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이 되면 일주일~열흘씩 남쪽나라 전남권을 찾아갑니다.
이번에는 12월 9일 지난해 보다 조금 일찍 해남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내려가던 12월 9일에 영암호에 배수가 있다는 소식에
방향을 틀어 나주로 향합니다.
전남권 소식이 빠른 낚사님이 나주의 한 저수지를 소개합니다.
새벽 일찍 길을 나섰더니
동이 트는 시간에 이미 전북권으로 접어 듭니다.
오전 9시쯤 나주의 한 저수지에 도착하니
이미 낚사님과 붕낚인님이 도착해 있습니다.
누룽지를 끓여 놓고 저를 기다려 줍니다.
저수지의 풍경은 상류권에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고
연안으로는 부들과 뗏장 수초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나주 영상 테마공원 부근으로 인위적인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했습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2m권으로 바닥은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와 어분글루텐을 준비했습니다.
왼쪽으로는 아직 삭지 않은 부들이 서있고...
앞쪽과 오른쪽으로는 뗏장 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색은 너무 맑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계단을 6개 정도 내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는 결로가 생기지 않는 무결 텐트입니다.
일반 텐트는 아침에 일어나 보면 벽으로 물이 줄줄 흐르지요.
이 텐트는 그런것이 없어 침낭이 젖을일이 없습니다.
앞쪽에 붕낚인님 그리고 상류에 낚사님.
뗏장 수초가 마음에 들어 상류에 앉았지만
하루가 지난 후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나와 줄것 같은 포인트.
낮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건너편이 좋아 보이는데
수심이 낮다고 합니다.
낮에는 파도가 일 정도로 바람이 불더니
해가 지면서 바람이 잦아 들었습니다.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밤낚시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붕어가 나옵니다.
붕어 멋집니다.
힘도 엄청 쓰네요.
턱걸이 월척 입니다.
나오면 허리급 까지의 월척이라고 했는데...
한마리 나오고는 더 이상 입질이 없네요.
앞산으로 밝게 빛나던 달님이 넘어 갑니다.
이제 입질이 들어 오려나?
가로등 불빛이 너무 밝은데요.
하지만 고정된 불빛에는
붕어들이 적응을 해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포근하고...
그런데 입질이 없네요.
몇시쯤이던가?
두번째 붕어를 만났습니다.
월척에 미치지 못하는 붕어입니다.
다시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건너편은 사람이 사는집이 아니고 사당인듯 합니다.
길은 마지막 집이 있는곳 까지 뿐인듯
차량이 다니지도 않고 인적 또한 없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비치는 케미 불빛이 한가롭습니다.
해남에 있던 포도월척님.
배수후에 안정이 되면서 붕어가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이런.
배수가 되면 붕어가 움직이지를 않는것인데...
뭐래?
우리가 잘못 한겨?
40cm나 수위가 낮아 졌다면서...
동이 터 옵니다.
분위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뭐가 잘못 된것인지 붕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것...
그것만 빼고는 말이지요.
상류권의 두친구...
별 재미를 못본듯 합니다.
저수지 모양이 긴 사다리 꼴입니다.
제방권 수심은 4m가량 나온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나주 영상 테마파크입니다.
영화 촬영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상류권을 둘러 봅니다.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산란철에는 짧은대 하나만 가지고도
대박을 치는곳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서인지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텐트안에서 그냥 푹 쉬었습니다.
상류에 앉았던 낚사님은 제 아래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입질이 너무 없다고...
두번째 밤낚시 준비합니다.
역시 해가 지면서 바람이 그쳤습니다.
유리알같은 수면에 찌 보기 너무 좋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수가 나옵니다.
붕어가 체구도 좋고 힘도 엄청 씁니다.
33cm의 월척 붕어입니다.
나오면 허리급이라고 했는데...
또 한마리...
시원하게 찌를 올려준 녀석은 준척급입니다.
이어지는 입질.
또...
31cm의 월척 붕어.
이렇게 이날은 5수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힘이 좋아 손맛과 찌맛은 잘 보았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안개가 자욱합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그렇게 두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살짝 보이는 낚사님의 낚시대들.
상류의 붕낚인님...
그래도 붕어 얼굴은 봤다고 합니다.
한밤중 자동빵으로 걸린 붕어가
낚시줄을 다 감아 놓았습니다.
의지에 한국인.
2시간 동안 줄을 다 풀었습니다.
얼래.
붕어가 나옵니다.
아침 시간에도 입질을 하네요.
월척에 미치지 못하는 붕어입니다.
저의 2박 조과입니다.
허리급은 고사하고 준월척의 붕어들입니다.
낚사님이 철수한다기에 미리 조과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혹시 이동 할지 몰라 사진부터 찍어 둡니다.
멋진 사암지의 월척붕어들입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바람이 초속 11m까지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덜 타는 저수지를 찾아 주변을 둘러 봅니다.
철수하는 낚사님이 저수지를 안내해 줍니다.
상방제와 북용제를 거쳐 금곡제를 둘러 봅니다.
나주와 영암에는 소류지가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중에 한곳,
언젠가 찾아와 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곳은 지난겨울 낚시를 했던 월호제입니다.
수문이 열려 있습니다.
물빠진 저수지에서 훌치기 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완전히 바닥이 들어난 월호제.
뭔 공사를 하려나 봅니다.
그 많던 붕어들은 어쩌나...
셋째날 밤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역시 붕어는 나옵니다.
이날 3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기대했던 씨알 좋은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겨울철에 준월척의 붕어라도
이따금 나와 주니 고마워 해야지요.
아침 날이 밝고 붕낚인님과 의논을 했습니다.
강풍이 불어도 해남으로 가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렇게 전남권 첫 출조지에서 붕어 11마리를 만나고 이동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