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생태계 - 스마트 콘텐츠
영원한 인간사랑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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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생태계
스마트 콘텐츠
최근까지 스마트 생태계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네트워크와 플랫폼 그리고 단말에 한정되어 왔다. 하지만 향후 스마트 생태계의 핵심은 오히려 서비스나 콘텐츠 자체에서 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향후 정보통신 환경이 네트워크 · 단말 · 플랫폼에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던 시대에서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콘텐츠나 서비스에서 가치가 창출되는 시대로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콘텐츠란
다양한 스마트 단말과 미디어의 등장은 기존 콘텐츠 생태계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 환경에서 미디어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의 통일성을 상실하고 플랫폼은 네트워크 기반에서 콘텐츠를 전송하는 다양한 물리적 수단으로 분리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분리된 플랫폼들은 콘텐츠와 이용자 간의 접점을 놓고 경쟁하게 됨으로써 기존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 방식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기존 콘텐츠를 새로운 전송과 유통 방식 또는 새로운 소비 행태에 적합한 형태로 바꾸거나 또는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따라서 스마트 환경하의 미래 콘텐츠, 즉 스마트 콘텐츠는 ① 기존 콘텐츠를 혁신 기술과 방식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변화시키고, ② 새로운 전송 및 유통 방식의 변화를 통해, ③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 즉 새로운 소비 행태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 콘텐츠를 말한다. 이러한 스마트 콘텐츠는 기본적인 가치 사슬 구조인 제작, 유통, 소비의 혁신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제작
제작(Creation)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를 활용한 리치 콘텐츠(rich content)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용자들의 능동적인 참여, 시공간 제한 없는 콘텐츠 이용,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때문에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리치 콘텐츠란 “다양한 미래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역동적인 시각 효과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콘텐츠”를 말한다. 대표적인 리치 콘텐츠 형태로는 디스플레이 증강현실(display AR)이나 가상현실(VR)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인간 두뇌와 콘텐츠가 융합된 콘텐츠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는 인간 두뇌와 결합된 기술을 접목해 단순히 보는 콘텐츠에서 이용자들이 콘텐츠 내용을 스스로 통제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하고 생산한 이용자제작콘텐츠(user generate contents)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패러다임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처럼 미래의 콘텐츠 시장에서는 이용자편집콘텐츠(user editing contents)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콘텐츠의 증가로 인한 선택의 문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의 배치를 구성해서 편집하는 니즈의 증가 등으로 인해 편집의 중요성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간의 오감과 상호작용하는 형태의 콘텐츠 기술의 발달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도 가능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 개발 이상으로 동작, 음성, 안구 동작, 뇌파, 그리고 감정과 같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활용하는 직관적인 이용자 기술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콘텐츠는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이 최적화되고 이용자의 물리적 상태 외에도 다양한 상황 요소를 통합한 플랫폼적 특성을 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콘텐츠는 쌍방향적이고(interactive), 지역적이고(localized), 명확한 대상을 가진(targetable)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한편 이용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많은 콘텐츠로 인해 콘텐츠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미래 이용자들에게는 재미있고, 간단하며, 일관성 있고, 쉽게 응용 가능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러한 사용자 경험과 상황 인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자경험 정보를 통합한 사용자경험 플랫폼(user experience platform)의 중요성도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방형 플랫폼의 확산으로 과거 폐쇄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는 참여할 수 없었던 다양한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개발자뿐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마저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즉 이용자가 과거처럼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 행위 자체가 콘텐츠의 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
향후 콘텐츠 유통(distribution) 환경은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상황에 맞고 기기별 특성에 맞는 콘텐츠 제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 이유는 다양한 단말에 따라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대와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기별 콘텐츠도 그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ASMD(adaptive source multi device, 기기별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또는 단말)를 통한 크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필요하다. 즉 특정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가 다양한 기기에서 선택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반 콘텐츠와 앱의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환경의 부상은 향후 데이터 간의 상호 연계 가능성의 증대로 콘텐츠의 스마트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클라우드 속의 콘텐츠는 단말의 스크린과 운영체제(OS)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화되고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면, 이용자들은 개별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아닌 접근성(access)에 돈을 지불하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분산자본주의 시대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접속’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데이터를 소유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빌려서 사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돈을 내고 콘텐츠를 개별 단위로 사는 것이 아닌 콘텐츠와 제품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에 돈을 내는 시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서 콘텐츠에 개별 식별 번호가 부여돼 활용되는 콘텐츠의 마이크로화(micro content)도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향후 온라인에서 동영상이나 텍스트 파일, 사진 등에 고유 식별 번호가 부여되 이용자의 디지털 콘텐츠 검색과 이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디지털 콘텐츠 사용에 대한 소비자 행태 분석이 좀 더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전 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소셜적 요소가 가미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동시에 이용하거나 콘텐츠 소비(consumption) 행위를 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하고 TV 시청 중 SNS 사용을 유도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과거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의 콘텐츠 이용이 점차 SNS와 연계되어 이루어지면서 SNS 내 온라인 콘텐츠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SNS 내에서 이뤄지는 콘텐츠의 소셜적 소비는 결국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 콘텐츠 소비의 장이자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만족시키는 개인화나 맞춤형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사례다. 이처럼 날로 고도화 · 다양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 소비자별로 최적화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개인화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동일 콘텐츠를 이용자 개인의 소비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을 통해 제공할 필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콘텐츠의 가치 창출 전략
그렇다면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가치 창출 전략은 무엇일까? 최근 트렌드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스마트 콘텐츠는 콘텐츠 자체가 스마트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우선 단말과 플랫폼에 연동되어 콘텐츠가 변환되는 수준을 넘어 각각의 환경에 최적화되고 개별화된 콘텐츠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의 이용 환경과 상황에 맞춰 제공되어야 하며, 콘텐츠를 둘러싼 구현 환경과 방식도 스마트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발자나 제작자의 의도가 아닌 이용자의 소비 행태나 잠재되어 있는 이용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 향후 관련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단순히 제작하는 것보다는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의 스마트화를 위한 솔루션 및 플랫폼 관련 기술 역량을 키우는 상생 전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니즈 분석 기술 개발 및 활용으로 수집된 정보를 개인화 서비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술 확보도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마트 콘텐츠 (스마트 생태계, 2015. 11. 1., 심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