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는 내가 언제 까지나 자식들을 안고 살 수는 없다.
장성한 자식들 삶을 책임지지도 못 하면서 일일이 간섭 하고 잔소리 하는 어미는 안될 것이라 작정 했다.
가끔은 아직 미혼인 아들이 궁금해서 전화라도 해 보고 싶지만
어미가 심심하다고 전화 해서 미주알 고주알 물어 보는거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마저도 뚝 끊었다.
우리 산골 마을에는 집집마다 주말이면 자식들이 와서 여름 피서를 하고 간다.
어떻게 아냐고요?
못 보던 차들이 서너대씩 앞 마당에 주차하거든요.
부모님도 뵐겸 뭐... 돈도 절약이 되니 좋겠지요.
우리 아들은 바쁠 때 돈 벌어야 한다고 휴가도 없이 일 한다고 하네...
은근 기다렸는데... 잘 됐지 뭐 바쁘다는데... 남들은 불황이라는데...잘 된거지...뭐.
남들도 우리 펜션에 놀러 오는데 내 자식들은 못 놀러 오는군요.
풀이나 뽑자.
운학리 집 돌 축대 앞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뱀을 잡았다네...
일본 속담에
"뱀 굴에 손을 넣을 때는 다른 사람 손을 빌리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생각하면서 풀을 뽑았음.
참 교활한 속담이다.
나도 그렇게는 못 하지만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풀 숲에서 뱀이 나올 것만 같아서 뽑다가 말았음.
남편 보고 예초기를 돌려 달라고 해야겠다.
바람이 몹시 분날 아침.
앞 마당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모아서 묶어서 창고로~~~~~
겨울에 화목 보일러 땔 때 불 쏘시게 하려고 잔 가지도 버리지 않는다.
참 사람 쪼잔해 진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헤메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보내서 먹게 한 생각이 났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나뭇가지를 앞 마당 까지 보냈다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요...^*^
남편이 예초기 돌리다가 풀 벌레 한테 107군데나 물렸다.
무서워... 살인 진드기.
그리하여 내가 긴팔 입고 장갑 두겹 끼고 틈틈이 뽑는데... 늘 나만 뽑아서 불만.
남자는 신체 구조가 쪼그리고 앉아서 풀 뽑기가 나쁘다네...참내.
나도 쪼그리고 앉아서 뽑지 않거든요.
딱 내 다리 길이 하고 맞는 황색 통에 앉아서 뽑는다.
그럼 남편은 뭘 할까요?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애굽의 노예 처럼 일 한다.
운학리 집 공사 중.
저걸 사 왔다.
4만5천원.
저 돌을 옮기려고 샀는데... 바퀴가 무른 땅 속에 박혀서 요지부동.
다시 윈찌로 끌고~~~~~
체인 블럭도 사용하고...
그런데 눈썰미 있는 분은 금방 알아 차린다.
복장 불량.
안전화 신고, 긴 바지 입으시라... 눈물로 애원 하지는 않았지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가 입버릇입니다.
짠~~~~~~
수돗가에서 발을 씻으면 자꾸 흙물이 튀어서 돌을 깔기로 했습니다.
돌판을 깔고 보니...
요번에는 김장 할 때 배추를 씻어서 얹어 놓고 싶은 자리가 필요하단 말이지요.
그래서 좀 높이 또...
단장.
파쇄석도 줏어다 깔고...
오늘은 여기 까지~~~~~~
다행히 이곳에도 비가 많이 와서 계곡 물이 좋습니다.
바하통나무펜션 아줌마가~~~~~~~~~~
첫댓글 수고가 많으십니다.
파쇠석을 줏어다가 깐다구요.~~~ㅎ
지역이 어디신지요.?
후정에 전 주인이 파쇄석을 10센티 정도 깔았는데요...
이제는 부엽토와 함께 섞여서 잔디 심기도 나쁘게 되었어요.
파쇄석 때문에 호미가 잘 안들어가요. 그리하여 가을에 모두 걷어 내려고 합니다.
한개 한개 줏어다가 필요한 곳에 붓고 있습니다...^*^
영월이믄 강원도 네요.
글말이 잼나구요
시골 살이 생동감느낍니다.
대박나세요~~^^
영월 아니구요...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734-2호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안녕
@율잎 그 곳 축제나 행사 있으면 알려주세요.놀러 한번가게요.
@산골 사람 알겠어요.기억하고 있을께요...^*^
@율잎 ㅎ~~~^^
얼굴도 마음도 소통되믄 좋겠구요.
잼나게 사세요.
남편분 저큰돌을 혼자서 장비없이 옮길 생각을 하시다니 큰일 저지르실 분이네요 ㅋㅋ
반갑습니다..
제천이면 단양 옆이네요..
단양에 와 보니 제천이 큰 도시라고 하네요.. 물건 사러 가끔 나갑니다..
소소한 일상.. 재미난 표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솜씨가 좋으시네요 ^^
정말 끝내줍니다.^^
참, 자료 가져갈께요.
멋집니다.^^
여유로운 귀촌 생활 되시길 기원 합니다~~~
남편이 그래도 성실하나 보네요 부탁은 다 들어주고 ㅎㅎ
일도 좋지만,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사고는 한순간이더라구요..
아주 훌륭한 공간으로 점점 변신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자제분들 조만간 올것입니다
제천이 고향이라 백운으로 잘지나가는데 그냥지나가요 ㅎㅎ
바이오 밸리 자리가 나에고향............
정겹게사는맛 참좋아요..
솜씨가 좋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대답하십니다. 그 정성 감동 스럽습니다.
한국 최고의 수돗가 작품이네요,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만 늦가울 서리내릴때쯤은 살얼음에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물론 한겨울에는 사용할수가 없겠지요]자연석의 물기는 살짝만 결빙해도 미끄럽답니다...
돌값이 상당하겟네요..보통은 시멘트로 사각형으로 만들어 배수구로 물이 '빠지게 하는데..발상이 특이합니다
대단한 수돗가를 만들고 계시네요 돌도 많은데 그냥 돌로 하셔도 이쁠텐데 비싼돌을 구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