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 전반기 결산, 후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 2013-08-02 ] |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도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각 팀들은 약 한 달여의 휴식기 이후 본격적인 왕중왕전 진출권 경쟁을 펼친다. 전국 17개 권역 162개 팀이 경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전반기를 통해 24개의 팀은 왕중왕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왕중왕전 진출권 수는 40장. 대부분의 팀들이 3경기 안팎의 적은 경기수만 남겨두고 있고, 유독 승점차가 적은 권역도 많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고등리그는 초∙중등리그와는 다르게 승점 동률 시 승자승(승점 및 득실차), 리그 득실차까지 따져 순위를 정한다. 각 팀들은 승점이 동률일 경우에 대비해 득실차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후반기가 전반기와는 달리 더욱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 서울 서부 : 상위 네 팀은 확정, 직행과 와일드카드 경쟁만 - 확정 : 재현고 - 경합 : 대동세무고, 양천FC, 남강고 3.5장의 티켓이 주어진 서울 서부 권역은 우선 상위 네 팀이 모두 확정됐고, 재현고는 권역 1위까지 확정했다. 이제 남은 건 세 팀 중 어느 두 팀이 왕중왕전에 ‘직행’하느냐다.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2위 대동세무고와 3위 양천FC다. 두 팀 모두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신생팀’ 양천FC는 첫 해부터 왕중왕전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4위 남강고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대동세무고나 양천FC의 ‘추락’을 기대해야 한다. [관련기사] 양천FC 박수현-유상현 “빠른 발과 세밀함이 만났을 때” ▲ 서울 북부 : 상위 세 팀은 확정, 숭실고 vs 성지고 맞대결 - 확정 : 중경고, 보인고, 중랑FC(U-18) - 경합 : 숭실고, 성지고 네 장이 주어진 서울 북부는 중경고, 보인고, 중랑FC(U-18)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보인고는 5년 연속, 중랑FC는 2년 연속, 중경고는 2010년 이후 3년만. 이제 남은 라운드에서 권역 1위의 자존심 경쟁도 볼만할 듯. 남은 한 장의 티켓은 4위 숭실고와 5위 성지고가 경쟁을 펼친다. 숭실고가 2점 앞서 있지만 성지고에 상대전적(득실차)에서 뒤져 안심할 수만은 없다. 숭실고의 4년 연속 진출이냐, 성지고의 사상 첫 진출이냐에 이목이 쏠려 있다. ▲ 서울 동부 : 중대부고와 경신고가 펼치는 와일드카드 경쟁 - 확정 : 경희고, 한양공고, 영등포공고 - 경합 : 중대부고, 경신고(이상 와일드카드 경쟁) 권역 ‘3강’ 체제를 굳혔던 경희고와 한양공고, 영등포공고가 가뿐히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팀당 1~2경기 남은 가운데 권역 1위에 대한 자존심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한편 4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놓고 중대부고와 경신고가 경합을 벌이는 중.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이 동률인 중대부고가 유리하다. 남은 경기 일정도 최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 다만 경신고에 상대전적에서 밀려 한 경기라도 놓친다면 경신고의 극적인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한양공고 이원철 감독, "올해 목표는 왕중왕전 우승" ▲ 서울 남부 : 다음 라운드에 모든 것이 확정될까 - 확정 : 중동고, 언남고 - 경합 : 서울공고, 대신고(이상 유력), 광운전공고, 용마FC, 용문고 중동고와 언남고는 권역 1위라는 자존심 경쟁을 펼치며 일찌감치 왕중왕전 직행을 따냈다. 두 팀 모두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이다. 남은 1.5장의 티켓을 두고 다섯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상 3위 서울공고와 4위 대신고가 각각 직행티켓과 와일드카드를 따낼 가능성이 높다. 서울공고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3위를 확정하며, 대신고 역시 두 경기에서 1승시 4위를 확보한다. 9월 7일에 열리는 라운드에서 3.5장의 주인공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기사] 언남고의 공격을 이끄는 이근호 “목표는 30골” |
▲ 경기 남동 : 강팀들 순항 속 안성맞춤FC-청담고의 첫 진출 가능성은? - 확정 : 신갈고, 신한고 - 경합 : 안성맞춤F.C(U-18), 청담고, 태성고 신갈고와 신한고가 각각 5년, 4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는 남은 1.5장을 두고 세 팀이 경합중. 안성맞춤FC와 청담고, 태성고가 각각 승점 3점 차이로 3~5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유리한 쪽은 안성맞춤FC와 청담고다. 특히 두 팀 모두 사상 첫 왕중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을 제외하면 매년 왕중왕전에 진출했던 태성고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후반기가 됐다. [관련기사] 안성맞춤F.C, ‘맞춤축구’로 ‘기적’을 이루다 ▲ 경기 북서 : 통진고 확정, 세경고-고양고 유력 - 확정 : 통진고 - 경합 : 세경고, 고양고(이상 유력), 영상과학고, 파주고, 능곡고 팀 당 네 경기 씩 남아 있는 가운데 선두 통진고가 일찌감치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다섯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2, 3위에 올라 있는 세경고와 고양고의 진출이 유력한 상황. 각각 남은 4경기에서 4점과 5점만 더 획득하면 왕중왕전에 오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나란히 왕중왕전에 진출했던 팀들이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 경기 북동 : 청운고 확정, 치열한 4위권 경쟁 - 확정 : 청운고 - 경합 : 광동고, FC KHT 일동(U-18), 의정부고, 경민IT고, 포천F.C U-18, 구리고 11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경기 북동에는 총 다섯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선두 청운고가 유일하게 왕중왕전 진출을 확보한 가운데, 여섯 팀이 남은 네 장의 티켓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중. 팀당 3~4경기씩 남아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유일한 쪽은 2위 광동고와 3위 FC KHT 일동. 각각 승점 3점과 4점만 획득하면 진출이 유력하다. 관건은 4위권 경쟁이다. 7위 구리고가 사실상 뒤쳐져 있는 가운데 의정부고-경민IT고-포천F.C U-18이 승점 1점차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세 팀 중 한 팀은 티켓을 눈앞에 두고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기사] 포천F.C 김상철 감독 “비결? 모두 선수 덕분” |
▲ 경기 남부 : 직행 티켓은 확정, WC 경쟁도 사실상 마무리? - 확정 : 용호고, 과천고, 수원공고 - 경합 : 하남축구클럽(유력), 안양공고 상위 세 팀인 용호고, 과천고, 수원공고가 나란히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각각 승점이 1점씩 밖에 나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세 팀이 펼치는 권역 1위 경쟁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4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는 하남축구클럽(U-18)과 안양공고가 경합중인데, 사실상 하남축구클럽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하면 된다. 2010년 준우승팀인 삼일공고가 2년 연속 탈락도 눈에 띈다. [관련기사] 과천고 남하늘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관련기사] 주장 이용민이 말하는 수원공고의 승승장구 비결 ▲ 경기 서부 : 남은 건 직행과 와일드카드일 뿐 - 확정 : 초지고 - 경합 : 광명공고, 광문고, 서해고 선두 초지고가 유일한 확정팀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더 하면 권역 1위도 가능하다. 남은 건 2.5장의 티켓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광명공고-광문고-서해고의 3파전이다. 세 팀 중 두 팀은 왕중왕전에 직행하지만, 다른 한 팀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특히 9월 7일에 있을 광명공고와 서해고의 맞대결이 경기 서부 권역의 왕중왕전 진출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주, 인천 : 최하위까지도 가능성이 열린 ‘최대 격전지’ - 확정 : 없음 - 유력 : 부평고 전국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확정팀’이 없는 권역. 그야말로 최대격전지다. 9개 팀 가운데 7팀이 왕중왕전 경험을 가지고 있을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나마 선두 부평고는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관건은 남은 2.5장의 주인공이다. 제주제일고, 오현고 등 2~3위에 올라 있는 팀들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팀당 4~5경기씩 남아 있어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천과 제주팀들의 자존심 경쟁도 볼만할 듯. [관련기사] ‘축구명가’ 부평고, 지난 4년의 침묵 깰 수 있을까 [관련기사] 오현고 김준협 감독 “제주도 촌놈들은 지지 않습니다!” |
▲ 충청 : 신평고 확정, 청주대성고-천안제일고 유력 - 확정 : 신평고 - 경합 : 청주대성고, 천안제일고(유력), 유성생명과학고, 충주상고 신평고가 11승 3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왕중왕전 직행을 확정했다. 2위 청주대성고도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보태면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의 금자탑을 쌓고, 3위 천안제일고는 1승만이 남았다. 남은 한 장의 와일드카드는 유성생명과학고가 유력하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된다. 충주상고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유성생명과학고가 3경기에서 2점 이하의 승점을 따기를 기대해야 한다. [관련기사]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 “선수들과 이뤄야 할 것들이 많다” ▲ 호남 : 고창북고-군산제일고, 남은 두 장 획득 가능성 높아 - 확정 : 이리고, 전주공고 - 경합 : 고창북고, 군산제일고(이상 유력), 숭의고, 순천고, 전남생명과학고 이리고가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전주공고도 4년 연속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장의 주인공은 고창북고와 군산제일고에게 돌아갈 가능성인 높다. 남은 세 경기 가운데 각각 승점 1점과 승점 3점만 더하면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4년 연속 진출을 노리던 숭의고는 앞선 두 팀의 부진을 바라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순천고, 전남생명과학고 역시 마찬가지. ▲ 강원 : 서서히 드러난 윤곽, WC 경쟁이 치열할 듯 - 확정 : 없음 - 경합 : 갑천고, 강릉중앙고(이상 유력), 강릉문성고, 춘천고, 원주공고, 춘천기공고 아직 확정된 팀은 없지만 최상위권 윤곽은 드러났다. 선두 갑천고와 강릉중앙고의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강릉문성고-춘천고-원주공고-춘천기공고가 펼치는 1.5장의 왕중왕전 티켓 경쟁이 치열할 듯. 우선 강릉문성고와 춘천고가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5점을 확보하면 최소 와일드카드 순위권을 확보하는 만큼 조금은 앞서 있는 느낌이다. 전승에 가까운 성적이 필요한 원주공고와 춘천기공고의 극적인 진출은 쉽지만은 않을 듯. [관련기사] 강릉중앙고 안흥민 감독 "확 바뀐 팀 컬러로 우승 도전" |
▲ 경북, 대구 : 대륜고-안동고 확정, 대구공고 사실상 확정 - 확정 : 대륜고, 안동고 - 경합 : 대구공고(유력), 오상고 10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인 대륜고와 그 뒤를 쫓고 있는 안동고가 나란히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대구공고와 오상고가 경합중인데,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해도 되는 대구공고가 사실상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상고 입장에서는 대구공고의 ‘전패’를 바라야 하는 상황. 지난 4년 동안 이어오던 왕중왕전 연속 진출 기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수도 있다. 한편 최하위 경주정고가 남은 세 경기를 통해 과연 리그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작은 관전 포인트가 될 듯. ▲ 부산권 : 부경고-동래고 ‘5년 연속’ 진출, 학성고도 합류? - 확정 : 부경고, 동래고 - 경합 : 울산학성고, 경남공고 ‘디펜딩 챔피언’ 부경고와 지난 4년간 모두 왕중왕전에 올랐던 동래고가 나란히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 모두 5년 연속 진출. 남은 한 장의 주인을 놓고 울산학성고와 경남공고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유리한 쪽은 승점 3점이 앞서 있는 학성고다. 특히 경남공고는 리그 막판 부경고와 동래고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다. 학성고가 진출하면 부산권 왕중왕전 진출팀은 모두 5년 연속 진출팀들이 된다. [관련기사] 부경고 김태훈 “박지민 선배 뛰어 넘겠다” ▲ 경남권 : 10팀 중 8팀이 경합중, 치열한 후반기 예고 - 확정 : 없음 - 경합 : 거제고, 경남정고, 김해생명과학고, 창원기계공고, 보건고, 통영고, 마산공고, 창녕고 아직 확정된 팀은 없는 가운데, 아직 8위 창녕고에게까지 ‘가능성’은 남아 있을 만큼 치열하다. 특히 팀당 5경기씩 남아 있어 현재의 순위표가 뒤집힐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 거제고와 경남정고가 승점 28점으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그 뒤를 김해생명과학고와 창원기계공고가 각각 승점 1점, 4점차이로 뒤쫓고 있다. 4위 이상에 올라야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보건고, 통영고, 마산공고, 창녕고 등이 후반기 얼마나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 챌린지 : 16개 팀이 벌이는 초박빙 리그 - 확정 : 없음 - 탈락 : 부천FC1995 U-18 최하위 부천FC1995 U-18이 유일한 탈락 확정팀이다. 나머지 16개 팀은 상위 7개팀에게 주어지는 왕중왕전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 현재 선두는 포항 U-18팀(포항제철고)이지만 4위 제주 U-18팀과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하다. 특히 왕중왕전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 전북 U-18팀(전주영생고)과 14위 전남 U-18팀(광양제철고)의 격차도 4점차. 그야말로 매 라운드마다 순위표가 요동칠 만큼 치열하다. 한편 최근 3년 간 두 차례나 4강에 올랐던 수원 U-18팀(매탄고)가 12위로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권역별 왕중왕전 진출팀 수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글=김명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