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그룹의 러시아 법인은 연말 인사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27일 발표된 오리온그룹의 ‘2023년 정기인사’에 따르면 러시아 법인의 박종율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고, 남혁우 생산본부장 겸 트베리공장장이 임원(상무)에 선임됐다.
박종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오리온 러시아 공장/홈페이지 캡처
박 대표이사는 지난 1994년 오리온에 입사한 뒤 익산공장장, 러시아 법인 생산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트베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초코파이∙비스킷 등 현지 생산제품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무로 승진한 배경이다.
오리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코로나19 여파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전 임원을 유임시키는 등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 담서원 수석부장의 상무(경영관리 담당) 승진은 눈길을 끌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성과∙능력주의 원칙 하에 임원 승진인사의 폭을 확대하고, 그룹 전 임원이 유임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