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생각인데여 고베는 오타루보다 남쪽에 있자나여
즉 여자 이츠키는 북쪽의 오타루에, 남자 이츠키는 남쪽의
고베있으니까 자신의 사랑이 남풍을 타고 북쪽에 있는
이츠키에게 전달됬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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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잘 몰라서 그러는데..
왜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마지막에 푸른 산호초를
부른 건지..
고베랑 오타루의 위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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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VCD로 러브레터 다시 봤어요.
1999년 겨울 극장에서 개봉해 처음 봤을 때 받은 감동이 여전해서..
그 닳고 닳아서 인터넷 유머로도 만들어진 오겡키 데스카! 에서 또 울었잖아요ㅠ_ㅠ
여하튼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개봉 당시 사람들을 혼란시키던
여러 의문들이 떠올라 혼자 정리도 할 겸 의견도 나눌겸 이렇게 겸사겸사 글을 씁니다.
먼저.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남자 후지이 이츠키는 왜 마지막 순간 <푸른 산호초>를 불렀는가..
사실 처음 극장에서 봤을땐 이게 제일 의아했는데
이건 지도에서 고베와 오타루의 위치를 찾아본 후 의문이 풀렸고요.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그러니깐 남자 이츠키가 마지막 순간 자신의 첫사랑,
여자 이츠키를 생각했다는 거..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물론 처음엔 생각도 못했는데 다른 분이 힌트를 주셔서;;)
이츠키가 죽어가면서 자신의 과거시절;;을 돌이켜보며
그 시절(8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세이코를 떠올렸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여하튼 이 노래 정말 (제가 느끼기에는) 꽤 방정맞은;; 노래이더군요.
정말 깼어요...-_-그러니깐 의외라고 했던 거겠지만;;
그리고 두번째. 얼음속 잠자리..
여기 와서 그게 일종의 광고일지도 모른다는 거-처음 알았어요;;
사실 극장에서 봤을땐 그 장면이 좀 느닷없다는 생각도 없잖아 했었지만..-_-;;
죽은 이츠키를 의미한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죽은 아버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왜, 성묘가서 벌초할 때 벌레도 죽이지 말라고 하잖아요.
죽은 이가 환생했을지도 모른다고...이건 왠지 확신이 들지 않지만;;;
그리고 세번째. 첫 장면의 그녀는 이츠키인가 히로코인가??
바로 아래목록을 보니깐 여기에 관한 논란이 있네요.
저도 처음 봤을 땐 히로코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이츠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와이 슈운지 매니아 분들은 거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구 다음 추도식 장면에서 이츠키 아버지께서 삼주년이라고
말하신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가 아닐까-_-;;;
분명히 추도식장에서 그녀는 히로코라고 불리고 있고
제가 보기에도 추도식장에서 히로코의 차,
남자이츠키의 집에서 그 졸업앨범을 보고 주소를 팔에 옮기는 장면까지
주욱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 추도식 장면이 시간적으로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뭔가 좀
맞아들어가지 않는 기분이 들어요;;
그렇지만 설원에서의 그녀를 이츠키라고 한다면
추도식에서의 히로코와 옷이 같다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녀는 정말 히로코였던 것인가?? @.@
어쩌면 저는 설원에서의 그녀를
억지로라도 이츠키라고 생각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내가 왜??-_-;;)
어쨌든 간만에 이 영화 다시 보고
1999년 겨울..러브레터를 처음 극장에서 보고 나서 설레여하던,
그래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여러 자료들을 모으고
학교에서 하루종일 위의 의문들에 대해서
친구와 토론;;하던 기억,기억들...
저 역시 한동안 잃어버렸던 시간들을 다시 찾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 참 그리구 밑에 글들 중에서
우리나라 배우들이 러브레터를 연기한다면 누가 어울릴까나?
에 관한 글을 봤는데
아역여자이츠키로 문근영양을 꼽은 건 저도 동감이여요^^
제가 근영양을 좋아해서 그런건지;;
이미지도 비슷하고 여하튼 잘 할 것 같아요..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