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파포스의 왕 <키니라스>는
그의 딸 <스미르나>가 너무 아름다워 딸과 불륜을 저지른다
부친의 위협을 피해 아라비아반도로 달아난 <스미르나>가
몰약나무로 변했으며 그가 밴 태아는 계속 자라나자
사랑과 미의 신<아프로디테>는 조산자로서 도움을 주었는데
태어난 아이가 <아도니스>다
<아도니스>는 그리스 신화에 최고의 미남으로 나온다
<아프로디테>는 <스미르나>가 몰약나무로 변해벼려
<아도니스>를 자기가 기른다
<아도니스>는 자라면서 눈부시게 아름답고
빼어나게 우월한 미남이 되었는데
<아프로디테>는 그만 <아도니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신해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다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
그 장미꽃이 너무 아름다워 사랑의 사자<큐피드>는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는데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 침을 빼내 장미 줄기에 꽂아 두었다
<비너스>는 아름다운 장미꽃을 아무도 꺾지 못하게
가시를 만들어 둔 것이다
<일산 호수공원 장미원>
-송가인 노래 속에 등장하는 <피로스마니>의 전설-
조지아의 화가 <니콜 피로스마니:1862년~1918년>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주위 동료화가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혹평에 시달렸다
그를 위로해준 곳은 어둡고 암울한 지하실이었다
1918년 4월 9일 그의 나이 55살 때
곁을 지켜주는 이 아무 없이 지하실에서 홀로 숨을 거둔다
신원미상의 행려병자로 취급되어
지금은 실제 묘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중섭이 지친 영혼을 거두는 순간과 겹친다
사랑의 화가 <피로스마니>에게는 슬픈 전설의 사랑이 있다
상점 간판을 그리던 날 프랑스 출신 여배우 <마가레트>가
트빌리시로 순회공연을 오게 되었다
그녀를 본 피로스마니는 무엇에 홀린 듯 사랑에 빠지게 된다
미칠 듯한 사랑은 영혼을 혼미하게 하는지
가난한 피로스마니는 사랑의 열병을 이기지 못하고
전 재산을 팔아 수많은 장미꽃을 사서 그녀가 단 하루 묵는
호텔광장과 창문에 장식하여 호소한다
가난한 화가가 뿌린 수만 송이의 붉은 장미
그것을 거들떠보지 않는 오만한 여배우
아픈 사랑의 절정이 펼쳐지게 되고
마가레트는 얼마 후 다른 남자와 파리로 떠나버린다
피로스마니가 죽은 후 러시아의 대표 시인 <안드레이 보즈엔센스키>가
그의 애절한 사랑을 시로 쓰게 되고 라트비아 가요
<마리냐가 준 소녀인생>이란 곡에 가사를 붙여
<백만송이 장미>가 탄생된다
이 노래는 러시아 가수 <알라 푸가 초마>가 불러 세계에 알려졌다
1997년 심수봉은 이 곡에 가사의 내용을 바꾸어
자신이 직접 작사한 가사를 붙여 <백만송이 장미>를 발표했다
피로스마니의 영혼은 지금도 잠들지 못하고
살아서 떠돌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 시인 <안드레이 보즈엔센스키>의 詩
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의 그림과 피를 팔아
그 돈으로 바다도 덮을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오
그대가 아침에 깨어나면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몰라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정신을 차리면 궁금해 하겠지
어떤 부호가 여기다 꽃을 두었을까하고
창 밑에는 가난한 화가가
숨도 멈춘 채 서 있는데 말이야
만남은 너무 짧았고 밤이 되자
기차가 그녀를 멀리 데려가 버렸지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는 넋을 빼앗길 듯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다네
화가는 혼자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삶에도 꽃으로 가득찬
광장이 함께 했다네
(백만송이 장미 러시아 원곡 가사)
첫댓글 장미꽃의 역사가 많군요?
일산 호수공원에 장미가 이쁘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