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과 경남도 및 진주시는 18일 열린 LH공사 본사 일괄이전 관련, “LH공사는 경제논리에 따라 통합이 이뤄진 만큼 본사 이전문제도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논리에 따라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통합본사의 진주혁신도시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낮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열린 LH본사 유치 간담회에는 김두관 도지사와 김학송 이주영 권경석 최구식 김재경 이군현 권영길 의원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LH통합본사의 진주 일괄이전은 진주 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 문제임을 강조하고 “정치적 논린를 배제하고 더 이상 경남이 역차별 받지않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전북의 TV토론회 참석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김두관 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6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국회의원들이 잘 챙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경남은 주택기능군, 전북은 농업기능군으로 지정받았다”며 “진주혁신도시로 오지 않을 경우 진주혁신도시는 빈 껍데기”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최구식 의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론은 16년에 걸친 논의 끝에 맺은 결론이고, 지역혁신도시도 2005년부터 추진되어 온 국책사업으로 지금까지 논리적으로 올바르게 추진해 내린 결정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이를 정치적 논리로 우겨서는 안 될 말”이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공개적 토론을 하면 진주 일괄이전이 논리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으므로 다시 한 번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경 의원은 “LH통합본사의 진주 일괄이전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농업중심의 기능도시인 전주에 비해 주거기능으로 형성된 진주 혁신도시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LH통합 본사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업무 중복성을 구조조정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통합이다”라고 통합본사 일괄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날 참석한 경남도의 여러 의원들도 LH통합본사의 진주 일괄이전은 진주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의 문제임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단합된 대응을 재차 확인했다.
한나라당 이주영(마산갑) 의원은 “통합 정신과 경영의 효율 등에서 보면 분산배치라는 것은 말도 안되고 일괄이전은 당연하다”며 “이전이 안되는 지역에 대해정부가 대안을 마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책으로 왔다“며 정부측을 비판했다.
권경석(창원갑)의원은 LH통합본사의 진주이전은 세 가지 타당성을 근거로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진주는 첨단주거중심의 허브도시이며, 둘째 국민여론조사에서도 70%이상이 일괄이전 쪽에 찬성한 결과, 셋째 전주는 새만금 사업 및 경제자유구역 등의 혜택을 입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여전히 낙후된 도시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송(진해) 의원은 “이명박 정부들어 가장 잘한 것이 LH공사 통합이다”며 “아픔속에서 통합해 놓고 분산배치는 국가 정책상 맡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분산배치는 창·마·진을 통합해 놓고 다시 분산하자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너무 시간을 끌면 양 지역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이전에 빨리 결정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안홍준(마산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경남에 한 것은 로봇랜드 밖에 없다”며 “10년만에 찾은 정권에서 경남이 역차별 받아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일괄이전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경남에서 맞대응을 하지않는 것은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현(통영 고성) 의원은 “과거 별도로 운영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LH공사로 통합된 것인데 분산배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진주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을) 의원은 “LH본사 이전문제는 정치적 논리로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차원에서 지역의 기능 문제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경남도 국회의원은 한목소리로 LH공사의 일괄이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주 김재경·최구식 의원을 비롯해 해당자치단체장인 이창희 시장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힘을 합쳐 진주로 LH공사가 일괄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간담회가 있은 후 김두관 경남도지사, 이창희 진주시장, 최구식 김재경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LH공사 유치 관련해 공개TV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