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과는 양재의 동기사무실에서 자주 만난다.
540명 졸업생중에 100명은 올라가거나,외국에 살고,
부산엔 250명,서울엔 200명 정도가 살고있다.
가야의 요람 모교는 3H시대를 정점으로 쇠락기에
접어들어,아직 범털로 행세하는 완장찬 친구들은 손꼽을 정도.
서울사는 200명중엔,이런저런이유로 벽공이된 친구들이
반정도이니,둘중하나는 혼자다.SNU공대나와,2호선
전철공사에 관여했던 친구는 잘나가던시절에,어떤 과수댁
에게 베푼 선행으로,지금은 지방에서 해수탕을 하며,
뜨거운 석양의 운우에 젖어있다는 얘기는 옛날 소개 드린바있다.
역구내의 복권집이 칼국수집몇개로 불어나,여사장이되어 보은의 사랑을 꽃피운 미담.
오늘은 잘생기고,놀기좋아하는 내친구 鄭가의 슬픈 실화를 소개해드린다.
미국서 공부하는 딸의 뒷바라지를 하러간 마누라가 몇달간 소식이
없었는데,돈 부칠일없다고 연락이와,의아하여 가보니,찾을길없고
풍문으로 듣기론,세탁소주인 교민과 타지로 떠나갔다하여,
천지가 내려앉는 배신감을느껴,자주 술과노래로 나름대로 외롬과
분함을 달래던중,연배비슷한 관철동의 레스토랑 여주인,이혼녀 모씨와 가깝게
되었다했다.거의 그여인집에서 살았는데,신당동의 중부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일에도 자주 노력봉사.친구에게 인사한다고
떡을해와 그분을 봤는데,영화배우 김청과 닮은 미인이었다 .
우리친구들은 관철동의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자주 마셔 매상에 도움을 드렸는데,
일년쯤지난 어느날 정가 친구가 절대 그가게에 가지말라고 말하여,이유를
물은즉,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첨몇달간 꿀이흐르고,깨소금내음이 진동할때,잠자리에서 옛날 사귄 여자얘기를
들려주면 참고하여,조신하겠다하여,제법 순진한 정가가 내력을 소상히밝혀,
지난날의 얘기를 가감없이 고백했다했다.그여인도 한둘얘기했는데,별거아닌 내용.
그일은 엄청난 부메랑으로 돌아와 그는 파경의 늪에 빠지고만다.
남자주인이 가게에 들락거리면 손님이 줄어든다하여,가게에는 안가고 있던참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하여,어디있느냐,여자소리는 누군가,왜 전화빨리 안받나,
집에 가있어라.이런식으로 손발을 묶으려 들고,
어쩌다 친구하고 술이라도 하고 귀가하면,완전탈의,전라를 이잡듯 몸수색하는
수모를겪는 지경에 이른다.
이넥타이는 첨보는거다.얼굴이 왜이리 기름이 줄줄흐르나,
전화는 왜 종종 안받나.
어느년이냐,그년을대라고 추달하여,전화온것 모두 열어 확인 전화하는
교양없는 몹쓸짓을 서슴치 않았다했다.
어느날,좀 늦게 귀가하던그날은 운명의 날.여늬와 마찬가지로 옷을 벗길려
달려들자,그는 몇달간 쌓인 분풀이로 사정없이 거시기가 날았다했다.
입원이있었고,폭력행위에 의한 적지않은위자료를 지급하고서야,
깨소금을 뺀,6개월의 처절한 영어의몸에서 자유롭게 되었다했더라.
옛날의 잊혀진 여인들 얘기는 새로만난 사람에겐
또다른 새역사의 전개에대한 극심한
경계,불안,강렬한 의혹의 빌미가 되어,
급기야는 불운의 슬픈 조종을 울리게 한다는점,
기억할 일이다.
남자의 외도로 입은 상처가 크면클수록,자신이 가진
현재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비이성적,비도덕적,폭력적인 수단이 동원되더라도
전혀 멈추지 않음이 일반적.
혹 어렵사리 황혼의 사랑에 빠진 문우님이 계시다면
흘러간 사랑얘기는 절대금물.비극의씨가 된다.
첫댓글 어쩟거나 여자로인해 처절한 생을 맛 보았군요.
논픽션이건 사실이건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대목이라 보여지네요.
부적절한 남녀관게는 사실이라 하더라도 목에 거시기가 들어 올지언정
끝까지 오리알을 내 밀면서 버티라고 하던데....ㅉㅉㅉㅉ
본부인한테 또 부적절한 이 한테도...
황혼녁에그의 연민을....
자칫 남의 일이 아닐수도 있는 현실들....
덧붙여서 부적절한 남녀관게의 종말은 해피엔딩보다는
비극의 씨앗으로 남을 개연성이 짙은 인간사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그런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구요..다 그런것은 아녀요.옛날 얘기를 했다해서 그럴까요?천성이 그런 여자분이였겠죠...
철모님의 글 솜씨는 언제나 솔직하고 재밋습니다
저는 글재주가 없어서리... 잘 쓰지는 못 하지만
읽는것은 좋아한답니다 ㅎㅎ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시고... 건필하세요 ^*^
끌어 부시럼 낸꼴이내요 성격 파악 하시기전에 일인가 봅니다 사람마다 다 성격이 다르니 잘 보고 사귀시면 될것 같아요
고운글 참고 하시면서 ,,,,,
서로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결과겠지요.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 사연도 많습니다.ㅎㅎㅎ
참~ 어려운일도 많치만 남녀간의 일이란 별일도 많네요.어떤 복많은???ㅎㅎ사람은 결혼을 여러번도 하더구만...ㅎㅎㅎ
친구 정가는 그사건으로 대인기피증에 걸려,사람만나기를 꺼리지요.
특히 여자옆에는 얼씬도 안합니다.
무슨병이있는지,어떤 과거를 가졌는지 알수없으니,단디해야되는데,
비정상적으로 늙어가는사람이 의외로 많아..........우리사회와 시대상을 엿볼수있는 케이스....
엄청나게 반하거나,같이 죽어도 좋은 그런상대가 아니면, 신뢰는담보될수없겠지요...
나말고는 다 적이다.밖엔 나의 적만존재한다.이런생각을 하기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만.....
경제적으론 계산할것도 없었는데,그런 질병이있는줄 내친구가 어찌 알았겠습니까...
지금은 퇴촌에서 또 벽보고 삽니다.진정한 선수가 아니지요.
남의 얘기를 자기 얘기처럼 잘 적어 내려가신 철모님 그래서 두번째 만남이 어쩜 첫번째 보다도 어렵다 하더이다.
느즈막 사랑에 올인원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남남으로,야미로, 내연의 관계로 하는게 편리하고도 좋다 하더이다.
그게 대세이고 일반적 트렌드.
그러나,반드시 두사람다,자유로운신분이어야 하겠지요.
정가가 잘못한건 여자집에서 같이 살았기때문.저거집서 일주일,여자집서 일주일,
시간있으면 가게일 도와주고...이런식이었으면 큰 문제없이 자기생활도 보장됐을건데,여자삶속에 하자는데로
녹아들어갔으니,극단적 소유욕에 불을 붙인것.그기다 과거얘기를 까발려,극심한 의혹을 유발케 된것.의부증이지요.
또 그럴까봐.항상살을 붙이고있어줘야하는 족쇄도 덤으로.
뭘모르는 넘이지요.肉毒은 죽음도 불사합니다.정가는 선수수준이 아니었지요.
학을 뗐을겁니다.
여자한테 절대로 해서는 안될 얘기가 다른여자 얘깁니다 .
다른여자하고 만나는 장면을 들켜도 죽을때까지 아니라고 우기는게 현명한겁니다 .
그런데 모르는 사실을 알려 주었으니 스스로 족쇄를 찬 셈이 됐습니다 .
황혼에 좋은 여자분을 만나서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
아직도 세월은 많이 남아 있으니 좋은 경험으로 다른 분을 만나시면 되겠지요 .
철모님이 들려주시는 드라마 같은 실화 ... 재미도 있고 생생한 교훈도 얻습니다.
전혀다를수도 있는 삶을산 두사람이 60년이상 모르다가 어느날 갑자기 같이 산나는건
한두가지가 같아서 될일이 아닐성 싶습니다.순대국 아지메와 사는 친구는 올라가셨고,
해수탕하는 친구만 깨소금속에서 사니,성공확률은 30푸로.......................ㅎㅎㅎㅎ
칭구야~! 그거 내 야그 않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