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출발
로지N
옴냐2
들째날..
그리고 경험들...
어제 밧데리 두 개가 다 금방 닳아서 밧데리를 추가로 주문했어요..옥션에서..
밧데리 떨어지니까 대책이 없더만요...
오늘은 저녁 바람이 차가워서 손이 시렵더라고요..
일지를 적어 보니 많은 분들이 도움의,지원의 말씀들을 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좀 지나면 일지 적는 것도 게을러 안할지도 모르지만..이것도 부지런해야 할듯..
초보 2틀차답게 오늘도 똥콜들..ㅋㅋ
오늘도 처음 개시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디다..
1. 사당역-->목동사거리(나중에 강서구청으로 목적지 변경) 14K+6K
일단 좀 익숙한 동네니까 잡았는데 새마을식당으로 오라는데 입구에 에쿠스가 서 있습디다.
설마 저 차 아니겠지..
에쿠스 운전석에 첨 앉아 봐요..
스마트키니까 단추 눌렀는데 시동이 안 걸려요..
브레이크 밟고 누르라더군..
사이드 브레이크 없던데 맞아요?
네비를 맞추려는데 네비 맞추는 것도 어렵고..우씨.
손님이 그냥 가잡니다..자기가 길 안내한다고..
"에쿠스 몰아 봤어요?"
"아..예..옛날에..." (옛날에는 무슨 옛날..첨인데...)
목동 사거리야 뭐...갈 수 있지..
가는 와중에 목동사거리냐? 강서구청이냐? 두명이 목적지 방황하다가 결론없이 잠 들어 버림...
잠결에 깨워서 물으니 목동사거리라고 해서 그리 가서 깨웠더니...강서구청으로 가자네요..
룸싸롱 선택 때문에..
에쿠스 운전하고 가는데 어깨가 경직된 것을 느꼈어요..
술 취한 손님이 도착후 20K주면서 뭔가를 기다리는듯한 몸짓?
좀 돌아서 왔고 목적지도 바뀌었으니 2만원 받으면 되겠죠? 하니까
피식 웃으며 가세요..그러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 그러고 완료!
어차피 언젠가는 몰게 될 에쿠스 잘 됐다 싶었어요..
이제 다음에는 좀 낫겠지....사실 좀 쪽 팔렸음
2. 화곡초-->신정초(목동 경우) 10K+5K
화곡역으로 버스타고 나와서 있는데 좀처럼 콜이 안 뜸...일단 출발지가 나와도 그게 어딘지 모르곘고..
지나가는 기사님께 친한척 해 불려고 했더니 싸늘한 표정만..ㅠㅠ
그러다가 잡은 콜인데 거리가 무지 가까운 거라 일단 삥이지만 복개천쪽으로 나가자 싶어서 잡았어요..
남자 두명 타더니 경유해서 가네요..
경유비 말 없이 그냥 갔고 내릴 때 5K더 주면서 이러면 되겠죠? OK..
둘다 같은 회사원인데 저보고
"용기가 대단해 보인다..나도 아무 대책도 없고 미래도 없는데 술이나 마시고 있고..."
푸념을...
"대리하신지는 얼마나?"
"오늘이 이틀째에요.."
3. 까치산사거리-->방화동 10K(얄짜리 없는)
똥콜 오브 더 데이!
취소하려고 하니까 상세정보 본 것은 취소가 안된다는 매세지..
고객은 나와 50미터 거리에 있고..
우쒸..방화동에 10K받고 들어 가서 뭐하지?
일단 고객과 통화
"택시타고 10분 내로 가겠습니다.."
50미터 근처에서 천천히 담배 한 대 피우는데 옆에 기사분 계셔서..
"잘못 잡았는데 취소가 안되네요"
"아 그건 상황실에 전화하면 빼줘요"
한가지 배웠슴다..
방화동 중에 젤 골짜기..좁은 골목길에 주차까지..
가는 동안 티격태격하는 것 보니 부부가 틀림없어요...^^
4. 송정역-->부평 20K
송정역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오는 길에
거의 환갑스러운 아저씨 아줌마 헤어지며 살짝 포옹하길래
"대리 안 필요하세요?"
속칭 길빵도 시도해 보고..일단 나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그러면서 송정역 앞에 있는데 송정역4번출구가 뜨니까 바로 잡았죠..
인천 부천 들어가지 말라는 선배님들의 글을 읽고도 말입니다..
부평역 덜 가서인데 나이트 클럽과 노래방이 바글바글..
사람들 바글바글..젊은이들..
사람 정말 많습디다..
열심히 폰 찍으며 걸어 다니는 기사님들 바글바글..
콜은 부지런히 뜨는데 전부 가좌동..효성동..논현동...동쪽으로 오는 콜은 하나도 없고
전부다 서해 바다를 향하는 콜들..
이틀째인데 무슨 경험이 있겠어요..
셔틀정보 좀 가지고 다녀야겠어요..
마침 나이 드신 기사 분 만나서..셔틀 전화해보고 하다가..
저기 서울 택시 온다..얼만지 물어 봐요 하기에
여의도까지 3k...무조건 콜!
5. KBS본관-->상도동 12K+4k
택시 기사 분이 여기 콜 많이 뜬다면서 국회의사당 쪽에 내려 놓고 직진함..
KBS별관 쪽에 가고 싶었는데...
그런데 어차피 또...또!!! 밧데리 둘다 떨어져서 아무 것도 못 할 신세..
할 수 없이 KBS본관 쪽에 GS25 들어가서
"혹시 충전기 있어요?
너무나 당연히 있더군요..
아..이렇게 충전할 수도 있구나..
30분 걸린다 그래서 샌드위치 하나 까먹었어요..
누가 대리하면 살 빠진다고 그랬을까??
겨우 목숨 부지하고 있는 밧데리로 뜨는 거 보고 있는데
앗!KBS본관-->상도동..
일단 캐취..
손님이 주차장에서 GS25쪽으로 차 몰고 올테니 GS25로 오래네요..
KBS주차장 앞에 GS25있다고..GS25있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는뎅..
그러면서 5분만 기다리랍니다..
기사가 기다리는 경우는 별로 없죠?
어코드 인가 외제차요...혼다에서 나온..
오늘 결국 에쿠스에 외제차까지 몰아 봤네요..
뭐 별 거 아니던데요? ㅎㅎ
숭실대 쪽 어느 아파트에 주차 마치고..
손님이 지폐 3장을 줍디다.
만원짜리 1개와 천원짜리 2개 인줄 알았는데
5천원짜리가 중간에 한장..16K
4K는 팁이라는 거죠..
뭘 이런걸 다!!
하면서 냉큼 받아 왔어요..
숭실대에서 사당동까지 택시 탈 수도 있었지만..
슬슬 걸어 왔어요..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달을 보며...
(오늘의 몇가지 교훈)
1. 리모콘 있는데 키로 열었다가 '왜옹왜옹' 알람 소리 두 번 냈음
2. 편의점에 밧데리 충전 하는 것 있다는 것 알았음 (휴대용도 있다대요)
3. 세부정보 봤어도 상황실에 전화하면 취소된다는 것 알았음
4. 부평이라 할지라도 돌아 오는 서울택시를 타면 그나마 3천원만 내고 서울 들어 오는 방법 있는 것 알았음(부평 올때는 택시 손님이 팁 4백원 줬다 함.쫀쫀한 놈)
5. 벌금을 내기도 하고 과금을 받기도 하는데 과금 받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음
오늘 부평 미아되나 했는데 결국은 길이 있네요..
다 우리 달빛 기사님들이 함께 꾸며 가는 달빛카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콜수 : 5
매출 : 82,050
비용 : 27,000 (보험료,수수료,프로그램비,택시,버스,샌드위치,벌금 포함)
수익 : 55,500
투잡이면 금토에 매출 100K는 해야할텐데 아직 요령이 없고,지지기도 할 줄 모르고..하다 보니...
다리 X라 아파요...
이제 자야겠어요..
지금 이 시간에도 땀흘리는 달빛 기사님들 응원합니다..
첫댓글 ㅎ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님의 글 읽다 보니 저 또한 처음 일 시작할때가 생각나네요...모든 분들이 님하고 똑 같은 경험을 하고 지금 일을 하고 게십니다...항시 건강 부터 챙기시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홧팅~~~~~~~
화 이 팅 ^^
일지 재밌게 읽었네요 ㅋㅋ.길거리에서 만나는 기사님들이 살아있는 정보입니다.처음에는 무조건 뭐든지 물어보시고 하시면 도움많이 될거에요.모두들 그렇게 대리생활을 시작합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매출 많이 올리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고급차라고 해서 너무 긴장 하지 마세요!! 차 다 똑같습니다!!^^ 그냥 부담같지 말고 편안하게 다니세요!! 화이팅 입니다요^^
가식없는 담백한 일지...잘 보았네요~
두번째날에 이정도면...한달후엔 난리 날듯한데요^^
이틀째 투잡으로 8만을 찍으시다니 잘하시네요
응원과 격려들 감사합니다.."나 이만큼이나 했어!" 뽐 내려고 적은 건 당연히 아니고요..ㅎㅎ..선배님들께는 조언을, 미래의 후배님들께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금요일 그 시간에 일 안하고 있었으면 아마 그 액수만큼 술 마셨을 것 같아요..ㅎㅎ..그래도 아직 진상손님 안 만나고..요금트러블 없이 이틀을 보낸 제 자신에게 용기 주고 싶어서..ㅎㅎ..곧 만나겠지만...겸손이 오만으로 싹틀 때 사업이든 인간관계든 자녀교육이든 다 무너지는 것 같아요...계속 겸손하겠습니다!! ... 모두 잠든 새벽에 구름과 달과 저 단 셋이서 대화하며 길을 걸으니 좋던걸요! 화이팅!!
대리 할 때는 배짱이 있어야 지리를 많이, 그리고 빨리 터득하는거 같습니다. 모르는곳 들어가도 고수들이 다 꺼내는법 알려준다 생각하고 자주,그리고 탐험을 하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ㅎ (저는 독학으로 홀로 베짱으로 모르는곳도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오밤중에 사강 한번 들어가봐야 정신을 차리죠 ㅎㅎ) 처음에는 달빛까페,밤이슬 까페에 올라오는 모든 셔틀정보를 찾아서 인쇄해서 프린트 해서 대리가방속에 넣고 다녀서 참고용으로 가지고 다니시는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그럼 한결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ㅎ 초보때 갈 곳은 뻔하기 때문에 자신감의 차이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ㅎ 아니면 고수 핸드폰 번호를 가지고 다니시는것도 ㅎㅎ
ㅎㅎ 저도 이제 한달 됀 초짜 입니다~~~저의 경험과 비슷 하네요~~~저 또한 일을 먼저 하신 선배님들 일지보고 많이 배우고 용기 얻었습니다~~분명이 열심히 하신만큼 댓가는 있을 겁니다~~전쟁터로 나온 만큼 꼭 승리 하시길~~화이팅!!!