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과학자 멘토링사업, "1석3조"대전시 학교교육멘토링, 중소벤처 기술닥터 등 인기(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올해는 대덕연구개발 특구가 출범한지 40주년 되는 해다. 대덕의 기적을 일군 초창기 과학자들의 은퇴는 살아 있는 두뇌의 잠재력을 후학교육에 활용하고 기술개발에 목말라하는 중소 벤처 기업들에게는 자문역을 맡아 새로운 활력을 심어주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은퇴 과학자를 활용한 학교와 기업의 멘토링사업이 1석3조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중·고생을 위한 학교교육 멘토링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지원사업이 바로 그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과학교육, 중소기업에는 기술지원, 자신들에게는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다양한 기술노하우를 전수해줌으로써 기술지원에 따른 경쟁력 향상은 물론, 매출증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경력과학기술인들이 올해 대전지역 초·중·고 70개 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교육 멘토링에 참여해 학교에 나가 과학교육과 실험실습지도, 정부출연연구소 탐방 학습지도를 하고, 기술에 목 말라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이 1석 3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과학교육멘토링, "학생과 과학교사 만족"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은퇴 과학기술인들을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 강의, 실험·실습, 연구소 현장 학습 등의 과학교육 멘토링 활동을 하는 것을 골자로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과학교육 기부·멘토 사업 협약’을 맺음으로써 시초가 됐다. 올해 첫해로서 관내 292개 학교 중 70개 학교(초35, 중20, 고15)를 선정해 실험·실습을 겸한 강의 215회,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소 연구현장 탐방학습 35회 등 총 250회의 멘토링을 실시했다. 단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요 멘토링 주제는 ▲로켓의 비행원리 강의와 공기로켓만들기 ▲물의 온도변화 실험과 공기 팽창현상 관찰 ▲고무풍선을 이용한 부력의 변화 실험 ▲태양열을 미래 에너지로 이용하는 태양열조리기 만들기 ▲과학영재반을 구성한 컴퓨터3D 프로그램 운용 학습 ▲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방문․체험학습 등 다양하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도 높은 관심과 참여의식을 보이며 연구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일부 실험자재를 실습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이공계 과학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갖는 계기가 됐다. 과학멘토링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가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담당 과학교사들도 맞춤형 실험과학교육과 좀처럼 쉽지 않은 연구기관 방문기회 등 소중한 체험에 대해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 ‘기술닥테제’와 ‘기술전문위원제’ 이 사업은 규모가 작고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기술닥테제’와 ‘기술전문위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닥터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분야에 적합한 고경력 은퇴과학기술인을 기술닥터로 선정해 1닥터가 1기업을 전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첫해인 올해 10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 결과 톡톡한 결실을 맺었다.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 (사)과학기술연우연합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두뇌인재를 매칭해 기술닥터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전문위원제’는 기업 현장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겪을 때 기업이 지원신청을 하면 전문위원을 기업 현장에 보내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말까지 16개 기업에 총160회 지원해 기술 갈증을 해소해 줌으로써 기업으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남은 연말까지 10여회를 더 지원해 줄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사업 개선방안에 대한 포럼에서 다양한 기업의 발전전략사업이 성과물로 도출돼, 기술에 목마른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기업은 비메모리 반도체소자 신뢰성 테스트 인증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기술닥터와 기술전문위원의 기술개발지도를 통해 품질매뉴얼 1종과 지침서 23개, 시험지침서 5개 등을 개발했고 관련기술 검정 프로그램 두종도 개발했다. ISO9001인증을 획득하는 성과와 국제공인 시험분석기관(KOLAS) 지정 신청도 가능했다. 이 기업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해졌고, 내년매출 10억원, 직원신규 채용 등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LED등을 제작하는 B기업은 AC직렬 구동회로 설계기술을 목표로 사업을 해 오던 중 기술닥터와 기술전문위원 도움으로 AC전원 직결 IC구동회로기술과 가로등 기구물의 방열해석기술을 확보하는 등 목표를 조기에 달성,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다. 그 성과로 미국, 브라질 조명燈 회사와 연간 60만개 제품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내수시장 확충을 위해 제품생산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 기반조성 대전시는 지난해 7월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경력인력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프로그램 참여 가능한 은퇴과학기술인 현황을 파악하고 12월에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현재 250여명의 고경력과학기술인이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는 앞으로 각 정부출연(연)을 중심으로 1~2년 내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해 우수 과학자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각종 간담회·포럼 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고경력과학기술인은 대전시 과학기술인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http://cosese.daejeon.go.kr)의 ‘고경력과학기술인력POOL’에 등록한 후 학교과학교육 멘토링, 중소·벤처기업 기술지원, 과학대중화 특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기술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2014년 1월 공고예정인 지원계획을 참조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 과학특구과(042-270–3880~2) 또는 과학기술인커뮤니티센터(전화 070-7882-611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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