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브랜드 아파트’ 경연장될까 |
대형업체,공공택지 당첨 잇따라 |
앞으로 택지지구 등 공공택지에 ‘브랜드 아파트’가 늘어난다. 그동안 공공택지 이외 민간택지 사업에 주력해온 대형업체들이 공공택지의 택지 분양에 적극 참여해 자체사업을 늘리려 하면서 택지를 분양받는 업체들이 늘기 때문이다.
대형업체들이 자체사업보다 주로 시공사로 참여하는 도급사업을 많이 했는데 상한제 확대로 민간택지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민간택지 공급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공공택지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각종 규제로 재건축ㆍ재개발의 사업성이 나빠지고 있다.
영종지구에 ‘힐스테이트’ 대단지 예정
이전에도 택지지구에 대형업체 브랜드를 붙인 단지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도급 공사여서 ‘껍데기’만 브랜드 아파트인 셈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지구에 ‘힐스테이트’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영종지구 아파트용지 분양에서 전용면적 18∼25.7평 용지를 분양받았다. 경쟁률이 25대 1이었다. 2009년 4월 이후 분양될 예정이고 용적률 250%로 지어지는 평균 33평형 1657가구(예정)의 대단지다.
현대건설은 내년 초 흥덕지구에서도 아파트를 분양한다. 1만여평에 전용 18∼25.7평 이하 평형을 584가구(예정)를 지을 계획이다. 올해 말 이후 분양이 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는 ‘SK뷰’와 ‘GS자이’,‘롯데캐슬’아파트가 지어진다. 청라지구의 사업성이 높아 대형업체들이 많이 몰렸었다. SK건설은 2월 청라지구 아파트용지 분양 때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쟁이 가장 칠열했던 중대형 평형 용지를 분양받았다.
1만7000여평의 부지에 220%의 용적률을 적용해 865가구(예정)를 짓는 땅으로 2009년 3월 이후 분양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는 ‘SK뷰’‘GS자이’‘롯데캐슬’ 들어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청라지구 주상복합용지를 예정가격보다 1.6배 비싼 가격에 분양받았다. 2만여평으로 평균 50평형 840가구를 지을 땅이다. 내년 1월 이후 분양할 수 있다.
GS건설이 2005년 11월 분양받은 땅에서 올해 말께 분양된다. 2만3000여평의 택지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20층짜리 898가구(예정)가 들어서게 된다.
SK건설과 롯데캐슬 단지는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만 GS건설은 사업승인과 분양승인 신청 시점에 따라 상한제 여부가 달라진다. 9월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하고 12월 이전 분양승인을 신청해야 상한제를 피한다.
대형업체들은 택지지구 땅을 별로 가리지 않는다. 주로 중소업체들이 관심을 갖던 타운하우스 용지에도 대형업체들이 뛰어들어 롯데건설은 동탄신도시에서 평균 100평짜리의 3층 이하 주택을 지을 3600여평을 받았다. 26개 업체가 몰린 땅이다. 하반기 분양될 것으로 보이고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로 예상된다.
대형업체들이 택지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어 택지지구에서 대형업체 자체사업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