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얘들은 좃뺑이 친다.
옛날 눈이 오던 날 언제나 4등분 된 연병장을
지면 죽기라도 하듯 열나, 넛가래를 끌고 다니곤 했지.
어제 근무를 섰지. 그래서 너에게 아무런 글도 못 남기고
그날 우리의 영원한 삼반장 우용이 나에겐 영원한 삼반장이였지.
그놈은 중요한 측정 및 평가때마다 그가 자주 쓰던 말처럼(얼토당토안한일)그런 일을 만들곤 했지.
종합전투력 측정시 편각 3278을 편가 3287이라고 신나게 외치고
직사 측정받을때 멧시지 판독 실수로 감점만들고 그땐 참 많이
미웠는데 지금은 전역해서 뭐하고 사는지...아냐 게 뭐하는지.
아 그리고 난
지금의 포상보다는 예전의 BOQ앞 포상이 더 생각이 난다.
아담한 소나무 한 그루에 그 밑에 포카바펼쳐놓고 그 위에 사격기재깔아놓고 기름 발라가며 이야기 꽃을 피우곤했는데 .
그때 언제나 우리를 웃겨주던 윤뻥의 노가리...하하
그놈의 뻥은 전역 그날까지...하하
윤뻥의 뻥중하나를 소개하기로 하지.
5포반 김성재가 포반장 교육을 갔다.
교육간지 2주정도 지났을까. 5포반의 막내가 아주 걱정스런 표정으로
"부관님 김성재상병이 복귀합니까".
아니 몰라 왜 ?
성재가 포반장 교육대에서 라면 먹다가 걸려가 강제퇴교당했다고
들었읍니다.
"그래 누구 그러데?/
네 윤뻥반장이 이야기 하던데요
하하핳하하하ㅏㅎ
글로 남기니까 재미없었구나.
한번 생각해보렴
브라보 만큼 개성강하고 재미있는 포대가 어디 있어냐..
사수번호도 다른 포대와는 틀렸지 않니.
사수 번호 싸수 부싸수 1번....5번 둘삼 사수 둘삼 사수사수
난 전포대장하면서 너네들에게 정말 그런 개성을 ..
브라보의 개성을 심어줄려고 많이 노력했고 그리고 지금의
내가아는 브라보는 역시나 정말로 멋있다.
그리고 준종 나는 74년 범띠니라. 당신은 78년생이 아닐련지..
아마 그정도 되는걸로 기억하지..
그리고 전역이후 너의 소식 가끔 들었지.
전역전 너 뭐할래 했을때 ..
전에 다니던 회사다닌다고 했었던것 같은데..
어느날 대학교 공부한다고 하고 어느날 대학생이 되었다고
하길래 역시나 이놈은 대단해라고 생각 했고 정말 기뻤다.
그래 언제 멋지게 술한잔 하자
그때 내가 부린 꼬장 나한테 다 갚아줘라 언제든지 준비가 됬다.
졸려서 잘란다.
애들과 망년회 중이겠군
계속해서 귀가 간질간질하군..하하
너무 많이 씹지말라..특히 땡네이놈
야 윤뻥이는 뭐하고 사나. 그놈의 뻥대로 하면 아주 대단한 놈이 되었을
텐데.....
그래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아라.
--------------------- [원본 메세지] ---------------------
어찌 그일들을 잊을수 있으리요...
하하하하하하하...
집에 컴퓨터도 없는 내가 피시방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정도 노력이면...
하하하하하...
글읽다가 웃겨서 자빠질뻔 했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아마 상병5호봉 때였던것 같군요...
저희들 표현을 빌리자면 어디서 굴러먹다 와가지고선...죄송
이등병때 같았던 대민지원도 아닌데...
불기에서 대대까지 비오는날 군가 하면서 뛰어왔었던 대민지원..
정확하게 128밀이 아니고 116밀이예요...하하하하하...
나도 사람인데 그런 잘못해놓고선 어떻게 자신감을 안 잃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어넘기지!!! 하긴 그 때 fdc더 이상 갈구지 말고
내가 잘못했으니까 등본에 빨간줄 안그이게 영창이나 14일 갔다왔었으면
지금 할말이 더 많았겠지만.... 그래도 포대장님의 한마디..
준종아 짧게 2주만 갔다와라 복귀하면 바로 가야한다. 씹쎄야...
예...까짓거 갔다오면 되지 뭐.... 병장 이었으니까 가능했던 마인드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하하하하... 오바야 오바 오바!! 왜 이렇게 정겹지? 다시 한번 듣고 싶네>>>>>>
근데 나 진짜 무릎아팠어요...나 엄살피는 스타일 아니예요..
오죽했으면 제대하는날 쪽팔리게 압박붕대를 2개나 하고 절뚝이면서
제대 했을까???? 그래도 우리 행보관 제대하기 전날까지 아픈나한테
작업하러 가자고 하던 일이 선하네요..
그리고 유난히 달리기를 좋아했었던것 같은데...
축구할때 공은 신경안쓰고 달리기만 열라 잘했던것 같은데...
그때 난 그럴수 밖에 없었지...내 보직 특성상 전포대장들이랑 짝짝꿍
하면서 놀수 없었던 보직이었으니까
..3포 주특기 할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웃음이 떠나질 않는구만...
근데 몇살이신지? 아무리 봐도 친하게 지내는 형 뻘뿐이 안되겠는데...
함부러 형 이라 못하지...술한잔 먹고 분위기 화기애애해 지면 그때 형
동생 합시다... 싫으면 말고....
조금 싸가지 없나요????? 알면서 나 그래도 솔직함 하나 가지고
군생활했고,지금도 마찬가지고...이러다 매일 한번씩 확인안하면
눈에 눈꼽끼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참 그래도 다행인건 나 이등병때 장세관 중위, 일병때 이 기진 중위.
상병 말년까지 임동복 중위 니 ㅁ.......
나 한텐 영원한 중위지.....
제일 괜찮았던것 같아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
서로가 서로에게
나도 인간적으로 지는거 싫어해서........
계속 여운을 남겨야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