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역특화 사업 `레전드 50+` 발대식…중기부 장관ㆍ지방시대 위원장 등 참석 국가 경제에서 중소기업 비중 50% 이상 목표…울산은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전환
정부의 전국 지역특화 사업을 통해 각 지역 기업들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울산시가 밑 자리를 깔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시를 비롯한 17개 시ㆍ도가 지역중소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울산시가 30일 오후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발대식을 개최했다.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신규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된 특화 분야를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각 지역이 추진 중인 다양한 지원정책과 통합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군을 육성하는 정책이다.
레전드50+는 지역을 뜻하는 `Region`과 종결의 `End`를 결합한 합성어로, 지역기업 육성과 지역의 현안, 미래 먹거리를 끝까지 지원해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 달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특화 프로젝트다.
레전드50+ 참여 기업에게는 다양한 우대사항이 적용된다. 예컨대 혁신 바우처 사업에 신청하면 현장평가 등의 `진단ㆍ평가`가 생략되고, 신청 자격도 완화돼 3년 평균 120억원 이하 소기업으로 제한돼 있는 매출액 기준에서 제외된다. 정책 자금의 경우도 선정평가 시 가장 높은 장애물로 여겨졌던 정책 우선도 평가를 면제받고, 기업심사 단계에서 제출서류도 29개에서 15개로 대폭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17개 시ㆍ도 부단체장, 13개 지방중기청장, 시ㆍ도별 지역특화 사업 주관 기관장과 참여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 지역 기업으로는 한동산업, 스마트전자, 오토렉스, 조일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레전드 50+, 지역의 혁신과 미래를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울산시가 사례를 발표하고 각 시ㆍ도에서 참석한 참여기업에 대한 인증서 수여 및 배지 전달식, 업무 협약식, 소원 풍등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울산시 사례발표에서 허정완 울산시 주력산업과장이 `지역혁신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레전드 50+ 울산 사업`을 사례로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발대식이 울산에서 개최된 것은 울산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격려이자, 지방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레전드 50+ 지원사업이 개시되면 지역 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되어 올해부터 매년 300억원 씩, 3년간 총 약 9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미래차 전환에 대비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생산시설 구조 전환 지원에 나선 상태다.
지난 2월 참여기업 모집을 통해 125개사의 자동차 부품기업을 선정하고 현재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혁신이용권(바우처),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수출 이용권(바우처), 창업중심대학 지원, 지능형(스마트)공장, 지역주력산업 기업지원 등 6개 지원사업 대상기업을 선정 중이다.
선정이 완료되면 중기부의 핵심 정책수단과 연계해 3년간 특화사업 예산을 일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