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 기간 약 30만명이 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전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축제는 첫날인 17일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울산 어린이 연합합창단의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출신 가수인 `테이`의 봄꽃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관람객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7일, 18일 이틀에 걸쳐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동형 반려식물 진료소에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식물의 생육상태를 진찰하고 치료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축제 기간 태화강 국가정원 초화원에서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작약 등이 화려한 자태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향기정원의 라벤더, 체리세이지, 로즈마리 등 허브 식물과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의 꽃들이 자연 그대로의 향기로 행사장을 더욱 빛냈다.
소풍 마당에서는 미니정원 만들기 체험, 반려수목 입양, 꽃다발 만들기, 텃밭정원 전시ㆍ체험 등 다양한 정원 체험 공간이 마련됐고 야생화 전시, 프리마켓을 비롯해 어린이 창작 인형극, 마술쇼,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태화강 국가정원 4색 생태 사진전 등 다양한 축제 소재들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봄꽃 축제 중 특별행사로 준비한 `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국가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감자를 직접 캐서 가져가는 텃밭정원 체험프로그램으로 신청 첫날 접수가 완료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또 봄꽃 축제 처음으로 울산시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어린이 사생대회도 호응도가 높았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스케치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체험 프로그램과 올해 구입한 360도 이동카메라 운영도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정원에서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이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정원지원센터 건립, 남산로 문화광장조성 등 부족한 기반을 확충하고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