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을 위한 실천 5월 - 사랑
?하루에 3번 이상 ‘사랑해’라고 말하기 ?포옹으로 인사하기 ?배웅하고 마중하기 ?손잡고 또는 팔장끼며 걷기 |
지난 3월 중순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라는 일간지 기사가 있었다. 영국의 한 젊은 여성(헤일리 버튼)이 원인모를 탈모증에 걸려 7년 동안 모자와 가발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가려왔는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진 그녀의 남자친구가 그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주자, 얼마 후 기적적으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상대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해야만 자신을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사랑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공자께서도 화이부동(和而不同)을 말씀하셨다. ‘화합을 하되 똑같아지지는 말라’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같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통하여 드러나는 일치다. 아름다운 미술품은 한 색깔로 그려지지 않는다. 다른 색과 조화를 이룰 때 명작이 탄생한다. 아름다운 음악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드러나는 것이다. 위의 연인들처럼 다름을 인정한 사랑이 기적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이다.
모든 부부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후 만나 살아가면서 서로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제법 닮은(조화) 서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애씀’이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마음의 애씀’이다. 이는 배우자의 사랑하는 모습 세 가지를 적고 “내가 배우자를 사랑하는가?” 세 번씩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사랑 확인을 하셨던 것처럼(요한 21,15이하), 같은 것에 대해 세 번씩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다보면 그 답이 습관적인지 아니면 고정관념에서 드러나는 것인지, 거짓말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몸으로 하는 애씀’이다. 즉, 스킨십이다. 신체접촉은 냉골을 덥히는 불쏘시개이다. 아이들이 뒤엉켜 싸우며 우정을 다져가는 것처럼 부부도 쓰다듬고, 긁어주고, 장난치는 몸 접촉을 통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부부싸움을 하고 나온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는 통계가 있다. 반면 포옹이나 가벼운 입맞춤으로 배웅을 받은 사람은 활기차고 능력 있게 일처리를 한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위의 두 가지 ‘애씀’을 바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은 과거나 미래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합니다.’의 반대말은 ‘미워합니다.’가 아니라 ‘사랑했었습니다.’라고 하듯, ‘지금 사랑하자.’ 지금 사랑하되 배우자의 다름을 사랑하자. 배우자가 나와 다른 것에 고마워하자.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는 부부가 되자. 사랑이 ‘다름의 조화’이고 ‘안아주는 것’이라면, 분명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