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이 달의 추천도서…<모든 삶은 흐른다> 외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 피카(FIKA)
프랑스 철학자가 말하는 바다와 철학, 삶에 관한 이야기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 같지만 때때로 거칠게 뱉어내며 경고하는 곳, 지구상 어디든 연결되어 있지만 가는 곳마다 다른 빛깔로 자신을 내보이는 곳. 그곳이 바다이며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인생철학은 “단호하고 심플하며, 바다처럼 사는 것”이라며 현재에 집중하라고 전한다. 삶의 순간을 흘러가는 대로 두되,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을 굳건하게 지키며, 그 안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길 권하고 있다. 240쪽.
<자료제공 : 교보문고 창원점>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류이치 사카모토 / 청미래
십 년 가까이 절판돼 구하기 힘들었던 책이 독자 펀딩으로 새롭게 옷을 입고 나왔다. 최근에 앓던 병으로 우리 곁을 떠난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첫 자서전이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Rain’ 등 영화음악으로 알려진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고민을 친밀하게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는 음악가 외에도 영화배우,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환경과 평화 문제를 고민해 온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중 ‘Rain’의 애절한 선율과 함께 책장을 넘기며 고인을 기리고 또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298쪽.
<자료제공 : 동훈서점>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 난다
내가 사랑하는 책들은 나를 걷게 하고,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한다. 먹고 싸고, 사랑하며 기도하듯 써 내려간 이야기의 이 책도 그러하다. ‘귤의 시’에서 시작해 ‘그 겨울의 끝’으로 끝나는 단정한 한 권의 산문집이다. 따뜻하게 뭉클했다가 뭉글뭉글한 기억들이 쏟아져 나와 잊었던 추억을 다시 꺼내게 만든다. 작가는 ‘이 글의 목표는 하나, 당신을 일으키려고 쓰는 책’이라며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지칠 때 나를 위로하고 일으켜줄 책, 내게 머무는 사람들을 오래 곁에 두고 싶게 하는 내밀한 고백의 책이기도 하다. 2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