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모성월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시고 믿는 이들의 어머니이시며 한국교회의 수호자이신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분에 대한 신심을 더욱 두텁게 하려는 것이다. 마리아를 온 인류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교회는 전례주년을 통하여 구세사를 기념하는 동안 그분의 축일을 지내며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전구하여 주실것을 청한다. 각 교회는 이 시기에 묵주기도와 성모성월 기도를 자주 바칠것을 권장하며, 각 본당 공동체는 5월에 성모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말씀전례를 중심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2024년 5월 22일 저녁 7시 30분 맑고 화창한 봄날씨에 많은 신자들이 (약 500명) 참석하였고, '성모의 밤 ' 행사를 개최하였다.
제1부에서 성모님을 공경하는 예식으로 송재준 마르코 주임신부님의 화관봉헌에 이어 신심을 두텁게하는 전신자 묵주기도(영광의 신비)와 사목평의회, 재무평의회, 구역협의회,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성령의궁전 Cu. , 탄복하올 어머니 Cu. 등의 꽃봉헌이 있었다. 이어서 전신자의 정성어린 촛불봉헌과 성모님께 드리는 글(배명진 에밀리아),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김규리 비아) 가 봉헌되었다.
제2부에서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미사가 송재준마르코 주임신부님과 김창욱프란치스코 보좌신부님 공동으로 집전하여 주임신부님의 강론말씀(아래 음성 참조)과 영성체, 파견강복을 받으며 21:30분 행사를 마쳤다.
공경하는 어머니께
사랑하는 어머니, 위로의 어머니!!
햇살이 너무나 예쁜 계절, 꽃잎이 지고 난 자리에 새싹이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오월입니다.
그 해 오월의 햇살도 너무나 예쁘고 따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포근한 햇살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한꺼번에 저희 가정을 뒤덮고 저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아들의 방황으로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었던 나날, 사랑하는 남편까지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너무나 아프고 아팠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저는 자신을 탓하고 탓하였습니다.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아픔에 통곡하며 성체 앞에 무릎 꿇고 울며 소리쳤습니다.
왜 이 사람에게 이렇게 큰 병을 주시냐고, 방황하는 자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지쳐 죽을 지경인데, 이 벅찬 시련을 주시냐고?
살려내시라고, 협박하고 애원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깨우셨던 당신 아드님의 목소리, 당신의 그 따뜻한 목소리!! 아직도 제 귓가에 또렷이 들리는 듯한 그 말씀!!
“네가 사랑하는 바오로, 내가 더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다. 그러니 돌아가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여라”.
그때 그 순간 고통으로 울부짓는 저에게,
오시어 위로와 평화를 주셨던 어머니의 사랑은 저를 이 땅에 보내신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게 하는 기적을, 하느님의 사랑을 더 성실히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희망과 이 모든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제 마음 안에 살아계시는 당신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늘 사랑으로 만나게 도와주시는 사랑의 어머니!
성당 마당에 들어서면 늘 한결같은 미소로 안부를 물어 주시는 자비의 어머니!
티끌같이 작은 걱정거리도 알아차리시고 “괜찮다. 괜찮다.” 어루만져 주시는 위로의 어머니!
아카시아꽃 향기가 은은히 스며드는 오늘도,
당신 앞에 우두커니 서서 저의 마음을 드리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공경하옵니다.
어머니 순명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합니다.
2024년 5월 22일 성모의 밤에
배명진 에밀리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