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작가들은 어떤 작가들일까요?
또 청사는 어떤 모임일까요?
청어람주니어 출판사에서 역사동화를 출간한 작가들의 모임이 바로 청사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작가들이어서 그런지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장소를 답사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지난 해 영월을 다녀왔고,
올해 2월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녀왔고,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관심 분야가 같아서 그런지 엄청 재미있습니다.
이번 3회 청어람 역사기행은 심상우 작가가 가이드를 맡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답사 순서는 교동대룡시장 주차장에 집결- 연산군 유배지- 대룡시장(점심, 쌍화차)- 화개사-교동향교-교동읍성
이런 순서입니다.
오전 일정으로 처음 찾아간 곳- 연산군 유배지
고요하고 아늑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연산군 유배지.
늦봄의 정취가 가득 담겨 있었어요.
벚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주었지요.
탱자나무 울타리 속에 있는 작은 집에 갇혀 나올 수 없는 유배형- 위리안치...
한 시절에는 이 나라의 왕으로서 온갖 권세를 누리다가
한순간에 추락하여 멀고 먼 섬 교동도에 갇혀 울분에 쌓여 살 수 밖에 없는 운명.
슬픈 역사의 장소에서
우리 작가들은 많은 것을 각자 느끼고 생각하고
심상우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어요.
마치 수학여행 온 느낌^^
새로운 장소에 와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참 기쁜 일이에요.
아름다운 섬, 교동도에 그렇게 많은 왕과 왕족들이 유배를 왔는지 몰랐어요.
아름다운 봄날,
역사를 좋아하는 작가들, 앞으로 활짝 핀 벚꽃처럼 아름다운 작품 쓰소서.
모이면 즐거운 작가들.
첫 번째 장소를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처음 집결지인 대룡시장으로 향했어요.
복작복작,
참 사람들 많더라구요.
누가 지었는지 거리 이름이 참 예쁘네요.
와글와글 거리
조잘조잘 거리
제비 거리
둥지 거리
고라니 산책로...
그 옛날 극장이 있던 자리. 지금은 무슨 전기 회사의 건물.
아, 이제 슬슬 배가 고프네요.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문하는 것도 기다려야했지요.
먹고 싶은 꽃게탕이 안 된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강화 특미 젓국갈비.
그런데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국물이 시원 담백 칼칼 했거든요.
밑반찬들도 참 맛있었어요.(배가 고파서 그랬나?)
특히 맛있었던 나물이 있었는데. 너무 궁금해 물어보았더니 글쎄, 삼잎국화 라는 거예요.
삼잎국화는 산모퉁이에 아주아주 많은 꽃. 키다리꽃이라고도 불리지요.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어요.
내일 산모퉁이에 가면 당장 삼잎나물을 만들어봐야겠어요^^
그 다음에 간 곳, 교동다방- 쌍화차가 유명한 곳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알 수 있는 흔적들이 나부낍니다.
우리에게도 뭔가 쓰라고 했는데...
작가들 왈, "우리는 돈을 줘야 씁니다."라고 해서 한참 웃었네요.
맞아요. 맞는 소리지요.
보다못한 청어람 대표님이 쓱쓱 쓰셨지요.
와우, 명필이십니다!
다른 종이들 속에 붙여놓고...
어디 있을까요? 찾아보세요.
그러는 사이 나온 쌍화차.
보기만 해도 영양 가득, 따끈따끈 쌍화차.
저는 사실 쌍화차를 그닥 즐기지 않아서, 먹고 나면 뭔가 생각나는 맛이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일단 뜨끈, 달콤, 씹히는 맛이 있고 먹고나면 후끈 온몸이 뜨거워진다는 장점은 있어요.
이상 교동다방이었습니다!
옛 추억이 생각나는 벽화도 있고...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오래된 이발소는 못 보았네요.ㅠㅠ
예전에 보니, 그곳에서 연예인들이 이발도 하고 그러던데...
대룡시장 근처에서 본 멋진 자목련 나무(사진 : 심상우 작가)
크기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꽃송이의 수도 대단하고, 정말 멋진 나무였어요.
자, 이제 오후 일정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후에는 세 군데를 가게 됩니다.
화개사, 교동향교 그리고 교동읍성까지....
자, 출발!
첫댓글 오늘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는 설렘으로 피곤도 저리 가라, 휙 날려버렸지요^^ 오늘 즐거웠습니다.
엇! 교동만화방은 못봤는데요?
저 주먹대장 만화 제가 진짜 재밌게 봤던 만환데...
아, 저건 김경옥 작가의 사진에서 가져왔어요. 주먹대장, 나도 엄청 좋아했는디...어렸을 적 만화를 잔뜩 쌓아놓고 읽었지요.
역시 선생님의 포스팅을 봐야 차분히 마무리되는 느낌~!!!
쓰는 것도 열정을 많이 잃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