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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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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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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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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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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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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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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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열린 물결은 짧고 어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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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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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유장한 장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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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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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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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무섭지 않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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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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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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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는 일처럼 가벼울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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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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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을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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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혼이 잠들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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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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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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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너무 쌩뚱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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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렇게 인사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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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뭘 믿고 다들 나를 뽑아주셨을까... 여전히 미스테리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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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신뢰가 미스테이킹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힘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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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앞에 서기 꺼려하는 제가... 이건 미라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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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회원님 모두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로 당선소감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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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호회를 이만큼 키워주고 가꿔주신 Ryan님과 Kany님께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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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렇게 편안하고 즐겁게 영어회화 공부를 할 수 있구나 알게 해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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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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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문에 피곤하고 지친 발걸음에 스터디에 참여하곤 한 날이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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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실, 요즘 같은 세상을 사는데 유용한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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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정서적이지 않은 목적을 갖고 욕심을 내어서 나오곤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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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꾸려나가는 생활인들이 이렇게 안산에 많이 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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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면서 스터디를 마치고 나가는 발걸음은 늘 들어올때 보다 가볍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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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열심히 배워두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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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하고 승진하고 진학하는데 필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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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더 영어공부는 상업화되기 쉽고 돈과 연결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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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어줍잖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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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이 '의사소통'에 있다라는 사실을 저는 안 잊어버리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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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체가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결국 영어는 수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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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성공과 출세의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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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세상,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배우기 위한 수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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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어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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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한 사람에게 온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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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제가 카리스마 짱짱한 리더쉽은 보장할 수 없겠지만서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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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출석해서 여러분과 즐겁게 한 문장, 한 문장 배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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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듯이 여러분들한테 성실히 살아가는 세상 얘기도 듣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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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누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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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통하는 멋진 기회가 다가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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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런 기회를 잡아서 비상하는 몇몇 분들도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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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 좀 늦는 건 상관없어요. 그 대신 저희랑 더 많은 시간 함께 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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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연애 편지를 쓰다보니 깜박 놓친 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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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Ryan님, 이번주 Thursday Together 화요일과 금요일 파트 진행자가 누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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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제가 이렇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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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리버리한 회장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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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이팅입니다.
고마워요 ^^
선생님 불량학생 에릭입니다....선생님 .. 믿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다..라는 말 절대 동감합니다. 즐거운 모임 기대할게요~ 저도 화이팅! ^^
와,, 캔디누님 너무 멋져요.. 저도 모모님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팅이다"에 한 방 먹었습니다.. 너무 감동이잖아요, 이건.. ㅠ.ㅠ
시도 좋아요. 퍼다가 요기 마음 속에다가 꽁꽁 묻어 놓아야겠습니다.
의사소통,,,정말 잘했음 좋겠네요. 모두들 열심히 합시다.^^
음~~!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출사표인가요?^^ 회장님! 이번주 Thursday Together 공지는 이미 올려놨어요... 설마 전임 회장처럼 자주 까먹고 어리버리하겠어요??..ㅎㅎ
아이구... 이렇게 올라온 걸 모르고 그만 죄송해요. 전 왜 아직 이번주 스터디 공지가 안 된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죠? 으이그~ 바보 바보 바보
-> Kandy! Wake up! ^^; 힘내세영!
kandy님, 회장님으로 선출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근데, 넘 안나와서 저 안짤렸나요??? 아직 건재하다면 매주는 아니더라도 2주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나가서 국제화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쓰미다!
회장님! 멋진 취임사 입니다 회장님이 되신만큼 영어실력도 일취월장하시길바랍니다
축하 드립니다.^^
멋지게 해 내실꺼에요 홧팅!!!!
고맙습니다. 다들.
음.. 문안인사가 늦었네요. 신임회장님께 점수 잃겠는데... 여하튼 잘 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Kandy & Kathy (일명 KK포(包)), 기대합니다...
제가 보아온 Kandy 씨는 충분해요 리더로서...걱정 마시길... Kandy, Kathy... 소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