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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하얀 꽃으로 환해진 5월 15일, 오늘의 정모는 두 군데서 나뉘어 열린 것 같다.
이천 대회에 열 분이 참가하신 까닭에 단촐하게 출발!
흐흠~! 히야, 공기가 참 맛있다.
달다, 공기에서 아카시아 꿀 맛이 난다.
이런 산길, 둘레길을 달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
순백의 찔레꽃이 수줍게 반기는 길을 겸허하게 내딛었다.
전 날의 산행으로 무릎이 엄살을 부려 보폭을 늦추었다.
그러니까 소리와 흐름이 보인다.
아카시아꽃이 떨어지며 나뭇잎을 두드리는 소리가 보인다.
바람이 아카시아 나무를 연신 쓰다듬는 소리가 들리기도하고 보이기도 한다.
프랑스 고급 향수인들 이처럼 기품 있을까?
멈추어섰다.
청설모가 바스락 하다 날렵하게 나뭇가지들을 뛰어 다닌다.
부,럽,다!
정모 훈련동안 정담을 나누며 덕암산 품으로 달려 들어간다.
이주선 회장님, 전병철 고문님, 송순옥 부회장님, 서해섭 팀장님도 청설모의 달리기에 못지않다.
천천히 달리다 이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하얀 팝콘같은 아카시아 꽃잎을 땄다.
어릴적 먹었던 그 맛 그대로다.
풋내가 조금 섞인 단맛이 향기롭다.
달콤한 향기에 취해 두 팔 벌려 바람을 안는다. 마음 깊이~
김준기님에 이어 맹경호님께서 향기 품은 아카시아 바람에 밀려 가볍게 뛰어 나오신다.
오창근님께서 늦게 출발 하셔서 빠르게 숲 속으로 들어가셨다.
김미정님이 부상에서 회복하려고 시도 해 본다며 조심조심 들어간다.
얼마나 답답할까.. 늘 빠르게 달리던 사람이..!
눈길로 응원을 보낸다.
역시 꾸준하신 우리 강기영님- 눈에 익숙한 뜀모습으로 지나쳐 들어가신다.
게으름뱅이처럼 총총 뛰는 척 뛰고 있는데 덕암산 품 속에서 한 줄로 나오시는 송마 식구들!
훈련에 성실하신 분들께 겸연쩍어 뒤를 따라가 본다.
오늘 훈련 코스는 덕암산 찍고 자전거 도로 왕복이라 흔치에서 목을 축이셨다.
길가에 애기똥풀이 노랗게 꽃을 들고 있는데 무리진 쇠뜨기가 그리는 배경이 또한 싱그럽다.
산아래 풍경 머리 위로는 아카시아가 추억을 부르는 부락산 둘레길 자전거 도로의 언덕과 평지를 달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k2 언덕을 내려가는데 반대로 김준기님께서 올라 오신다.
오르시다 급하게 포즈를 잡아주셨는데 사진이 제대로 안나와 죄송하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다 무리되지 않을 만큼만 하기로 하고 혼자 돌아섰다.
k2언덕을 오르니 뒤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남명주님, 맹경호님이 앞서시고 뒤에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손을 들어 인사 하신다.
'응? 누굴까?"
k2 언덕을 자전거로 끝까지 올라 오는데, 민영철님이다!
남선생님께서는 하늘채 아파트 둘레길로 뛰시겠다며 국제대로 들어가셨다.
맹선생님은 휴식기가 언제였냐는듯 머얼리 거리를 두고 사라지셨다.
수영장 정자 아래에서 김종석님과 부인께서 사랑방을 열고 계셨다.
부인을 처음 뵈었는데, 내외분이 서로 많이 닮아 보이셨다.
건강원을 운영하신다고 하신다.
김선태 감사님과 민영철님께서 함께 하얗게 웃고 계셨다.
수박이 한껏 단물을 머금고 있었다.
금년 정모에 수박이 등장한게 처음이다.
한 분씩 들어 오시는데 윤흥혁님, 박용삼님이 뛰어오셨고, 김성일님과 조재민님이 함께 하셨다.
오늘의 화젯거리는 민영철님의 자전거~
오늘은 유관순 평화마라톤 대회에 최영구 총무님이 참가하고,
이천 도자기 마라톤 대회에 고흥진님, 김경윤님, 박경미님, 박재수님, 이민성님, 이재경님, 조은숙님, 천병두님 내외분, 천홍준님 이렇게 열 분이 참가 하신다고 하셨다.
한재식님은 음성 산악 자전거 대회 73km에 참가 하신다고 하셨다.
이평문님은 안산시 육상 경기연맹 마라톤 대회에,
이강선님은 지리산 화대종주에 참가하신다고 하셨다.
보름 여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서해섭 훈련팀장님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역시 송마의 스트레칭은 명품이다.
몸이 가벼워진다.
오늘은
강기영님, 김미정님, 김선태님, 김성일님, 김종석님 부부,
김준기님, 남명주님, 맹경호님, 민영철님, 박용삼님,
서해섭님, 송순옥님, 오창근님, 윤흥혁님, 이주선님,
전병철님, 조재민님, 그리고 저 최순화 이렇게 열 아홉 분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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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안원섭 회원님도 이천 대회 10키로 출전 16위 입상했습니다.
와우, 그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송마에 살아있는 전설 맹선생님 정모를 출석하셨다 근데 왜 저는 무섭고 다리가 후달거려요 맹선생님을 정모때 따라갈여면 잠 않자고 부엉이 잡아야겠다 일기 끝
ㅎ 아마 가을엔 썹3할거야.
@김준기 그런소리 하면 안되지. 가을엔 3시간 30분 목표인데...
4번째 지리산 화대종주 멋지게 하고 돌아 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리산..! 좋으셨겠어요. 힘든 코스일진 모르지만 감동도 클 것 같아요.
산지락 깊은 오지에서 살고 싶은게 꿈인 저는 늘 그림으로만 상상하네요^^
부럽습니다~
홍보팀장님의 글을 읽다보면 저절로 글 속으로 몰입이 됩니다. 아카시아향이 가득한 부락산, 덕암산, 자전거 도로의 정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다음 정모 때는 저도 제대로 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