외곽지역, 그리고 도심이 가까운 곳으로는 Hackett(다소 집들이 오래된 동네)이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비교적 새집이고 좋은 동네는 새로이 확장한 지역인 Ngunawall, Palmerstone, Gungalin, Amaroo, Tuggeranong 등이 있습니다.
현재 기름값은 리터에 137.9센트더군요.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호주의 기름값은 매일 바뀝니다. 낮 2시(인지 12시인지 확실치가 않네요)를 기점으로 새로운 가격을 고시합니다.
여하튼, 캔버라의 경우는 예산을 짤 때, 다소 높게 잡아야 펑크가 안납니다. 저도 처음에 정보가 없어서 시드니 기준으로 했다가 예산이 펑크가 나서리...

*캔버라의 술값은 와인은 비교적 싸고, 맥주가 4개짜리 VB(Victorian Bitter)가 약 11불(세일할때는 8불) 정도 합니다. 소주는 17불 --; 담배는 말보로 라이트 25개피 한갑에 11불 정도, 한국식품점의 래죵 한갑은 7불 50입니다.

*이건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만, 한국사람들이 우스개로 동네에다가 한국이름을 붙인 경우가 있지요. 예를 들어 시드니의 Kings Cross는 왕십리, Banks Town은 은행동, Silverwater는 은물동...이런 식이지요. 캔버라 역시 비슷합니다. 캔버라는 호수를 기준으로 강남으로 나뉘는데, 호수이남이 월등히 잘사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호수 이북을 강북, 호수 이남을 강남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호수 이남의 Kingstone, Manuka는 청담동, 압구정동, Tuggeranong은 분당, Belconnen은 일산, Watson은 상계동 (캔버라 북쪽이고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 이런 식이지요. 별로 중요한 이야긴 아니었ㅇ습니다...--;

2. 캔버라 주민들의 성향
캔버라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행정수도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상당수가 연방정부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캔버라 주민들의 성향을 표현하자면 2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방적이라는것과 다른 하나는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2004년 총선에서 하워드의 자유당이 비교적 높은 표차로 승리했는데, ACT지역은 노동당이 압승했습니다. 약 65%의 지지율을 얻었지요. ACT지역은 노동당의 텃밭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전통적으로 노동당 강세지역입니다. (대표적인 자유당 강세지역은 QLD-퀸즈랜드 지역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개방적이고 호주의 국가목표 중 하나인 '다문화(Multi-culturalism)'를 지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식당 조차도 외국계(아시안, 아프리칸 등) 식당들이 많지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는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습니다 (미국과 많이 다른 점이지요). 예를 들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젓가락질을 잘할수록 쿨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니까요. 이러한 경향은 높은 교육수준과 캔버라 최대 축제 중 하나인 Multi-cultural Festival이 매년 꽤 큰 규모로 개최되는 점들, 그리고 의무적으로 초등학교에서 이 다문화와 anti-racism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복도나 홀에 보면 'Say No to Racism'이란 포스터 같은게 많이 걸려있습니다.
두번째로, 친절하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인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인근의 시드니만 해도 사람들의 인상이 좀 딱딱하고 영어 잘 못하면 무시하기(?) 일쑤인데, 캔버라는 최소한 저의 경험으로는 그런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같은 곳에 가면 처음에 친절하게 잘해줍니다. 말도 많이 걸어주고, 영어도 많이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case by case입니다.)

*캔버라 뿐만 아니라 호주 전체에서도 'Are you racist?'라는 말이 한국으로 말하자면 '너 수구꼴통이야?'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즉, 굉장히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지요. 정부기관이나 각종 서비스관련 업체/기관이 racial discrimination이란 지적으로 받으면 상당히 큰 부담이 됩니다. 다른 지역까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ACT지역에서만큼은 한번도 인종차별적 경험이나 말을 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70년대 백호주의(White Australianism)를 포기한 이후 호주 정부가 기울인 노력이 꽤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백호주의에 대해서도 잘못 오해하시고 계신 부분이 많은데, 이는 남아공의 분리정책-Apartionism-과 같은 극단적인 인종차별이 아니라 이민정책에 있어서 선별적 이민허용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 자체가 인종차별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는것처럼 극단적인 인종차별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공무원 혹은 정부관련 일을 한다'고 하면 꽃직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다릅니다. 캔버라가 인구이동이 매우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 '연방정부'의 일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처럼 공무원에 대한 신분보장이 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노조 때문에 정당한 사유가 아니면 함부로 퇴직/면직 조치를 할 수 없습니다) 연방정부에서 일하다가 경력 쌓고 돈 많이 주는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혹은 민간직장에서 공무원이 되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캔버라에서 구할 수 있는 일이 연방정부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는것, 주요 대사관에서 일하는 것도 있지요. 다만, 영어가 잘 되어야 합니다.

*위의 사족과 관련하여 캔버라에서의 임금은 한국계 상점에서 일하는 경우 영어가 안되면 시간당 9~10불, 영어가 좀 되면 12불 정도 받습니다.(물론 어떤 일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위의 경우는 상점을 기준으로 한 겁니다) 한편, 호주의 최저임금은 AIRC(호주노사관계위원회)에서 발표하는데 주당 467불입니다.(정확히는 467.40) 이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1.6불 정도 되는 것이지요. 여하튼, 연방정부 파트타이머의 경우 대략 시간당 25불 정도 받습니다. 세금을 원천징수하는데 TFN이 있어야 하고, 나중에 7월에 환급이 됩니다. 연소득 6000불 미만이면 전액환급(즉, 면세)이 됩니다. 연소득이 6000~21600불이면 소득 1불당 15센트 (즉, 15%소득세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하튼, 이런 파트타임 일을 잡으면 영어도 늘고 좋은 경험도 됩니다.

*호주의 개인소득세율: http://www.ato.gov.au/individuals/content.asp?doc=/content/12333.htm

3. 캔버라에서의 영어
영어는 비단 캔버라가 아니라 어디에서든 문제이고 스트레스입니다. 이는 호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라고나 할까요? --;
이 부분은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캔버라는 한인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영어가 생활하는데 좀 많이 필요합니다. 대신 캔버라 사람들은 영어가 서툴러도 친절하게(?) 잘 받아줍니다. 호주의 경우는 지역마다 방언이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영어 (발음) 이 좀 다릅니다. 최근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미국식 영어가 늘고는 있으나 아직도 호주식 영어가 대세입니다. 호주의 방언을 간단히 상징적으로 살펴보면 NSW는 특별한 방언이 없는 사실상의 호주 표준어이고, SA, VIC 주는 '오/우' 로 끝나는 말이 약간 '이'자가 섞여서 들립니다. 예를 들어 'hello는 헬로(우)이', 'snow는 스노(우)이', 'know는 노(우)이' 처럼 들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QLD나 NT, WA의 경우는 발음이 좀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지요. 스코틀랜드 발음 만큼은 아니지만 뭐라해야 할까요... 좀 영어같지 않다고나 할까요? 미국영어처럼 마구 굴리거나 높낮이 변화가 심하지는 않지만, 미국영어에 익숙한 분은 좀 어색합니다.
호주 영어의 특징은 'mumbling'과 'flat'입니다. 즉, 입을 많이 벌리지 않고 높낮이의 변화(intonation의 변화)가 적지요. 우스개 소리로 파리가 많아서 입을 많이 안벌려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혼동되는 발음 중 하나가 'a'입니다. 단적인 예로 data는 한국에서 데이터라고 하지만 호주에서는 '다타'라고 합니다. task는 태스크가 아니라 타스크, pass는 '파스'라고 발음되지요. 애들 축구할 때 구경하면 'pass to me'를 파스 투 미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o'발음도 마찬가지인데 tv선전으로 보다보면 선전할 때 자기들의 웹사이트를 불러줄때 '.com'을 닷컴이라 하지 않고 '돗콤' 처럼 들립니다. 어쩔때 보면 '.com.au'는 돗콤돗아이유 처럼 들려서리 꼭 '돌아이유'라고 말하는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
캔버라는 다양한 이주민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거의 전세계 영어가 다 섞여 있습니다. 가끔 남부유럽이나 독일계 이민자들은 'sch'발음을 '스크'로 하지 않고 '슈'처럼 발음합니다. schedule을 가끔은 '쉐쥴'로 발음하곤 하지요. 대략난감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 쉐쥴과 다타를 다 알아들으면 호주 영어에 완전히 적응했다라고도 합니다.
이런말 해서 이상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영어를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준비할 때 Toefl, GRE위주로 준비를 했었는데 토플 273, IELTS 8.0을 받았었지요. 그래서 속으로는 30대 중반이라는 늙은(?) 나이에 이정도 점수 받았으니 '까짓거'했었는데 여기 와보니 다 소용 없더군요. 대학원 수업중 상당수는 토론식 수업이 있는데 첫학기에는 거의 청각장애우, 벙어리 수준이었지요...--;;; 호주 영어를 처음 접하면 정말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호주 영어가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발음하기 편하다고 할까요? r발음 별로 안굴리고 플랫 하니까 오히려 이젠 편하더군요. here, there를 호주에서 들어보면 '히아', '데아'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장영어나 노인영어, 어린이 영어는 난감합니다. 시장영어는 음식료의 이름을 잘 몰라서 난감하고, 점원들에게서 거의 '기계적'으로 따따따 나오는 말이 듣기 쉽지 않고, 노인분들의 떨리면서 나오는 부정확한 발음도 좀 힘들고, 유아나 어린이들의 영어 역시 좀 쉽지 않습니다. (한국말처럼 쉬, 끙, 까까, 때기 같은 어린이들한테만 쓰는 말들이 영어도 있거든요. 저 같이 시험영어로 준비한 사람들이 제일 곤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여하튼, 캔버라 역시 영어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영어의 첫째 원칙이 '자신감'이거든요.
캔버라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교육'편에서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 호주의 이민 1세대는 아서 필립이 최초에 대리고 온 영국인들입니다. 죄수들이었지요. 이는 미국이 1776년에 독립하면서 영국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죄수들을 보낼 곳이 없어짐에 따라 호주로 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이후 정착민들이 들어왔고, 이민2세대는 이런 정착민들입니다. 주로 남부유럽과 아이리쉬 계열이었지요. SA가 대표적으로 이 사람들이 개척한 지역입니다. 이후 골드러쉬에 의해 중국인들이 1800년대에 유입됩니다. 중국인들의 호주 이민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지요. 이후 라틴아메리카와 동구, 발칸 등(크로아티아, 그리스 등-맬번은 그리스인 들이 정말 많지요. 유로2004에서 그리스 우승했을 때 캔버라도 꽤 시끄러웠답니다), 이 쪽을 3세대 이민자라고 합니다. 이후 중동계(아랍계. 크로눌라의 경우에서도 나타났지만 레바니즈들이 많이 유입됩니다. 시드니 경우 레바니즈, 베트나미즈들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이후부터 아시안(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들이 대거 들어왔습니다. 호크와 키팅으로 이어지는 노동당 정권 당시 '우리는 아시아의 일부'라고 선언한 키팅 수상의 영향으로 아시안들이 대거 들어오게 되지요. (호크가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맥주를 최단시간에 가장 많이 마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4. 캔버라의 시설
캔버라는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행정수도이기 때문에 경제/산업기반 시설이 빈약합니다. 전체 인구가 2004년 ACT 주정부의 공식통계에 의하면 32만 5천여명이며, ACT주가 NT(Nothern Territory) 다음으로 호주에서 인구이동이 가장 빈번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캔버라는 사람들이 정착할만한 여건이 타 대도시에 비해서 좋지 않다라는 말도 되고, 반대로 캔버라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뜻도 됩니다. 실제로 캔버라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입된 인구는 무려 15만명에 가까울 정도입니다.(출처: ACT Local Government, 2004. Population Projection for Canberra Suburbs and Districts, Demographics Chief Minister's Department, Canberra)

따라서 캔버라는 도시기능 유지를 위해 ACT 주정부의 지원하에 다양한 문화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캔버라는 다양한 Community가 지역단위로 운영되고 있지요. 이외에 도서관, 박물관 및 미술관, 갤러리 등이 인구에 대비해서 매우 많습니다. 캔버라의 서버브는 대략 2만~4만명 정도의 주민이 있는데 이곳에 커뮤니티, 도서관 등이 한두개씩 운영되고 있지요.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줍니다...그래서 이민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편(?)이지요. 물론 영주권자 우선이지만...--;)
캔버라의 대표적 시설로는 호주최대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National Library가 있고 (여기 상당히 괜찮습니다. 만약 찾는 책이 없으면 무료로 다른 도서관이나 해외의 도서관에서 빌려다 줍니다. ANU도서관과 연계되어 있어서 연구자들에게도 괜찮지요), National Art Gallery & Museum (내부는 그럭저럭인데 호수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가 끝내줍니다), Questacon (인구 30만 도시에 있기는 장사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있더군요 - 이는 일종의 과학관인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전쟁기념관(War Memorial. 이것 역시 여행편에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연방국회의사당 (이건 나중에 여행편에서 설명드리도록 하지요), 연방정부청사, 스트롬로 천문대(남반구 최대규모), 티드빈빌라 전파망원경 및 지구국단지(남반구 최대), 캔버라 국제공항(원래는 피지로 가는 항공편이 있었는데 2002년인가에 폐선되고, 2005년에 싱가폴 노선 운영을 검토하다가 경제성이 나빠서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공항이란 명칭이 좀 무색하지요. 다만 국빈 방문시에는 국제(?)공항 맞습니다...) 등등이 대표적 시설물입니다.
그리고 계획도시 답게 곳곳에 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호수 주변으로 공원들이 제법 괜찮습니다 (Glebe Park, Commonwealth Park 등). 캔버라의 또다른 장점은 자전거도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는 것인데 자전거도로가 이면도로 옆으로도 포설이 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기가 썩 좋습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정말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라인 타기에는 좀 털털거리더군요)
한가지 나쁜 점은 서버브에 상점이 (Shop) 거의 하나씩 밖에 없어서 담배 하나 사러 나가려고 해도 한참 걷던가 차를 타야 된다는 매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스트라스필드나 캠시 주변에서 사시는 분들이 매우 투덜거리셨다는... 대표적인 매장으로는 다른곳과 비슷하게 Woolworth, Coles, Supabarn, IGA가 있지요. 이런 중소규모 이상의 상점들은 거점별로 위치해 있습니다.
한편, 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도심과 부도심이 몇개 산재해 있는데 식당이나 쇼핑몰, 상점들이 그 곳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캔버라의 중심인 City라고 해도...솔직히 한국지방 읍내 수준이랄까요? --; 이 점이 한국식으로 생활할려고 할 때 불편한(?) 점이기도 합니다. 차나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5. 캔버라의 치안
치안에 관한한 세계에서 몇 안되는 안전한 도시라고 봅니다. 이는 몇가지 요인이 있는데요, 일단 행정수도이고 경제기반이 없는 도시다 보니 주민들의 학력수준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솔직히 캔버라 사람들이 착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직업들이 공무원, ANU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관련 상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물론 주정부에서는 부족하다고 타령이지만) 시드니에 비해서 인구당 경찰력이 높습니다. 살인/납치와 같은 강력사건의 비율은 매우 낮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성범죄는 높은 편입니다(자료: Crime Report). 이게 참 아이러니 한데, ACT는 유일하게 '공창'이 합법화된 주입니다만...
캔버라를 밤늦게 다니다보면 (제가 주로 그러합니다...--) 사람때문에 무서운게 아니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무섭습니다 --;;. 치안은 제가 볼때 정말 좋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다른곳도 그렇지만, 경범죄 (Shop lifter같은)는 많으니 이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즉, 잠시 물건을 방치하는 경우, 차안에 고가품을 놓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잊어버릴 수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ACT 주정부의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늦은시간에 여자가 혼자 다니는 경우 (Asian이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에 Escort(이거...호주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도 쓰입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요..^^;;;)를 부탁할 수도 있고, 학교의 경우(ANU나 UC등) 학교경비에게 요청하면 의무적으로 같이 가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가품이나 가방, MP3플레이어, 핸드폰 등을 차안에 두고 내리는 것을 삼가하도록 하고, 가방이나 물품을 방치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요 뭐...)

* 호주의 긴급전화번호는 000입니다. 일종의 미국으로 따지면 911 같은 번호인데요, 경찰, 소방, 응급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차하면 000을 누르면 됩니다 (Toll-free라 전화요금 없습니다...;;). 캔버라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번호는 이 000과 주호주한국대사관 번호, 그리고 학생이신 경우는 해당 학교(대학교 이상)의 Security Service 번호를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캔버라의 위험지역이라고 불리울 만한 지역은 없습니다만, 굳이 꼽으라면(다른 나라들도 늦은밤의 공원은 어둡고 위험합니다. 비단 호주만 그런게 아니구요..) Haig Park라는 곳과 클럽이 밀집한 Fishwyck, Mitchell이란 곳이 있습니다. 헤이그파크는 시내에서 가깝지만 매우 어둡고, 성범죄가 가끔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피시윅이나 미첼은 캔버라의 유흥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위협이라기 보다는 좀 불안함이랄까요?

 6. 캔버라의 교통
인구가 작은 도시다보니 대중교통 수단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버스와 택시가 주요 대중교통수단이구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가용으로 이동을 합니다. 캔버라의 버스는 크게 3곳의 Bus Interchange에서 연결이 되는데요, City, Belconnen, Woden에 버스 인터체인지가 위치합니다. 1회 탑승 요금은 $2.50이고, 학생의 경우는 Concession이 발급됩니다. 학기중에는 School term ticket을 끊어서 다니면 (일종의 정기권) 저렴하지요. (시드니처럼 데이티켓도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시드니 버스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대부분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구요, 그리고 비교적 시간은 잘 지키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버스가 밤 11시~11시 20분 정도에 끊어지므로 (City Interchange 기준) 버스시간을 잘 알고 있어야 집에 1시간 이상 걸어가야 하는 일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노선별로 다르지만 대략 15~30분 정도의 배차간격이 있고, off-peak 시간대에는 대략 30분에서 1시간의 배차간격이 있습니다. (1시간 기다리느니 차라리 자전거를 타지요...)
한편, 택시는 비쌉니다. 시간거리 병산제이구요, 시간대에 따라서 Fare class가 1~4까지 있습니다. 즉, 시간대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는데 심야, 새벽에는 요금이 장난 아닙니다. 저녁10~11시 기준(Fare Class 2)으로 10km 정도를 가게 되면 대략 16~18불 정도가 나옵니다. 눈물납니다...--;;

* 캔버라에서 차량을 운전하시는 경우, 제일 낯설은 부분이 Round about(쓰는 사람마다 약간 다른데 Round over, round up이라고도 합니다. 호주의 교통법에서는 round about이라고 되어 있습니다)이라고 불리우는 원형 교차로 입니다. 즉, 십자형 교차로가 원형을 그리면서 서로 교차하게끔 되어 있는 곳이지요. 이 경우, 우측에서 오는 차량과 본인이 운전하는 차량이 서로 만나게 될 경우 우측차량 우선입니다. 즉, 본인의 진행방향에서 우측에서 진행해오는 차량이 있으면 양보해야 합니다.

* ACT는 NSW에 비해서 운전자보험의 가격이 더 쌉니다. 이는 ACT지역의 사고발생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이야기지요. 호주의 보험사는 NRMA, AAMI 등이 있는데, NRMA의 경우는 2004년까지 한국의 운전경력을 인정하였으나 이후 가격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만불짜리 차를 운전하는데 NRMA의 경우 ACT지역에서는 대략 가격이 연간 1200불 정도이고, AAMI는 인정을 하기 때문에 약 600불 정도가 됩니다. (이는 차량에 대한 보상가액이 얼마인가, Third party(책임보험)인가 Comprehensive(종합보험)인가, 운전경력이 얼마인가, 나이, 동일차량의 운전자 수 등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최초 보험가입시에는 한국에서 가입하였던 운전자보험회사에게 영문 운전자보험가입기간증명을 보내달라고 하면 됩니다. (Fax도 원본대조필이 없어도 인정됩니다)

* 한국-호주 정부간 협약으로 인해서 한국의 운전면허가 호주에서도 인정이 되는데요, 한국 운전면허를 지참하시고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으시면 됩니다. 물론 번역이 필요한데 번역이라 해봐야 면허종별, 발급/만료일 등등만 적으면 되니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양식은 주호주 한국대사관에 게시되어 있지요. 수수료가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5불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량을 운행 할 때, 이 공증받은 서류와 한국운전면허를 가지고 다니시면 됩니다. (이 공증받은 서류가 없는데 경찰에 걸리면 무면허로 간주됩니다. 이때는 경찰이 지정하는 시간까지 면허를 들고 경찰서로 가야 하지요) 주호주한국대사관은 캔버라 Yarralumla에 있습니다. (시드니에는 총영사관이 있지요)

* 주마다 도로교통법이 약간씩 다릅니다. 크게 다르진 않구요. ACT지역 뿐만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이면서 쉽게 걸리는 수칙 몇가지는; 1)Stop싸인에서 반드시 정차하셨다가 출발하셔야 합니다. 호주에서는 이 Stop싸인이 적색신호와 같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반했다가 경찰에 걸리면 신호위반과 동일한 페널티와 벌금이 부과됩니다. 2)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진입할 시 반드시 정차하여야 합니다. (미국은 보행자 횡단시 보행자가 차로부터 2m이상 지나갔을때 출발하도록 되어 있는데 호주는 확실치 않네요) 3)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호주에서 보면 은근히 음주운전 많이 하는데 ACT지역의 경우 금/토는 주요 거점(캔버라의 경우는 Commonwealth Bridge자 주요 길목입니다)에서 단속하거나, 주로 잠복해있다가 튀어나와서 단속을 합니다. 음주측정기 혹은 자기집 주소 빨리 말하기 등을 시킵니다. 4)학교주변의 아동보호구역에서는 40km이하로 운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 낮에 이동카메라로 단속을 합니다. 5)안전벨트를 반드시 매셔야 합니다. 한국과 달리(한국은 고속도로에서만 후방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지만) 시내에서도 후방좌석 역시 안전벨트를 매셔야 합니다. 안맸는데 걸리는 경우 운전자의 관리소홀까지 해서 2배로 부과가 됩니다. 6)공휴일에는 제한속도 위반에 대한 페널티와 벌금이 2배입니다. 7)자전거 역시 음주운전금지조항에 해당됩니다.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경찰에 걸려도 음주운전에 준하는 처벌을 받습니다. 8)경찰이 정차명령을 할 경우 한국에서 처럼 내리거나 그러면 절대 안됩니다. 경찰은 2인1조로 다니는데 한명은 차안에서 전산망을 통해 차적조회를 하고 한명이 내려서 운전자에게 오는데 창문을 열고 양손 모두 핸들위에 올려놓고 있어야 합니다. 9)유아를 동반할 경우 보조석을 반드시 장착하셔야 합니다. 호주 규정에 따르면 유아/아동의 몸무게가 30kg미만인 경우 보조석을 장착하고 벨트를 채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10)탑승제한인원을 초과하지 마십시요. 초과한 인원수대로 벌금이 부과됩니다. ACT는 (다른 곳도 비슷하지만) 벌금 천국입니다...--;

7. 캔버라의 서비스업
(여기에서 말하는 서비스업이란 ISIC포준산업분류에서 서비스업을 말하는 것입니다...오해하지 마시기를..--;;)
한국은 제가 볼때는 식당이나 서비스업 사업장의 서비스가 참 좋습니다. 친절하지요. 하지만 호주는 전체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ACT지역 역시 그러하지요.

식당.
식당은 한국에 비해서 좌석 배치가 좀 좁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크게 식당에서 먹는것과 포장해서 가져가는것이 있지요. 가져가는 것은 take away라고 합니다.(미국에서는 take out 혹은 to go라고 하지요.) 주류는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판매가 되고, BYO가 되는 곳과 되지 않는 곳이 있으니 유의하십시요(BYO란 Bring your own이라 해서 술을 자기가 가져와서 마실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주로 호주식, 이태리식, 중국식, 베트남식, 일식이 있고 한인식당은 4곳(Izumi, Sizzle Bento-체인, BBQ World, Godori)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도시락이 7~9불 정도 합니다.
괜찮은 음식점은(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현지인들이 다니는) 스테이크 하우스로는 씨티의 'Hogs Breath'(고기와 칩스가 예술입니다. 왠지 인테리어는 한국의 아웃백 같은 느낌을 주는데 고기하나만큼은 비교가 안됩니다. 무려 12시간을 굽는다고 하더군요. 시키실 경우 Mednuim rare로 시키면 꽤 좋습니다. 저는 좋던데 호주애들은 그냥 중-상 정도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Kingston Hotel'(여긴 펍과 식당이 같이 있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호텔같은 곳은 아닙니다. 자기가 직접 고기를 화덕에다가 구워먹는 곳이지요.) 등이 있고요, 이태리 식당은 'La Posada', 'Belluci', 'Zeffirelli(피자)' 등이 있고, 중식은 'Ruby (영화배우 성룡의 부친이 소유자라 하더군요)', 'Cafe de Chine(거의 한국사람들이 주고객이라는...--)', 일식은 'Iori(캔버라에서 유일하게 chef가 진짜 일본인입니다-제법 비싸요)', 'Shogun'등이 괜찮습니다. 베트남은 오코너샵에 있는 Tudo가 가장 유명(?)합니다. (한인식당에 대한 언급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거 같아서 하지 않겠습니다) 이 외에 딕슨의 이디오피아 음식점, 터키음식점 등이 비교적 맛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곳들 입니다.

의료.
다른 지역과 비슷하겠지만, GP를 먼저 거쳐야 상급의료기관으로 가거나 Specialistㄹ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1~2개 이상의 GP가 있고, 또한 보건소같은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예약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아주 아프지 않는 이상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급한환자나 유아/아동의 경우 말을 하면 우선 예약이나 우선적으로 진료를 해줍니다. 의료보험증(Medicare card)을 지참하시거나 번호를 알고 계셔야 하구요(없거나 모르면 일단 돈을 내고 나중에 환급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의(Specialist)의 경우는 GP가 지정하는 전문의에게 가게 되는데 과목마다 다르지만 꽤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농반진반으로 기다리다가 저절로 났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지요... 특히 ACT지역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전문의는 안과라고 합니다.
감기 정도로 GP한테 가면 처방 달랑 하나 합니다. '파나돌 드세요'가 끝입니다. --; (파나돌은 파라쎄타몰 계열의 진통제입니다. 타이레놀 같은거지요) 즉, 호주에서는 항생제 처방을 극히 꺼립니다. 처방해봐야 아목시실린같은 범용항생제가 전부지요. 거꾸로 생각하면 한국이 그동안 항생제는 정말 많이 썼었지요. 그래서 한국에서 갓 오신 분들이 늘 말씀하시는게 '호주 약은 약하다'라고들 하십니다.
암튼, GP에게서 처방을 받으면 처방전을 들고 한국과 똑같이 Chemist(미국식으로는 약국을 Pharmacy라고 하지면 호주는 케미스트라고 합니다)에 가서 약을 받으면 됩니다. 호주는 의무적으로 의사와 약사가 병의 종류, 처방의 내용, 예상 가능한 부작용등을 무조건 환자에게 설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의료사고 한번 나면 작살나기 때문이지요).
캔버라의 종합병원은 Calvary Hospital(Bruce에 위치), Canberra Hospital(Woden에 위치), Veteran's Hospital(Watson에 위치)이 있구요 베태랑 호스피탈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보훈병원/경찰병원 같은 곳입니다. 일반진료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응급 빼고). 이 외에 퀸비얀, 야스에 하나씩 있지요.

* 병원 영어 무지하게 어렵더군요. 개인적으로 medical science전공 하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글들에 보면 호주 간호사 만만하게 보시는 경향이 있으시던데,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암튼, 저도 한때 비강염이 심하게 걸려서 코에서 피가 날 정도였는데 병원가서 설명하는데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예컨데, '코가 싸하게 아프다' 이런말...영어로 표현하기 어렵더군요...--; 종합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는 통역해주는 간호사 혹은 의사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도 있지요(Canberra, Calvary Hospital 모두.)

* 치과가 장난이 아닌데, 제 경우 봉한게 떨어지면서 이빨도 같이 깨져서 신경이 노출되어 극심한 통증때문에 어쩔 수 없이 캔버라에서 치과를 갔습니다. (시드니는 한인치과가 있지만 캔버라는 아직 없지요)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라고 하더군요) 받고 임시로 봉하는데 합이...1000불 들었습니다. (원래는 1100불 정도인데 할인...--;;;) 만약 금이나 사기로 씌우는것(Crown)까지 하면 대략 2~300불 정도가 더 든다고 하더군요. 제가 계산을 해보니까 이빨 2개 이상을 치료해야하는 경우는 한국으로 가서 하는게 더 쌉니다...(캔버라에 한해서. 시드니는 좀 더 싸지요) 여하튼, 치과는 의료보험이 안되고 호주인들의 경우도 Private medicare(사설 건강보험)으로 처리하곤 합니다.

* 취학한 아동의 경우는 영주권이 없더라도 ACT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ACT Health Care Centre에 가면 되는데 연 40불을 내면 치과치료를 무료로 받습니다. City 가까운 곳에 있지요. (성인은 안됩니다...)

기타 개인서비스
이발소의 경우도 또한 대략난감인데, 캔버라에는 한인이 하시는 미장원이 2곳 있습니다. Dickson과 City에 있지요. 여자는 제가 잘 모르겠고, 남자의 경우 이발하는데 20불입니다. (한국 블루클럽 5천원에 비하면...--;) 호주 혹은 외국인들이 하는 미용실에 가면 오히려 이발사분들이 난감해 하십니다. 서양사람들과 한국인의 두상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ANU안에 있는 이발소 한번 갔었는데 저도 난감, 이발사도 난감...나중에 깎고 나온 나의 모습도 난감...;;
자동차 정비의 경우 역시 캔버라에는 한인분들이 하시는 업소가 없습니다. 인건비가 비싼 관계로 가격이 한국에 비해서 약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엔진오일 가는게 싼곳이 30불에서 50불 정도 합니다 (Valvoline기준). 그래서 왠만한 경정비 집에서 하는 호주인들도 많지요. 그리고 차를 맡기면 작업장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국, 시드니는 작업장에 들어갈 수 있는데 캔버라는 안전상의 이유로 못 들어오게 합니다) 그래서 정비소를 잘 선택하여야 좋은 부품으로 잘 수리해줍니다. 영어 못하고 어리버리해보이면 바가지쓰기 쉽지요. 접촉사고나 사고나서 판금-도색을 하는 경우는... 대략 최소 500불 이상입니다. 그냥 타지요...--;
이 외에 한국에 비해 무지하게 비싼 것들이 Plumber service, Doorlock service같은 것들입니다. 문잠겨서 열어주는것도 기본 120불이니까요. 정말 눈물납니다... 왠만한건 스스로 해야 합니다.
행정기관의 민원 서비스는 비교적 친절한 편입니다. 주로 가게 되는 곳이 자동차 등록사업소, 이민성인데 비교적 친절합니다.

8. 캔버라의 유흥(?)
음...이걸 말씀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는데, 캔버라가 유령도시라는 진실아닌 진실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이 점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만 하겠습니다. 오죽하면 캔버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지루한곳', '심심한 곳', '도 닦는곳' 이지요... 암튼, 시드니의 경우는 펍, 나이트가 주요 유흥시설(?)입니다만, 캔버라는 펍과 클럽이 많습니다. 캔버라의 호주인들의 경우는 주로 클럽을 많이 다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캔버라에서 역시 갬블로 인생 파탄난 경우가 있었거든요. 워홀이나 어학연수 고생고생하면서 괜히 카지노 (호주에서는 빠찡코를 은어로 '포키'라고 합니다) 에서 돈 다 날리는 그런경우를 심심치 않게 봅니다. (캔버라에서 이민사기가 있었는데 이때 사기를 친 장본인이 이 갬블에 빠져서 그렇게 된것이었지요) 클럽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유혹에 빠지기 쉬울거 같습니다. 여하튼, 클럽은 식사도 하고(회원제입니다), 술도 마시고, tv도 보고, 갬블도 하는 뭐랄까...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고, 펍은 말 그대로 술만 마시는 곳이지요.
여하튼, 캔버라는 클럽이 비교적 다른곳에 비교해서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ACT는 성인산업이 합법화된 지역입니다. 이건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대부분의 경우 주말에 날씨 좋을 때 경치 좋은 곳에서 BBQ하거나 펍에서 맥주한잔 하거나, 이게 대부분입니다. 캔버라도 사람사는 곳인데 왜 재미가 없겠습니까. 다만, 한국과 같은 유흥문화(?)를 애초에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것이라는 뜻입니다.
시드니에는 한국 노래방 및 단란주점이 있지만 캔버라는 없습니다. 노래방의 경우 ACT에서 허가 받는게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