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팜은 가정에서 무농약 채소를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도록, 식물재배기와 채소 모종 배송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렌탈 상품이다. 웰스는 식물재배기로 친환경 농작물을 소비자가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무균·무농약 채소 모종을 2개월마다 정기 배송한다.
웰스팜에는 식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광합성에 최적화한 파장의 식물전용 LED를 적용해 엽록소 흡수 스펙트럼과 유사한 450nm, 650nm 파장 영역의 광량을 제공한다. 자동순환 급수 기능은 매주 1회 수조에 물을 보충한다. 수조에 물이 부족할 경우 물 보충 램프 및 알람으로 표시한다.
열전소자를 적용해 수조부 물 온도를 25℃ 이하로 관리하며, 여름이나 겨울 실내 히팅 등 고온으로 인한 식물 생육문제를 예방한다. 환풍 통로와 저소음 팬을 적용해 식물재배기 내 공기순환도 원활하게 하는 등 생장 저해요소를 최소화했다.
웰스는 식물재배기에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키즈팜(Kidsfarm)’ 서비스도 선보였다. ‘키즈팜’은 바깥 날씨와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교실 안에서 아이들이 식물 관찰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실 속 텃밭 시스템’이다. 아이들은 씨앗을 심고 싹이 트는 과정을 관찰·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탐구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손쉽게 무농약 채소를 키우고 관찰할 수 있도록, ‘키즈팜 관리사’가 3개월마다 방문해 집중 관리한다. 1500여 유치원에서 키즈팜을 활용하고 있다.
농민에게 가까이 다가온 ‘스마트팜’, "농업도 데이터다"
농업도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라고 외치는 기업이 있다. 2017년 국내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한 ‘그린랩스’는 농가의 농작물 생산부터 유통, 판로개척까지 농업 ICT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팜모닝’을 개발해 데이터농업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생활 정보형 서비스인 ‘팜모닝-모닝노트’를 개발해 농사날씨, 농산물 시세 및 유통컨설팅 등 매일 아침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를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aaS)로 무료 제공해 농민이 생활 속에서 스마트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팜모닝’은 농작물 생산관리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2세대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환경정보에 따라 원격으로 농업 생산시설을 제어했던 1세대 스마트팜과는 달리, 온·습도부터 일조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원격·자동 제어해 더욱 정밀하게 농작물 관리를 돕는다.
그린랩스는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농작물 관련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스마트팜 장애시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자료와 데이터를 언제든지 백업할 수 있다. 농가에서 위험이 발생할 경우 클라우드 관제탑에서 실시간 감지한다. 모바일 앱으로 모든 환경을 제어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서울 지하철역에 들어선 ‘메트로팜', 미래형 식물공장으로 ‘탈바꿈’
도심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도 있다. 서울 지하철역에 조성된 ‘메트로팜’이다. 밀폐된 공간인 지하철역 안에서 인공조명, 온·습도, 이산화탄소 및 배양액 등을 조절해 24시간, 365일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한다. 장마와 같은 환경변화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채소 수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상도역 메트로팜 모습 / LG유플러스
지난해 조성된 상도역 메트로팜을 자율 제어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LG CNS, 국내 식물공장 관련 기업인 팜에이트가 손을 잡았다.
기존 현장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작물 재배환경을 최적의 조건으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3사가 기술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환경 및 생장 모니터링 센서,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의 스마트팜 통합관제플랫폼을 제공한다. LG CNS는 블록체인 솔루션인 ‘모나체인’을 활용한 식품안전이력관리 시스템
을 구축, 생산에서 출하, 유통, 배송까지 전 단계의 이력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팜에이트는 상도역 내 식물공장 실증 테스트베드와 작물 재배 및 운영을 담당한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랩(Lab)담당은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