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문광부 돔구장 건설 합의
한국 프로야구의 숙원인 돔구장 시대가 열린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최근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나 돔구장의 건설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돔구장은 서울 인근으로 최소 5만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식 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늦어도 2003년 초 공사를 시작,오는 2004년에는 수도권 2구장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KBO는 서울 제2구장인 돔구장을
통해 제9,10구단을 유치하고 본격적인 프로야구 중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지어지는 돔구장은 조건을 갖춘 구단이 물색해 건설한 뒤 서울시에 기부체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문화관광부는 박용오 총재와의
만남에서 부지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돔구장 건설추진위원회 구성에도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오 총재는 이미 시즌 초반 감독자 간담회에서 돔구장 건설 추진이 물밑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박총재는 당시 “월드컵 축구 개최로 수준급의 축구장들이 많이 생겼다”며 “이제 야구도 돔구장을 가질 때가 됐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정부에 돔구장 건설을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총재는 이 자리에서 돔구장 건설과 함께 월드컵 종료 뒤 잠실과 대전이 확보한 구장의 장기임대를 다른 6개 구장으로 확대키로 공언한 바 있다. KBO의 돔구장 건설 의지는 최근 2002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따른 위기의식도 한몫 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돔구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97년 LG가 독자적으로 뚝섬 부지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불가방침이 떨어지며 무산된 바 있다.
기후에 상관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돔구장은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돔이 시초. 일본은 88년 도쿄돔을 시초로 현재 3개의 지붕달린 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야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