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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밀양시, 주민 움막 철거 시작... ‘충돌’ 격화
[2신:낮 12시30분]밀양시, 주민 움막 철거 시작... ‘충돌’ 격화
김백겸 기자 입력 2013-10-02 08:09:21 수정 2013-10-02 12:59:55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99E4B524BA6D821)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경남 밀양시가 오전 11시부터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한 움막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시청 공무원,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이 발생했다.밀양시는 이날 100여명의 인원과 장비 등을 동원해 단장면 단장리와 고계리에 설치한 움막 2개 철거에 나섰다.공무원 50여명과 경찰 200여명이 단장리 건설공사 4공구에 설치한 움막 철거에 들어가자 주민들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도당 위원장과 당원들이 저지하기 시작했다.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이 때문에 양측은 두 차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반면 고계리에서는 큰 충돌없이 20여분만에 움막이 철거됐다. 밀양시 집행관은 오전 11시 행정대집행 선언문을 낭독한 뒤 곧바로 철거에 들어갔다. 움막 안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그릇과 담요 등이 있었으나 주민들이 철거 현장에 없으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현재 움막은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밀양시 4개 면 가운데 단장면에 2개, 부북면에 4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한편, 공사가 재개되면서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낮 12시30분 현재 금곡헬기장에서는 장하나 의원이 농성에 들어갔다. 상동면에서는 오전 공사를 저지하던 박갑순(80), 박갑출(80) 할머니가 공사를 저지하다 경찰과 충돌한 후 부상을 입어 응급실로 이송됐다. 금호마을 이장은 상동역에서 천막을 치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장은 천막 물품이 압수된 상태에서 단식에 돌입했다.한전은 현재 직원 540여명을 투입, 단장면 84, 89, 95, 상동면 109, 부북면 126 등 모두 5개 공사현장에서 부지 정리, 평탄화 작업, 경계펜스 설치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1신:오전 8시10분]밀양 송전탑 공사, 주민-경찰 곳곳 충돌...70대 할머니 병원 이송2일 오전 7시 5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경찰과 주민사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70대 할머니가 경찰 사이에 끼여 실신했다.ⓒ민중의소리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공식 개시된 2일 오전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과 경찰 간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7시 50분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89번 송전탑 공사현장 쪽으로 올라가려던 경찰과 반대 주민 40여 명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김필귀(77) 할머니가 경찰 사이에 끼여 실신했다. 김씨는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의해 밀양병원으로 후송됐다.바드리에는 경찰 6개 중대가 배치돼 있으며, 밤새 근무를 한 인원과 교대를 하기 위해 올라가는 경찰을 주민들이 저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앞서 경찰은 주민들의 공사현장 진입을 마을 입구에서부터 차단하고 있다.반대 주민 9명은 이날 새벽부터 서로의 목에 쇠사슬을 감고 경찰을 가로막으면서 공사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도하다 저지되기도 했다.김씨의 병원 이송 사실이 전해지자 인근 다른 마을의 주민들도 눈물을 흘리거나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상동면 도곡리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 부근에서도 경찰과 주민이 충돌해 강순옥(63) 할머니가 한때 의식을 잃었다고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밝혔다. 경찰은 이곳에서도 마을 입구부터 주민들의 공사현장 쪽 진입을 막고 있다.또 대책위는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20여 명이 농성장에 대한 철거(행정대집행)를 막기 위해 금곡 4공구 현장사무소 앞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마을별로 공사장 주변과 움막 농성장 등에서 밤샘농성을 한 주민들이 공사재개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찰과 한전, 밀양시청 측과 충돌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2일 오전 7시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 9명이 서로의 몸을 쇠사슬을 묶고 산속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힌 모습.ⓒ민중의소리
2일 오전 7시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 9명이 서로의 몸을 쇠사슬을 묶고 산속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힌 모습.ⓒ민중의소리
2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과 교대 병력 간 충돌이 빚어졌다.ⓒ민중의소리
2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과 교대 병력 간 충돌이 빚어졌다.ⓒ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