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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소개 스크랩 오도암
뜬 구름 추천 0 조회 113 08.11.21 17:4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팔공산에 위치한 오도암 행정상 위치는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1번지.

팔공산 왜 팔공산인가 구전으로 여럿 전하여 지는 가운데 이런 이야기도 있다,

원효대사의 제자들 1000 명이 양산 통도사에서 수도 정진하여 득도를 하였는데 그

가운데 8명의 수행자가 득도를 하지 못하여 신라시대 중악(지금의 팔공산)에 들어와

3명은 삼성암에서 다섯명은 오도암에서 득도를 이루어 팔공산이라 하였다는 전설...

전설속의 그 오도암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내 어릴적에는 동화사를 거쳐 동봉과 서봉의 중간지점인 오도제를 넘어 오도암으로

간다는 말을 선배들로 부터 많이 듣고 자라왔었다.

지금 70 이상된 분들에게 물으면 팔공산 등산의 숙박지가 오도암이라 한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2년전 팔공산 최정상인 비로봉(현재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곳)에 제천단이 있어

정초에 제천단제사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서 정상인 비로봉에서 어디쯤에 오도암이 있

을 것아 돌아보던중 동산계곡 끝부분에 판자집모양의 움막을 보게되고 언제 한번 꼭

찾아 봐야지......

일전에 어느 까페에서 본 "하늘이 감춘 땅" 으로 소개되어 그 길을 따라 가 보기로~~~

(아진농장 전경 - 고냉지 채소를 재배한단다, 주인이 30년 생활하였다고~~~ 11: 40 )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으로 한참을 오르다 보면 동산 - 한티재간 임도사랑 안내판이

오른쪽에 세워져 있고 그 옆에 자그마한 아진농장의 간판이 세워져 있는 그 길을 따라

오른다. 아진농장은 개인소유로써 등산객들의 출입이 자유로울수 없으나 주인의 승락이

있어야 통과를 할수가 있다. 우리는 다행하게도 통과 할수 있었다.

 

아진농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계곡이 가로막는다 바로 건너서 토끼 길을 따라간다.

"만산홍엽"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세월의 무상도 느낄수 없는것 처럼 빠르게 흐른다. 

(언제 닳아 놓은 것인지 알수 없는 연등이 작은 나무가지에 데롱데롱~~~ )

오솔길의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라도 숨이 차

오른다. 주변을 훌쩍둘러 보면서 숨을 고른다.............휴 

(나무에 메어진 그네 쉼터 ~~~~~~~~~ 12 : 30  산행시작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났다)

조금더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다 보면 누가 이렇게 예쁜 그네를 여기에 메어 두었

는지 앉아서 쉬기도 하고 또한 옛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그네가 메어진 나무가지가 생을 다 한것이라 조심해야 할것이고 잠시 쉬었으니 다시 출발~~

(산뽕나무)

이게 뭐여 다른 나무들은 단풍이 들었다가 벌써 낙엽으로 땅에 뒹굴고 있는데 아직도

청춘이라~~~  알고 보니 산뽕나무다 민간요법에 많이 쓰인다는데~~~

(두 길이 합쳐지는 지점 ~ 12 : 50 )

아진농장에서 오르는 길과 오은사 뒤쪽에서 오르는 길이 마주치는 지점이다.

통나무를 잘라 흔한 비닐을 덮어 의자를 만들어 두었다 누구나 쉽게 앉아 쉴수도 있다.

여기에는 오대광명(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몸이 맑아 집니다. 생각이 밝아 집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피로 소원이 이루어 집니다.) 과 원효스님의

법어(지혜로운 이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행동과 지혜가 갖추어 지면,

새의 두 날개처럼 나에게 이롭고 남도 돕게 된다.) 가 예쁘게 걸려 있어 마음도 쉬게

한다. 

잠시 쉬었다가 길을 재촉한다. 목적지가 가까워 지는가 보다.

싸립문짝을 열고 들어가지 않아도 훤히 보이는 절집. 아!~~~~~~~~오도암.

년전에 비로봉에서 본 그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났다. 두 손모아 합장배례를 한다.

숨죽여 발걸음도 조용조용 오늘이 일요일이지만 여기에는 등산객들도 신도들도 아무도

없는 말 그대로 고요한 적정만 흐르는 숨소리 조차도 시끄럽게 들릴 정도다.

절집이래야 다 보이는 이 것 뿐이다 오두막 같은 함석지붕의 건물한채와 천막으로 덮여

있는 법당으로 쓰이는 것 그 뒤로 용도를 알수 없는 또 하나의 구조물.....

법당이 크고 적음이 무슨 소용이라 ~~~ 숨죽여 법당에 들어가 삼배의 예를 올리고

조용히 돌아 나오며 잠시 내부를 돌아 보았다.

오도암에 필요한 물품 목록이 적혀 있었다. 쌀, 보리쌀, 양초,일회용부탄,찬반등등

다음에 올 때는 무엇이든 한가지를 가지고 와야지~~ 

 세상에서 제일 못 생긴 부처님이라 소개된 약사여래좌상이다. 갓바위 부처님상을

닮았다.

 일타스님이 쓰셨다는 "불인선원"의 현판이 겨울채비로 둘러쳐진 비닐속에 들어

있었다.

이 절에는 현재 아무도 거주를 하지 않는것인지 동안거에 들어간 것인지 도무지

알길이 없다. 혹시나 수행정진에 방해가 될까 그 저 조용조용~~~~

 마당 한켠에 서 있는 불상과 미완성의 돌탑 ~ 지장보살상이라 하지만 내 눈에는 약사여래불로 보이는데 어쩌랴~~~~~~ 아무려면 어떤가!

여기에도 앉아서 쉬는 곳일까 아님 명상에 잠겨 참선을 하는 자리 ~~~~?

절 마당에서 바라본 서봉과 팔공산의 주능선~~~~~~~

절집 뒤에 우렁차게 버티고 있는 봉우리 청운대라 하던가 청운대 그 어디에 원효대사와

김유신 장군이 수도하던 굴이 있다는데 과연 어디쯤에 있을까?

하여간 절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보기로 하였다.

 절간 우측으로 난 길이 꽤나 반질거린다 그렇다면 누군가 자주 다니고 있다는 증거

좁은 산길을 따라 조금오르니 이렇게 절대로 문을 열지마라는 글귀가 적힌 건물이라기

보다 판넬로 지은 구조물이 나타난다.

이 안에서 누가 정진을 하고 있을까?  몇명이나?  하여튼 궁금을 떨칠수 없네~~

 이 기와는 언제 생산된 것인지 옛기와 인것은 틀림이 없는것 같고 헌데 이게 왠일

기와가 나무와 결합을 하였네............

기와가 나무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니 나무주위에 놓아둔 기와를 나무가 몸속에 넣어

자란듯하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겠는가?

이것 저것 구경하며 한참을 더 청운대를 올랐다. 점점 더 가파른가 하였더니 눈 앞에

나타난 것이 외줄로 된 밧줄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등산용일까 수행중에 사용하는것일까 아무려면 올라나 가보자.

낑낑데며 올라 몇발짝 옆으로 돌아가면 올라온것 보다 더 가파르고 긴 밧줄이 있었다.

도저히 용기가 없다. 포기다 원효굴 찾기를 포기하고 내려가자.......에휴.

배도 고프다 그러나 점심도시락은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

 내려 오다 절 옆에 물을 한모금 마시고 있는데 인기척이 있어 돌아보니 스님한분이

계신다. 반가운 마음에 합장반배를 하며 인사를 했다.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 여기는 어떻게 왔느냐고 물으신다.

오게된 동기를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는데 나를 보고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뭐 하느냐고~~~~~~~그냥 취미로 다닌고 ...........

근데 이것저것 찍지 말고 꼭 찍어야 될것을 찍으라 시며 청운대 옆 봉우리를 가르친다.

그러면서 설명을 하시는데 오도암에서 원효스님이 6년간 수행하고 김유신도 수도를

했다는 이야기와 팔공산의 정기가 이자리 오도암에 맺혀있다는 이야기, 동봉아래 약사

여래불은 북쪽을보고 서봉(삼성암)여래불은 남쪽을, 제2석굴암의 부처님은 동쪽을

이 모두가 오도암과의 연관성을 말씀하시고 또한 군사기지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 그 엣

날의 군사 훈련장소로 공산성이며 우리나라에 몇 곳 제천단이 있는데 태백산, 마니산,

그리고 팔공산 그 중에서도 제천단의 제실이 있는곳은 팔공산 뿐이라하니 새롭게 알게

된것, 그 옆 봉우리의 형상을 보면서 왼쪽꼭대기은 합장을 한 모습이고 우측 뾰족한 부

분을 지나내려오면 부처님상이, 그 밑으로 조금더 내려오면 신장상이 있다면서 카메로

잘 찍어보라신다, 그러나 망원렌즈는 없고 단 렌즈로 잡아보았다.

또 어느 대통령시절 오도암을 철거하는 그날 큰 불상사가 있었고, 어느 대통령시절에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종교신자가 제실봉에와서 소, 돼지를 수십마리 잡아놓고 제를

올렸다는 아이러니 ~~~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 머리의 메모리한계로 ~~~~

두 손모아 스님 성불 하십시오!  하고 내려오는 길을~~~~~~ 

내려오는 길은 올라간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하여 내려왔다.

이렇게 예쁜 잎이 ~~ "오  헨리" 의(?) "마지막 잎새"를 연상하면서~~~~

내려오는 길 에서 가끔 이렇게 색바랜 연등을 볼수가 있었다.

초행자들은 이 연등을 보고 찾아가면 될것이라..................................

만산 홍엽은 바닥에서 뒹굴고 작은 새 지저귀는 해 질무렵이 되었구나.

오도암 오르는 길이 두갈래라 하였는데 아진농장과 또하나 여기 오은사를 지나 오다

보면 이렇게 교통소통을 위하여 설치해둔 반사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곧 오도암으로

가는 길이다.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배는 꼬르륵 ~~~~

친구가 준비해온 달그랄로 한끼를 넘기고 ....... 야 빨리 가서 뭐 좀 묵자.

만산홍엽들이 모두 여기에 모였구나, 서로 자기가 더 이쁘다는 듯 ~~~~~

가을의 상징인 억새도 이제 빛이 바랜다.

늦 가을을 이렇게 마무리 하면서 언젠가 다시 한번 이 골짝을 찾으리라 그때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여 제실봉도 가보고 제실도 찾아보고 못다들은 이야기도 마져

들어봐야겠다.   (2008. 11. 16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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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1.21 23:04

    첫댓글 운부암 선원장 스님께서 오도암을 꼭 한 번 가보라고 하셨지요. 아직 못가봤습니다. 일타큰스님께서도 그곳을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 08.11.22 21:26

    *^^ 이맘때쯤 운부암을 다녀왔었는데, 오도암은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좋은자료 너무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가볼까합니다.

  • 08.11.28 19:36

    오은사 앞 경내를 지나서 산위로 올라가면 우리 조상님이 계십니다 오도암까지 오르셧군요.. ()

  • 08.11.29 08:29

    낸도 함 가봐야쥐 ㅎㅎㅎ 잘 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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