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울산시 추진 `꿀잼 도시` 일환…에스케이 이노ㆍ에너지 이미 개선 착수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예술담장, 디자인 전광판 등 조성…도시 이미지 개선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 경관이 대폭 개선된다.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민선 8기 울산시는 `꿀잼도시 울산`을 추진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지역 산업체들의 경관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3월에는 에스케이 이노베이션이 남구 고사동 CLX 공장 삼거리에 밤낮으로 볼 수 있는 둥근 형태의 매체예술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에스케이 에너지가 장생포 유류 저장창고를 스크린으로 경관을 개선한 바 있다.
울산시가 20일 오후 시청 7층 시장실에서 `꿀잼도시 울산,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현대자동차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울산상의는 기업참여 환경 조성을 맡게 되며, 현대자동차는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기획하고 직접 공사한다.
이번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은 산업과 도시적인 디자인, 매체를 접목한 창조적인 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현대차가 제안, 추진하게 됐다.
향후 진행될 주요사업은 북구 아산로 해안문 출입구에 폭 20m, 높이 21m의 대형 엘이디(LED)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대차 명촌문과 정문, 4공장 정문에도 각각 이런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해 현대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 주변 담장도 현대적인 도시디자인 형태의 야간 경관 예술담장으로 조성한다. 출고센터 정문 주변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예술 경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효문삼거리 앞 현대차 울산 물류센터 외관도 예술디자인을 구현해 새롭게 탈바꿈시킨다.
울산시는 행정지원을 위해 아산로 4.7km 일원을 옥외광고물 등 특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의 상승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 주변 지역의 환경정비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현대차가 120억원 전액을 부담하며, 기획, 매체 전광판 설치, 예술담장 조성 등을 거쳐 오는 9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공단을 멋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꿀잼도시 울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울산시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