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머니들께서는 이미 3세 이전의 아기에게 영어를 접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아기에게 바람직한 영어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떤 영어 동화책을 선정하여 어떻게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 방법을 몰라 고민하시기도 합니다. 아기에게 좋은 동화책을 사주기 위해 힘들게 서점을 찾아도 책의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고, 또 그 책이 과연 좋은 작품인지 몰라 망설였던 적도 많으셨을 겁니다. 과연 아기에게 좋은 영어 환경이란 무엇일까요? 답은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엄마라도 '열심히 책을 읽어주면' 됩니다. 물론 책을 선정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공부가 필요합니다.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니까요.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기들은 눈부실 정도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합니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렵지만, 하루하루 몰라보게 성장하여 만 3세가 되면 부모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자랍니다. 우선 0세에서 3세까지의 아이들을 시기별로 두 단계로 나누어서 각 단계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영어책이 아기에게 좋을까요? 0 ∼18개월 "놀잇감 같은 책이 좋아" | 이 시기의 아기들은 애착과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즉 모성의 따뜻하고 세심한 보살핌을 통해 엄마와의 사이에 애착이 생기고, 이를 통해 세상이 자기를 환영한다는 것을 느끼게 됨으로써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함과 동시에 엄마를 포함한 세상에 신뢰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영어 환경도 풍부한 애정을 통해 아기를 자극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기들은 영어책을 '읽는 책'이 아니라 엄마와 같이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 추천되는 책은 오감을 자극하거나 엄마와 함께 '노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책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놀잇감 개념의 책이 실제로 아기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놀잇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이란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주로 입으로 물고 빨면서 외부 자극을 탐색하고 학습하는 구강기의 아기들은 책도 쉽게 입으로 가져가 빨곤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끗하게 빨 수 있는 헝겊으로 되어 있는 책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딸랑이가 붙어 있어 청각을 자극시키는 책, 엄마 아빠와 함께 목욕할 때 볼 수 있도록 젖지 않고 물에 뜨는 책(bath book)들도 이 시기의 아이들이 즐겁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들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mom.co.kr%2Fchildcare%2Fcontents%2F061104005%2F061104005-2.gif) 뿐만 아니라 아기는 아직 손놀림이 미숙하기 때문에 책을 찢기 쉬워서 '페이퍼백 북(Paperback Book)'보다는 두꺼운 '보드북(Board Book)'을 고르는 것이 적당합니다. '팝업 북(Pop-up Book)'은 손으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 근육과 같은 소근육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팝업 북은 발달 단계상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아기들이 좀더 긴 시간 동안 책을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19 ∼36개월 "스토리 담긴 책을 시작할 때" | 이 시기의 아기들은 자율성과 독립심, 개별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옳고 그름, 청결과 불결, 사랑과 미움, 자기 주장과 자기 억제, 부모 형제들과의 관계 등을 배워나갑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아기들을 자유롭게 해주면서도 적절히 통제하면서 독립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아기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준다든지, 아니면 과잉통제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은 모두 해가 됩니다. 이 시기에는 영어책도 아기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므로 간단한 스토리가 있는 책을 읽어주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반복되는 문형이 담긴 영어 동화를 지속적으로 읽어주다 보면 아기는 어느새 두세 단어를 이어서 말하기도 합니다. 믿어지지 않으신다구요? 물론 반대로 스토리가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면 아기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지루해하며, 엄마가 기대하는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기의 귀에 쉽게 들어오는 간단한 문형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구성된 책이라면 아기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영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이 시기엔 영어 노래도 도움이 됩니다. 책은 아기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고 단어와 문장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때 노래를 가미하면 아기들이 너무나 즐겁게 영어를 익힙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처음 영어 동화를 접하는 아기라면 노래와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점도 있습니다. 어머니들께서 세심하게 지도해 주지 않으면 아기들이 기계적으로 영어 가사를 외울 뿐,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영어 노래를 부를 때에도 여러 가지 몸짓을 사용하기도 하고 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면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아기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