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인기많을 때,
2화정도 봤다가 후반에 개연성
박살난단 후기들 보고 접어뒀었음
최근 다시 생각나서 10화까지 싹봤는데
그렇게 혹평 받을만큼의 개연성인가 싶게
너무 푹 빠져서 봄
일단 지수도 지수지만
초반 개악질 트롤링으로
보기도 싫었던 배규리가
뒤로 갈수록 이해되고 몰입됨
지수와 규리는 닮았음
규리는 부잣집에 인생 길 잘 닦여있는 듯 보이지만
정서가 극도로 불안함
부모, 특히 엄마에게 규리는 인형, 도구에 불과함
유튜브의 한 프로파일러의 후기에서
배규리도 지수처럼
가족과 쉴 집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함
어떻게 보면 지수보다도 못한 형태의 집임
극도로 이성적이라 가출까진 못해서
부모 밑에서 때를 기다리며 순응하고 살곤 있지만
정신이 한계에 달할 땐 자살을 시도했고
이후엔 도벽과 같은 일탈로 하루하루를 버텨냄
지수의 비밀을 알게된 후,
그 큰 돈을 훔쳐내 부모로부터 독립해
'살고 싶었지만'
지수에 대한 연민과,
자신과 달리 주체적으로 꿈을 꾸는 지수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반해 차마 돈을 훔치진 못했음
대신 지수의 사업이 규리에겐 한줄기 빛이고, 동앗줄이었기에 사업을 확장하려 매달림
규리가 남 이용해먹는 소시오패스는 맞지만
그리고 하는 행동들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켜갔지만
캐릭터 자체의 생각, 행동이 이해 안가는 건 없었음
아무리 이성적이라해도
결국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미성년자이며,
정서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두 주인공이었음
애초에 성매매라는 잘못된 답을 마킹하며
이어지는 상황들이 점점 더 옳은 답에서 멀어져갈뿐
규리 한명이 끼며 지수가 망쳐진 걸로 보이지만
그 얘긴 누가됐든 사람 하나로도 언제든 망쳐질 수 있었단 거임
거기다 이미 지수는 민희같은 미성년자도 끌어들인 포주이기에, 언제 깨질지 모를 살얼음판 위를 스스로 걷고 있었던 거고
이실장은 본인이 가담해 아이들이 이 지경까지 온 걸 자책하고, 본인이 다 끝 맺으려 한 진짜 어른이었음..
지수도 규리도 이실장도 다 범죄에 가담한 이상 해피엔딩을 보여줄 순 없었겠지만 짠함..
* 기태는 샹놈임
* 민희에 대해선 복합적
* 아릉이 위치추적기는 층까지 알려주나봄?
첫댓글 진짜 존잼
기억에남는건 ㅋㅋㅋ곽기 패거리대리고 드가자 하는거밖에 없음
배규리 초반에 포니테일한거 진짜개존예
오히려 결말 흐지부지 억지 해피엔딩보다 훨좋았음
캐릭터들도 너무 맘에들고
주인공 아빠가 돈 다 가져갈때 개빡침
ㅇㅈ.. 진짜 설마 들키나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