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0 강릉행 열차를 탈까 하고 망설이던 중에 준규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덕소-도농간 선로보수관계로 대부분의 청량리 착발 열차가 경부선, 충북선을 경유하여 간다는 군요.
저에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 이 소식을 듣고 힘을 내어 승차권을 구입하였습니다.
청량리역에서는 원주까지 가는 승객을 위해서는 23:30 원주행 특정통일호열차를 편성해 놓았습니다.
특정통일호 임시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덕소까지는 버스로 승객을 실어나르고 덕소-원주까지 통일호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승무원님께 알아보니 도농-덕소 중간에 왕숙천이 범람하여 철교가 약간 뒤틀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강릉행 열차는 경원선 전철구간을 통과후 용산역을 앞두고 좌측으로 꺾어져 바로 한강철교를 23:47에 통과하였습니다.
영등포역까지는 전철선로로 진행하여서 그런지 속도가 많이 느리더군요. 앞에 진행하는 전동차가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영등포 23:56통과.
영등포 이후로는 01:01에 천안역에 잠깐 정차하였습니다.
천안 이후로는 정차역 없이 제천까지 그대로 왔습니다. 한 3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잠이와서 정신이 없네요.
승차권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집표하시는 분께 말씀드렸으나 열차지연때문에 업무가 많아져서 안되겠다고 하셔서 포기하였습니다.
저는 잠시후 06:40 영주행 통일호를 타고 예미까지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강 시간을 맞추어 다시 청량리로 와야지요. 올라갈때는 또다시 충북선을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오늘 중에 보수가 끝난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